한자, 우주개발, 국장, 그리고 청국장

나로호 발사 결과가 결국 위성의 궤도 진입 실패로 끝나는 듯싶습니다. 로켓을 날려 보내기는 했지만, 아쉽게 인공위성을 본래 궤도에 올려놓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과학밸리를 나로호와 관련한 글이 많네요. 그런데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습니다.

'죽어도 漢字를 안쓰고 우주개발을 하겠다는 아집이 낳은결과'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띄어쓰기도 엉망입니다. 저도 띄어쓰기를 완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말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과 관련한 글도 있던데, 국장을 國葬으로 표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왈가왈부했더군요. 과연 그렇게 쓰면 국장이 정말 청국장이나 방송국장과 혼동됩니까? 그걸 혼동하는 사람이 멍청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앞뒤 문맥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것을 트집 잡는 것을 보니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제법 웃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추측컨데 한글專用主義者들중 대부분이 김대중의 追從者들일 것이다. 김정일의 북한도 한글만 쓰니까. 그런데 어쩌나. 자신들의 주장때문에 김대중의 장례식때 엄숙해야 할 사람들이 속으로 피식피식 웃으면서 “편집국장”, “청국장”을 떠올리게 되었으니, 억울해도 할 수 없게 되질 않았나? 본인들이 평소에 주장한바가 있어 정부에 漢字로 간판을 바꿔달자고 건의 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이왕 한글로 표현했으니 “국장”인지 “국민장”인지 다 같이 된장이름 같아 뭐 별 차이도 없어 보이는 것 같다.

故 김대중 前 대통령 국장”이라고 커다랗게 써놓고 世界의 記者들을 불러와, 엄숙해야 할 자리에 배를 잡고 깔깔 웃게끔 하는 이런 한심한 文化水準이니, 이런 수준의 사회에서 무슨 “國葬”과 “國民葬”이 차이를 놓고 建設적인 討論을 할 수 있을까?

저렇게 써놓으면 세계의 기자들이 와서 엄숙할 자리에서 배를 잡고 깔깔 웃게 되는군요? 게다가 결론은 말미의 결론은 더욱 웃깁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

김대중의 묘소가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묘소 사이에 안장된다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코메디가 여러 모습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서울광장의 커다란 한글 간판이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보라.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지 않는가!

결국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겠죠? :) 

그리고 아무리 한글이 싫고 한자가 좋아도 도대체를 '도데체'로 쓰고, 찌개를 '찌게'로 써 질러서야 쓰겠습니까? 변듣보르작의 표현을 빌자면 '일주일에 도대체나 찌개 백 번쯤을 써보고, 자기가 쓴 글 한글 맞춤법 검사기로 돌려보고 글을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한자로 쓰면,


제 블로그 시리즈 중 'Nonsense Quiz'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별 시덥지도 않은 글을 과학밸리에 올려 물 흐리지 마세요. 그리고 국장으로 '편집국장'이나 '청국장'을 떠올리는 센스 정도면 Nonsense Quiz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듯하니 그쪽으로 시도해보세요.

아무튼, 요즘 과학밸리는 정말 다양성이 늘었습니다 그려... 창조주의, 라엘리언, 사이비 물리, 진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지는 에너지, 각종 사이비과학에 이젠 청국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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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9/08/25 22:58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핑백(1) | 덧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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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9/09/29 23:49

... 형편 없어.꼬깔 : 한자와 수준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어르신 :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는 한자를 써야 하는데 우리만 쓰지 않으니 떨어지는 거지요.꼬깔 : (점점 청국장 생각이 났습니다.) 한자 쓰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런 말씀을 하세요?어르신 : 한자를 보면 척 이해가 되는데, 한자를 모르니 외우는 거 아닙니까?꼬깔 ... more

Commented by 별빛수정 at 2009/08/25 23:04
국한혼용 하면 계급재생산(...)이 더욱 심해질 것 같아요. 지금도 문해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수두룩한데...;;; 저런 식으로 한자 쓰자고 하는 사람들은 필요성 때문에 주장한다기보다 자기가 가진 문화자본을 자랑하려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한마디로 열폭(...)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09
별빛수정님// 그럼요. 요즘은 한자어를 모르는 아이들이 태반인 걸요...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8/25 23:07
그런데 어쩌나. 자신들의 주장때문에 김대중의 장례식때 엄숙해야 할 사람들이 속으로 피식피식 웃으면서 “편집국장”, “청국장”을 떠올리게 되었으니, 억울해도 할 수 없게 되질 않았나?

- 글쓴이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09
소시민님// ㅠ.ㅠ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8/25 23:20
과밸에는 간간히 여러가지 의미로 상당한 수준의 사람들이 흘러들어오곤 하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09
아일턴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Leia-Heron at 2009/08/25 23:21
기왕 한자 쓸거면 전부 한자로 도배하고 순우리말이나 조사 같은 것만 한글로 쓸것이지....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보면 대중목욕탕이 생각나니 이름도 한자로 써야된다는 주장은 안하던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09
Leia-Heron님// 에휴... 그러니 말입니다. 정말 할 말이 없어요.
Commented by 제너럴마스터 at 2009/08/25 23:36
짱개인줄 알았더만 그냥 난독증 환자 같군요.

아니 난독증이 아니라 언어장애가 있다고 해야되나?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0
제너럴마스터님// ㅠ.ㅠ
Commented by Merkyzedek at 2009/08/25 23:37
도더리씨도 한자어 하나 유행시키셨죠. 두분이서 함께 연구서를 내보면 멋진게 나올듯 싶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0
Merkyzedek님// ㅜ.ㅠ
Commented by 언럭키즈 at 2009/08/25 23:44
조갑제의 "한글전용은 좌파의 음모"와 저 분의 "청국장"이 겨루면 누가 이길까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0
언럭키즈님// 아아아... 막상막하
Commented by ENCZEL at 2009/08/26 00:04
세상엔 참 여러 사람 있고 볼 일이네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0
ENCZEL님// 흑..
Commented by 모모 at 2009/08/26 00:19
청국장의 발효과학 같은 것도 아니고 도대체 저게 뭔 소리...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0
모모님// ㅠ.ㅠ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9/08/26 00:25
그래도 저 사람 확인했는데 소설가더군요. 베오울프란 고대 영국의 서사시와 관련된 소설을 쓴 박모씨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글루스 진출 동기등은 이뭐병...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1
윙후사르님// 그러게요. ㅠ.ㅠ
Commented by 곰돌이 at 2009/08/26 00:48
한자가 고생이 많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1
곰돌이님// ㅠ.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8/26 00:58
청국장-국장...이건 그냥 언어유희수준 (...)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1
MessageOnly님// ㅠ.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8/26 07:01
도서관에서 책찾다가 저 사람 책이 있는 것을 보고 기겁했었습니다. 바로 어제....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1
아브공군님// 헉... 정말요?
Commented by ydhoney at 2009/08/26 07:28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함자를 한자로 쓰고 "가운데가 크다" 는 한자 유희를 일삼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_-;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2
ydhoney님// 그러게요...
Commented by AlexMahone at 2009/08/26 08:20
참 병신들 많아요...

저 ㅄ은 자기 이름 뿐 아니라 부모님과 자기 사는 주소를 한자로 쓸수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2
AlexMahone님// 정말 많지요... ㅠ.ㅠ
Commented by Niveus at 2009/08/26 08:34
...전 저거 볼때까지 저런 생각을 할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습니다.
아아 상상력이 떨어졌나봐요(...라기보다 상식선에서 무리;;;)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2
Niveus님// ㅋㅋ
Commented by 가로세로 at 2009/08/26 09:09
뭐냐..-_-;;
글올린 사람 자신이 멀쩡한 한자 놔두고 몇 단어만 한글로 쓴 주제에, 별 소리를 다 하네요.
"엄숙"같은 것은 "嚴肅"으로 썼어야지.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2
가로세로님// :)
Commented by 2345 at 2009/08/26 09:09
세턴5호로켓3단2단1단갈궤도선달착륙선탑승인원3명아폴로11호 (1969년)
우조왕복선개조발사체(2020년?)달착륙선 탑승인원두명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8/26 21:56
개념을 한자로 치환했는데 디코딩이 안되나. 저사람 왜저런답니까. ㅡㅡa
Commented by 꼬깔 at 2009/08/26 23:13
이네스님// 오류인 듯싶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8/27 21:44
관심이 필요했는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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