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1일
익룡과 관련한 잘못된 상식 몇 가지
공룡과 관련한 잘못된 상식 10가지에 이른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공룡도 잘못된 상식이 많은 고생물이지만, 공룡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익룡(pterosaurs, Pterosauria) 역시 만만치 않은 듯싶습니다. 익룡과 관련한 몇 가지 잘못된 상식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1. 익수룡(pterodactyl)은 익룡과 동의어이다??
☞ 간혹 인터넷 사이트나 책에 익수룡(pterodactyl)이란 이름이 익룡(pterosaur)처럼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익수룡, 즉, 유럽에서 발견된 pterodactyloid의 - 익룡은 pterodactyloid와 rhamphorhynchoid로 나뉩니다. - ctenochasmatoid 중 Pterodactylus나 이를 포함하는 무리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들은 프테라노돈(Pteranodon)처럼 짧은 꼬리를 가진 익룡이지만, 프테라노돈 특유의 볏(crest)이 없고, 이빨이 있는 익룡입니다. 즉, 익수룡은 익룡 중 일부를 가리키는 말이므로 익룡과 동의어가 될 수 없습니다.

(출처 : http://laelaps.files.wordpress.com/2007/08/gosseptero.jpg)
2. 익룡의 날개는 박쥐의 날개와 닮았다??
☞ 초기 익룡 복원은 박쥐를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초기 복원의 영향 때문인지 초창기 영화나 만화 등에서 익룡의 날개는 현생 박쥐처럼 가죽질로 표현됩니다. 또한, 흔히 드래곤의 날개처럼 4개의 앞발가락이 비막을 지탱하는 형태로 표현합니다. 그러나 4개 발가락이 비막을 지탱하는 박쥐와 달리 익룡은 4번째 앞발가락이 길게 변형되어 비막을 지탱합니다. 그래서 박쥐는 비막 일부가 나뭇가지 등에 찢겨도 금세 치유되고 치명적이지 않지만, 익룡에게 비막이 찢기는 것은 육식공룡의 다리가 부러진 것과 같이 치명적인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잘 보존된 화석 증거로부터 익룡은 박쥐처럼 무겁고 찢기기 쉬운 가죽질 비막이 아닌 찢김에 대한 저항이 큰 섬유질과 근육질로 이뤄졌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초기 익룡 복원은 박쥐를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초기 복원의 영향 때문인지 초창기 영화나 만화 등에서 익룡의 날개는 현생 박쥐처럼 가죽질로 표현됩니다. 또한, 흔히 드래곤의 날개처럼 4개의 앞발가락이 비막을 지탱하는 형태로 표현합니다. 그러나 4개 발가락이 비막을 지탱하는 박쥐와 달리 익룡은 4번째 앞발가락이 길게 변형되어 비막을 지탱합니다. 그래서 박쥐는 비막 일부가 나뭇가지 등에 찢겨도 금세 치유되고 치명적이지 않지만, 익룡에게 비막이 찢기는 것은 육식공룡의 다리가 부러진 것과 같이 치명적인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잘 보존된 화석 증거로부터 익룡은 박쥐처럼 무겁고 찢기기 쉬운 가죽질 비막이 아닌 찢김에 대한 저항이 큰 섬유질과 근육질로 이뤄졌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3. 익룡은 공룡이다??
☞ 익룡은 흔히 하늘을 나는 공룡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장경룡이나 어룡이 물에 사는 공룡이라 생각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익룡은 공룡의 자매군일 뿐 공룡은 아닙니다. 즉, 공룡과 익룡은 S자 모양으로 긴 목과 경첩을 닮은 발목 관절 등 - 아마도 기낭도 공통적인 특징일 겁니다. - 을 공유하며, 공통조상을 지녔던 관계일 뿐입니다. 공룡과 같은 시대를 살았기에 공룡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크기와 관련한 몇 가지 오류
☞ 흔히 익룡은 공룡이나 장경룡보다 작은 동물로 표현되곤 했습니다. 초기 익룡의 모델은 디모르포돈과 람포링쿠스 등의 긴 꼬리가 있는 작은 녀석들이었고, 이들의 익장(wing span)은 1미터 안팎입니다. 그래서 익룡은 그리 큰 동물로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연유로 이후 발견된 프테라노돈 등의 모습을 모델로 한 녀석들 역시 익장이 1미터 남짓한 모습으로 그려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프테라노돈은 익장이 5미터가 넘습니다. 반대로 디모르포돈이나 람포링쿠스 등이 프테라노돈처럼 거대하게 그려지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물론, 만화에서지만요. 익룡 크기는 사실 상상을 초월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거대한 azhdarchid인 Quetzacoatlus와 Hatzegopteryx 등의 익장은 10미터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인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더욱 큰 괴물을 만들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2005년 멕시코에서 발견된 azhdarchid는 발자국과 화석 일부를 바탕으로 익장이 18미터로 추정되어 많은 사람을 흥분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는 화석화된 나무와 공룡발자국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합니다.
5. 프테라노돈은 이빨이 있다??
☞ 간혹 영화 - 쥐라기 공원 3에서도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 에서 프테라노돈이 이빨이 있는 것처럼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는 뾰족한 이빨이 더욱 공포감을 주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프테라노돈은 이름 자체가 '날개는 있지만, 이빨이 없는 녀석'이란 뜻입니다. 즉, 프테라노돈은 이빨이 없답니다. 프테라노돈 뿐 아니라 거대한 익룡인 azhdarchid와 azhdarchoid인 Tapejara 등도 이빨이 없습니다. 초기 케찰코아틀루스의 복원은 작은 머리에 이빨이 있는 형태였다고도 합니다.
6. 익룡은 다리를 이용해 먹이를 낚을 수 있다??
☞ 간혹 익룡이 뒷다리를 이용해 먹이를 낚는 모습이나 심지어 영화에서는 익룡이 사람을 낚아채는 광경도 나옵니다. :) 예전 공룡 백만년 (One Million Years B.C.)인가 하는 영화에서 주인공 여자를 낚아채서 공중 전투를 벌이는 익룡 모습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날개 모양도 박쥐 형태지요? ^^) 또한, 쥐라기 공원 3에서도 프테라노돈은 강력한 뒷발로 사람을 낚아채 새끼에게 먹이로 주는 황당함을 보여줬지요. :) 그러나 익룡 뒷발은 새처럼 움켜쥘 수 있는 형태도 아니며, 강력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크기에 비해 가냘픈 모습이랍니다.

(출처 : http://theunexplainedmysteries.com/images/kongamato.jpg)
(출처 : http://nd.blog.cz/d/deinonych.blog.cz/obrazky/22999608.jpg)



7. 익룡은 현재도 살아 있다??
☞ 은서생물학자들과 창조주의자들은 현재도 익룡이 살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카더라'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아프리카의 반수생 동물 kongamato와 파푸아 뉴기니의 자체 발광 동물인 ropen이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현재 생존했다고 하는 익룡들은 전체적인 모습이 박쥐와 같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익룡이 박쥐로 진화했는가 봅니다. ㅠ.ㅠ 전... 차라리 바벨2세에 나오는 로프로스를 믿겠습니다. :)

여러분께서는 몇 가지나 잘못 알고 계셨습니까? :)
# by | 2009/09/01 11:03 | SCIENTIA | 트랙백(1)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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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익룡은 뭘 먹고 살았을까?
익룡과 관련한 잘못된 상식 몇 가지(출처 : http://archosaurmusings.files.wordpress.com/2008/07/rey-crests3.jpg)얼마 전 익룡과 관련한 글에 Azafran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저는 익룡은 죄다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살 것이라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는데요, 이 역시 잘못된 상식일까요? 익룡 역시 다양한 종이 있었을 터이니 죄다 바닷가나 호숫가에만 살며 물고기만 먹고 살았을 것 같지는 ......more
참고로 신비동물학에서 코가마토가 박쥐라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종류의 박쥐라면은 그것도 신비동물학의 입장에서는 쾌거이니까요 ^^
사소한 오류 하나 발견! (오류라기보다는 오타쪽에 가까운 것 같지만)
"익룡은 공룡이나 익룡보다 작은 동물로 표현되곤" ←익룡이 익룡보다 작은 동물로....아?
어느 분야를 가도 매스미디어의 영향으로 잘못 전파되는 상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전 사우르스 팡팡을... [응?]
"우리민족 홍산문화의 비밀이 드러났는데. 쓸데없는 익룡이나 가지고 놀 때입니까? 정신차리시죠."
ㅋㅋㅋ
바벨 2세도 오랜만이네요. 로~뎀 로프로스~
무시무시해지려고 합니다아;;
달바람님//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새는 여전히 시조새인 걸로 압니다.
그러고 보니 옛날 익룡 로봇을 만들어 익룡의 비행특성을 연구하던 연구진 생각나는군요.
중생대에는 중력이 지금보다 약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럼 하체고프테릭스같은 거구도 날 수 있었겠죠..??
(단지 일본 어느 연구 내용의 익룡은 날지 못했단 말이 신경쓰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