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를 깨는 오심

결정적인 오심, 찜찜한 승리. 뭐 그렇네요. 정수빈 선수의 초구 홈런에 3-8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까지 만드는 과정은 재밌고 흥미로왔습니다. 그러나 7회에 결정적 찬스를 구대성 선수의 노련미에 눌려 놓쳤고, 10회초 정재훈 선수의 아쉬운 투구로 이여상 선수에게 결승타를 맞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10회 무사 1루의 기회에서 정수빈 선수가 삼진 당하고, 이종욱 선수의 투수 앞 땅볼. 타자가 이종욱 선수여서 그랬는데 서두르다가 포구 후 공을 놓쳤습니다. 그런데 심판이 2루 포구 미스로 판단해 1사 1, 2루가 되었고, 고영민 선수가 전진 수비하던 강동우 선수를 넘어 펜스를 맞히는 결승 2루타를 쳤습니다.

문제는 오심. 제가 봐도 명백한 오심입니다. 한화의 수비가 매끄러웠다면 9-8 한화 승리, 그 상황에서 오심이 나오지 않았다면 2사 1루 상황. 이종욱 선수가 2루를 노렸겠지만, 고영민 선수의 동점타가 나왔을 확률은 반반이었겠지요. 결국 명백한 오심 하나가 한화의 승리를 앗아간 셈이 되었습니다. 불쌍한 토마스... 오심 때문에 승부가 갈렸지만, 두산 선수 중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는 3이닝을 잘 막아낸 이재우 선수이고, 한화는 역시 노련한 투구를 보여준 구대성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발 이런 황당한 오심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떻게 눈 앞에서...

P.S.) 승리를 떠나 이종욱 선수가 부상 전 겨우 12개의 도루를 기록했었는데, 결국 부상 복귀 이후 무려 1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29번째 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참 대단한 선수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34번 시도에 29번 성공한 도루 성공률 85.3%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즌이 끝날 무렵이면 도루 3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S.2) 올 시즌 도루가 부족했지만, 그래도

이종욱 29개
민병헌 14개
임재철 11개
고영민 10개
정수빈 10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5명이네요. 오재원만 한 개 추가하면 6명이 될 듯싶습니다.

by 꼬깔 | 2009/09/03 00:08 | 프로야구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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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exMahone at 2009/09/03 08:22
어제 사무실에서 보다가 8대2가 되자 걍 퇴근했는데

9시 50분 스포츠 뉴스에서 8대8 동점이 되었다고 하더니..

아무튼 오심은 좀 아쉽네요...

그러나 박복지토가 행운의 1승 챙긴건 ㅊㅋ ㅡㅡㅋ

쿠옹.. ㄷ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9/09/03 09:14
AlexMahone님// 김상현 선수는 공 3개로 승을 챙긴 셈이네요. 그럼에도 참 뒤끝이 좋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구대성 선수 공은 정말 좌완은 치기 힘들겠더라고요. 또한, 어제 심판의 성향이 구대성 선수의 좌타자 바깥 공을 정말 잘 잡아주더라고요.
Commented by hansang at 2009/09/03 09:16
제가 봐도 오심이었으니... 그래도 2사 상황이니 고영민 선수 장타가 터졌을때 이종욱 선수는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을테니 아마 동점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하고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나저나 사람좋은, 너무나 사람이 좋은 강동우 선수가 욕을 먹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안타깝네요... 참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고 무서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9/03 09:34
hansang님// 그러게요. 하필 강동우 선수 머리를 넘겼습니까 그래... ㅠ.ㅠ 그나저나 저런 사진이 네이버에 잔뜩 올라왔을 때 '어쩌냐'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ㅠ.ㅠ
Commented by hiowe at 2009/09/03 15:08
스트레스 풀려다가 스트레스 쌓인...
오심... 오심... 어제 그 심판이로군...
Commented by 꼬깔 at 2009/09/04 10:19
hiowe님// ㅠ.ㅠ
Commented by 됴ㅕㅕ샤 at 2009/09/03 15:09
정당하게 지면야 억울하지나 않지... 벌금 천만 원...
Commented by 꼬깔 at 2009/09/04 10:20
됴ㅕㅕ샤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Commented by RedMoe at 2009/09/03 15:40
오심에다가 강동우의 뻘짓이 어안이 멍해지게 만들더군요.
동주어린이가 이상한병을 가졌던데 달감독이 씻지않아서 나는 병이라고 웃어주시더군요 (...)
Commented by Dark Age at 2009/09/03 16:36
김성근 감독이 삼성 2군 감독 하던 시절 그 악명높은 부상이후 재활중이던 강동우에게 독설을 퍼부었다는데 그 배경은 강동우가 팀에 대한 애정이 떨어져서 그랬다는군요.

대구 경북 출신의 강동우에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타자에 프랜차이즈 요건을 다 갖춘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삼성이 버릴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9/04 10:20
RedMoe님// 아... 김동주 선수 빠지니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ㅠ.ㅠ 한동안 부진할 때는 손시헌 선수가 빠져 그랬는데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Dark Age at 2009/09/03 16:34
달감독 역시 최소 2위로 플옵에 직행해야 본인의 우승의꿈을 달성할수 있으니 한경기 한경기 총력전으로 나서는거 같군요. 1회초 홍상삼이 연경흠과 김태균에게 홈런을 허용했다고 다음 이닝부터 교체 지시했는데 잠실 홈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좀 의외였습니다.

한화가 8-3으로 앞선 상황 투수 이재우 타자 연경흠 투아웃 주자 2루 3루 투쓰리에서 떨어지는공에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두산이 추격할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결국 사단이 났군요.

오심은 오심이였지만 한화팬인 제가 봐도 두산의 저력은 인정해줘야할거 같네요.

김인식의 02-03 두산시절과 08-09 한화시절은 어쩜 이리 똑같을수 있는지 참 기가막힙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9/04 10:22
Dark Age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를 보니 홍상삼의 조기 강판은 예전 이재우의 조기 강판과 맥락을 같이 하네요. 즉, 당분간 중간으로 중용하거나 금민철처럼 양쪽으로 쓰겠다는 시도인 듯해요. 사실 전 8-8까지 쫓아간 것만으로도 기뻤거든요. 7회에 점수를 냈으면 저런 일도 없었을텐데 구대성 선수가 정말 노련하게 잘 막았습니다. 아무튼, 아쉬운 오심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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