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5일
오징어와 문어 다리의 진화
오징어 다리는 몇 개일까?
오징어 다리와 관련해 가볍게 쓴 글이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오징어는 8개의 다리와 2개의 촉완이 있으며, 촉완은 나머지 다리와 전혀 다른 기능을 하니 관점에 따라 오징어 다리는 8개라고 할 수 있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징어 다리와 문어 다리의 진화와 관련해 간단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두족류의 계통과 관련해서는 차후에 글을 쓸 생각입니다. 여기서는 오징어와 문어가 포함되는 초형류(초형아강 : Subclass Coleoidea)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초형류는 다시 화석종인 벨렘노이드(Belemnoidea)와 현생종인 네오콜레오이드(Neocoleoidea)로 분기됩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공유형질을 지닙니다.
1. 패각(껍질)이 내부에 존재하거나 퇴화됨
2. 외투막을 이용해 제트 추진 방식으로 수영하거나 호흡
3. 흡반이나 갈고리가 달린 10개의 다리(arms)
4. 머리에 지느러미 존재 (일부는 퇴화)
5. 색소포(chromatopore)를 이용해 위장이 가능
6. 먹물 주머니
7. 렌즈형 눈 (앵무조개는 바늘구멍 눈)
물론 이 중 일부는 멸종한 벨렘노이드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살펴볼 것은 바로 3번입니다. 즉, 이들의 기본 체제는 10개의 다리(arms)라는 겁니다. 또한, 이들 다리는 등쪽에서 배쪽으로 번호를 매깁니다. 즉, 5쌍의 다리가 있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됩니다.
벨렘노이드는 기본적으로 같은 길이의 다리가 10개 있었고, 이들은 일반적으로 흡반이 아닌 갈고리가 붙은 다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Solenhofen에서 보존된 벨렌나이트인 Acanthoteuthis로부터 확인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과 분기된 neocoleoid는 일부 다리를 특화시켰습니다. 그 중 한 그룹이 바로 Decapodiformes에 해당하는 - 오징어와 갑오징어가 포함되는 - 부류이며, 다른 쪽은 Octopodiformes - 문어, 낙지, 흡혈오징어 - 입니다. 이 중 Decapodiformes는 네 번째 다리를 촉완(tentacle)로 진화시켰습니다. 이는 오징어의 대표적인 특징 - 물론 일부 오징어에서는 촉완이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부류도 있지만 - 입니다.
반면 Octopodiformes는 두 번째 다리가 특화되거나 퇴화되었습니다. 흡혈오징어류(Vampyromorpha)는 두 번째 다리가 특화되어 가느다란 형태가 되었고, 이는 먹이를 사냥할 때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반면 문어와 낙지는 두 번째 다리가 퇴화되어 8개의 다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흡반도 오징어와 문어가 좀 다른데 Decapodiformes는 일반적으로 갈고리가 달린 형태이며, Octopodiformes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수컷은 다리를 정자낭을 암컷의 외투막에 전달하는 생식기 역할도 하는데, 이를 생식완(hectocotylus)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징어의 생식완은 왼쪽 5번 다리(촉완이 4번)이며, 문어는 오른쪽 4번 다리(즉, 세 번째 다리 - 2번 다리가 퇴화되었으므로)입니다.(玉蔚亞育護님! 맞네요. ^^) 결국 오징어는 왼손잡이, 문어는 오른손잡이(야...)
다시 오징어 다리 개수 문제로 돌아가서 촉완은 腕이 팔을 뜻하니 팔이기에 다리는 8개다라고 한다면... 문어는 팔이 8개가 됩니다. 흔히 문어와 낙지를 팔완목이라 부르니까요. ㅠ.ㅠ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문어는 8개 다리 중 2개만 걷는데 쓰고 6개는 손처럼 쓴다는데 그렇다면 이 것도 구분해야 하는걸까요? ㅠ.ㅠ 그리고 오징어 수놈은 팔 2개, 생식기 1개, 그리고 다리 7개가 되는걸까요?
어쨌든, 일반적으로 오징어의 부속지(limb)가 10개, 문어나 낙지가 8개이므로 통상적인 의미로는 오징어는 다리가 10개, 문어와 낙지는 8개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겠습니까?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좀 길어졌습니다. ㅠ.ㅠ
오징어 다리와 관련해 가볍게 쓴 글이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오징어는 8개의 다리와 2개의 촉완이 있으며, 촉완은 나머지 다리와 전혀 다른 기능을 하니 관점에 따라 오징어 다리는 8개라고 할 수 있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징어 다리와 문어 다리의 진화와 관련해 간단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두족류의 계통과 관련해서는 차후에 글을 쓸 생각입니다. 여기서는 오징어와 문어가 포함되는 초형류(초형아강 : Subclass Coleoidea)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초형류는 다시 화석종인 벨렘노이드(Belemnoidea)와 현생종인 네오콜레오이드(Neocoleoidea)로 분기됩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공유형질을 지닙니다.
1. 패각(껍질)이 내부에 존재하거나 퇴화됨
2. 외투막을 이용해 제트 추진 방식으로 수영하거나 호흡
3. 흡반이나 갈고리가 달린 10개의 다리(arms)
4. 머리에 지느러미 존재 (일부는 퇴화)
5. 색소포(chromatopore)를 이용해 위장이 가능
6. 먹물 주머니
7. 렌즈형 눈 (앵무조개는 바늘구멍 눈)
물론 이 중 일부는 멸종한 벨렘노이드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살펴볼 것은 바로 3번입니다. 즉, 이들의 기본 체제는 10개의 다리(arms)라는 겁니다. 또한, 이들 다리는 등쪽에서 배쪽으로 번호를 매깁니다. 즉, 5쌍의 다리가 있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됩니다.

▶ 오징어의 배쪽 모습
(출처 : http://cas.bellarmine.edu/tietjen/images/Image32.gif)
(출처 : http://cas.bellarmine.edu/tietjen/images/Image32.gif)

벨렘노이드는 기본적으로 같은 길이의 다리가 10개 있었고, 이들은 일반적으로 흡반이 아닌 갈고리가 붙은 다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Solenhofen에서 보존된 벨렌나이트인 Acanthoteuthis로부터 확인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과 분기된 neocoleoid는 일부 다리를 특화시켰습니다. 그 중 한 그룹이 바로 Decapodiformes에 해당하는 - 오징어와 갑오징어가 포함되는 - 부류이며, 다른 쪽은 Octopodiformes - 문어, 낙지, 흡혈오징어 - 입니다. 이 중 Decapodiformes는 네 번째 다리를 촉완(tentacle)로 진화시켰습니다. 이는 오징어의 대표적인 특징 - 물론 일부 오징어에서는 촉완이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부류도 있지만 - 입니다.
반면 Octopodiformes는 두 번째 다리가 특화되거나 퇴화되었습니다. 흡혈오징어류(Vampyromorpha)는 두 번째 다리가 특화되어 가느다란 형태가 되었고, 이는 먹이를 사냥할 때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반면 문어와 낙지는 두 번째 다리가 퇴화되어 8개의 다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흡반도 오징어와 문어가 좀 다른데 Decapodiformes는 일반적으로 갈고리가 달린 형태이며, Octopodiformes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수컷은 다리를 정자낭을 암컷의 외투막에 전달하는 생식기 역할도 하는데, 이를 생식완(hectocotylus)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징어의 생식완은 왼쪽 5번 다리(촉완이 4번)이며, 문어는 오른쪽 4번 다리(즉, 세 번째 다리 - 2번 다리가 퇴화되었으므로)입니다.(玉蔚亞育護님! 맞네요. ^^) 결국 오징어는 왼손잡이, 문어는 오른손잡이(야...)
다시 오징어 다리 개수 문제로 돌아가서 촉완은 腕이 팔을 뜻하니 팔이기에 다리는 8개다라고 한다면... 문어는 팔이 8개가 됩니다. 흔히 문어와 낙지를 팔완목이라 부르니까요. ㅠ.ㅠ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문어는 8개 다리 중 2개만 걷는데 쓰고 6개는 손처럼 쓴다는데 그렇다면 이 것도 구분해야 하는걸까요? ㅠ.ㅠ 그리고 오징어 수놈은 팔 2개, 생식기 1개, 그리고 다리 7개가 되는걸까요?
어쨌든, 일반적으로 오징어의 부속지(limb)가 10개, 문어나 낙지가 8개이므로 통상적인 의미로는 오징어는 다리가 10개, 문어와 낙지는 8개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겠습니까?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좀 길어졌습니다. ㅠ.ㅠ
# by | 2009/09/15 14:02 | SCIENTIA | 트랙백(1)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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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같은 연체동물도 화석이 남는군요...흠좀무-_-;;
(랄까, 피카..뭐 어쩌구도 화석이 있다지요-_-;)
오징어 흡반은 자꾸 입에 걸리는데 문어 흡반은 그냥 씹어지는게
느낌차이가 아니었군요! 정말 갈고리가 있어서 딱딱한거였나봅니다 ( -_)
그래서 오징어는 오른손 잡이 문어는 왼손 잡이 [...]
진화란 참으로 재밌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마른 오징어의 왼쪽 5번다리는 안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_-;;
역시 괴수 블로거분들은 다른가 봅니다. ^^
그러나 저러나 연체동물도 화석이 남는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오늘도 새로운 사실을 하나 익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