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각룡(Ceratopsia) 화석 발견

한반도에 뿔 공룡 살았다
경남 고성에서 각룡류로 보이는 공룡 턱뼈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동정을 해봐야 어떤 속에 속하는지 혹은 새로운 종인지가 나오겠지만, 한반도에서 용각류가 아닌 각룡류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기사에서는 "한반도에도 뿔공룡이 살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하는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이번 발견이 최초는 아닙니다. 각룡류는 이미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에서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룡의 땅이란 다큐멘터리에서 공룡X로 등장했던 적이 있지요. 당시 발견된 것은 두개골은 없지만 전체의 48%에 이르는 높은 보존율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직 정식 논문이 나오지 않은 걸로 압니다만 몽골 쪽의 프로토케라톱스보다 2,000만 년 정도 앞선 시대라고 추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발견한 녀석은 basal Neoceratopsia에 해당하는 ArchaeoceratopsLiaoceratops와 근연관계로 보는 듯합니다. 그런데 9,000만 년 정도라면 이들과는 시간적 간격이 큰 듯합니다. Liaoceratops는 약 1억 3천 만 년, Archaeoceratops 역시 1억 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니까요. 오히려 추정 연대로만 본다면 공룡X보다 늦은 듯합니다.
위 분기도 상에서 공룡X는 Protoceratops와 근연관계이며, 이번에 발견한 녀석은 Archaeoceratos, Liaoceratops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연구를 통해 명명되고 분류학적 위치가 결정되면 모든 것이 명료해지겠지요. 올 해에는 각룡류 화석이 무려 2점이나 발견되었네요. 어쨌든, 한반도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된다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화석이 발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위 그림의 상상도는 Archaeoceratops 인 듯합니다.

by 꼬깔 | 2009/10/05 23:54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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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9/10/05 23:57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인 두번째 공룡 두개골 화석 발견이기도 하네요(첫번째는 안습하게도 발견지와 함께 파괴되었죠;;) 그런데 어떤 근거로 아르카이오케라톱스와 근연이라는걸 알아낸걸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6 00:07
트로오돈님// 사실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확실히 아르카이오케라톱스 쪽이라면 프로토케라톱스 쪽과는 상당히 다른데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프시타코사우루스를 닮은 모습에 2족 보행이니까요.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10/05 23:57
각룡류 진화의 한 퍼즐이라고 할 수 있겠죠 ^^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6 00:06
아브공군님// :)
Commented by Frey at 2009/10/06 00:00
발견 위치를 보니 진동층인 것 같은데, 그 시기면 이미 백악기 후기가 아닌가 싶네요. 연대를 90Ma라고 추정한 걸 봐도 그렇고요. 저 사암 덩어리에서 찾았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언제 필드 나가면 그 근처라도 좀 뒤져봐야겠습 (...)
Commented by Frey at 2009/10/06 00:02
사실 한반도 내 백악기 퇴적층의 추정 연대는 대부분 엉망이라 믿을게 못됩니다. 그나마 진동층이 믿을만한데, 구산동 응회암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화호 퇴적층이 언제 형성된건지는 아직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을걸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6 00:06
Frey님// 우리나라 백악기 초에 해당하는 지층이 어딘가요? 말씀처럼 사암 덩어리에서 나왔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우리나라 층서는 참으로 복잡하군요.
Commented by Frey at 2009/10/06 00:11
백악기 초라고 추정되는 지층은 찾기 어렵습니다. 전라도나 충청도에서 찾을 수 있는 백악기 지층은 대부분 strike slip basin이라 다른 지층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연대를 측정하기가 어렵죠. 그나마 경상누층군 하부가 백악기 초가 아닌가 하고 추정되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140Ma에서 110Ma까지 추정 연대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정확히 짐작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0Ma쪽을 지지합니다)
Commented by Frey at 2009/10/06 00:21
시화층 관련 논문을 다시 읽어봤는데 117Ma 이후로 추정하더군요. 이것도 화성암 역에 K-Ar을 이용하여 측정한 연대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6 00:29
Frey님// 그렇군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추정한 연대가 바로 공룡X의 연대와 비슷한 듯합니다. 프로토케라톱스가 8000만 년 안팎으로 보니까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10/06 00:34
우리나라에서도 공룡의 온전한 골격이 나오는 날이 언젠가 오겠지요? 암튼 이번 발견 축하할 일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7 01:04
네비아찌님// 그렇겠지요. :)
Commented by 원래부터 at 2009/10/06 00:47
축하축하~~ 오늘 인터넷 신문에서 봤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7 01:04
원래부터님// 그러셨군요? :)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10/06 01:27
정말 고무적인 일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7 01:04
Allenait님// :)
Commented by venom at 2009/10/06 07:29
드..드디어 염원하던 발견이 하나둘 이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

-by.venom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7 01:05
venom님//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
Commented by 구이 at 2009/10/06 22:03
우리나라 지층이...그렇게 복잡한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7 01:05
구이님// 상당히 복잡하지요. ㅠ.ㅠ
Commented by 온한승 at 2009/10/06 22:19
앞으론 발자국보다는 뼈 볼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10/07 01:05
온한승님// :)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09/10/07 16:24
검룡류도 언젠가 발굴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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