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5일
진화론 따위는 언급하지 마라?

이전투구라고 하나요? 자신의 주장을 위해서 상대를 헐뜯고, 심지어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진화와 창조에 대한 논쟁은 대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서로 의사소통 자체가 되지 않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뇌입원, 물파스 같은 지식 검색 사이트에 올리면 위험한 부분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방향은 좀 다르지만 HAM(아마추어 무선)에서도 '교신'시 언급하면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것은 '종교, 정치, 性'입니다.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가 덜컥 '진화론과 창조론'에 관련된 질문과 답변이 있더군요. 뭐 거의 대부분 그렇듯 '이전투구' 그 자체... 익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헐뜯고... 쯔쯔쯔... 그런데 짤막한 답변이 하나 있는데 참으로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진화론 따위는 믿지 말라는 '대담한 발언'을 '지껄'이시네요.^^
대략적으로 이 분이 쓴 답글에 대해서 언급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 성경에도 진화론이 틀렸다고 나와 있다?
☞ 창세기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가능한 이야기이겠지요. 이런 식의 논리로 '성경에 써있으니 진화론이 틀렸음에 틀림없다'란 것은 참으로 어이 없어 보입니다.
☆ 네안데르탈인이 있을 시기에 크로마뇽인의 두개골이 발견되었다?
☞ 본래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이 살던 시기는 중첩이 되지요. 어떤 내용인지 그 자체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이 진화론의 허구성을 여실하게 증명해준다고요?^^
★ 다윈이 후회를 했다?
☞ 이 내용 굉장히 많이 떠돌아 다니던데 다윈이 언제 어떻게 진화에 대한 후회를 했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이런식의 말들은 아주 흔하지요. 그리고 자신들의 주장은 '과학적'이라고 얘기를 하고 언제나 앵무새처럼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 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중간종에 대한 부분이지요. 그리고 졸른호펜에서 시조새가 발견되었을 때 '현재도 날개에 발톱이 있는 새가 있고, 거북은 이빨이 없다'란 말로 평가절하 했지요. 또한 굴드와 엘드리지가 단속 평형설을 주장했을 때 창조주의자들은 굴드가 진화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홍보를 했지요. 그래서 굴드가 법정에서 증언을 했다는 얘기도 있었답니다. 여전히 산에서 원숭이가 내려와서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진화의 잘못된 점'이란 사실을 알리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예전에 양승영 교수께서도 지적을 했듯 '비전공자들이 화석이 창조의 증거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박사가 모든 것에 대한 박사'란 믿음이 존재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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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5/25 12:02 | creatio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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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천주교인입니다만.) 성경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날 이 고난을 피해주시도록 하느님께 부탁드렸었죠. 그게 예수님이 고난을 두려워했던 한낮 인간에 불과했다는 증거가 되나요?
우리나라에서 창조론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원조도 아닌 식당들이 서로 '원조'를 외치면서 다른 식당들을 핍박(? ^^;)하는 꼴이 연상됩니다. 진짜가 되길 바라지만 진짜가 될 수 없어서 이거저거 베껴대고, 정신상태는 더 극단으로 쳐 나가는... ㅡㅜ
창조론자들이 지어낸 허구이지요.
"작은 진화들을 거듭해서 인간이 나왔다는 것은 범선 모형의 부속들을 병안에 넣고 계속 흔들어 그 부속이 서로 맞아 떨어져서 배가 되는 확률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가능 한 것인가?"
라고 하더군요...
조 위의 이야기 보다는 현실적이라 생각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논쟁같으면 욕이라도 한바가지 퍼부어줄텐데요.
저런 놈들은 논리고 지식이고 안 통하는 부류니까요.
저도 한때 카톨릭이었고 세례명도 있지만, 창조론보다는 외계인들이 와서 장난삼아 만들어놓고 갔다는 편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그런데 이렇게 되면 나름대로 또 창조론이네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이라는 생물이 이 따위로 불완전하고 실망스러울 바에는 아메바에서 진화했다고 믿는 쪽이 더 우리 자신을 대견스레 여길 수 있게 하지 않겠습니까?(웃음)'
...정말 은근히 설득력이..^^
그리고 그 라디오 프로그램의 말, 멋진데요?^^
간단히 말해 '창조론자 따위가 조상이느니 원숭이가 조상이라고 하련다'
그분 역시 상당한 편견에 빠져계시는지, 국내는 썩을대로 썩어서 교육쪽으론 전혀 희망이 없고, 미국에서 듣자하니 나쁜 소식만 들려오고(그럼 우리는 미국의 좋은 뉴스만 듣나요?) 정신적으로 음란한 재즈같은걸 듣는 뉴올리언스가 미국에서 가장 못사는 지역이 된 것이 당연하고, 고상한 클래식을 듣는 독일이 발전한 건 당연한 것이라는 말 부터 시작해서, 심지어는 요르단이 소돔과 고모라의 영향으로 에이즈가 가장 창궐하는 지역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발언까지도 나왔습니다.
요르단이라고 하면 그래도 안정된 왕권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옆에서도 평화를 유지하고 있고, 비교적 개방적인 이슬람을 추구하는 나라인데, 뭐가 부족해서 에이즈가 창궐하는지 모르겠군요...
기독교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저도 기독교 집안이고 아마 통계청 통계에는 기독교인으로 잡혀있겠죠) 가끔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대학 1학년때인가 아는사람에게 끌려가서(?) 듣게된 창조과학 세미나가 생각나는데, 이해할 수 있어야 믿을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창조론도 창조론이지만, 그런 답변들에 달린 의견들도 살짝 안습입니다. 반말을 서슴없이 쓰질 않나, 심지어 욕까지 하네요..저도 진화론을 믿고, 창조론이 허점많은(솔직히 말도 안되고 이론같지도 않은) 이론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하나의 이론으로 인정해주는게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타당한 증거와 이유를 들어서 그 사람을 설득하고, 올바르고 합리적인 생각과 믿음을 갖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조론, 창조과학이 싫다고 해서 그들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그들의 종교를 무시하는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겠죠..굳이 그들과 '똑같아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기 답변 다신 분에게 이 포스팅을 권해드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