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도 새처럼 호흡!!

이제까지 악어의 호흡 방식은 포유류의 방식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포유류 횡격막을 이용한 호흡을 했다면, 악어는 거대한 간에 의한 피스톤식 호흡을 하는 정도의 차이라 생각했습니다. 반면, 새는 기낭을 이용한 효율적인 호흡을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물론, 새의 조상이랄 수 있는 공룡 역시 기낭을 지녔고, 기낭에 의한 효율적인 호흡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Utah 대학교의 C.G. Farmer 박사가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요점은 이렇습니다.

악어의 호흡은 포유류처럼 들숨과 날숨 방식이 아니고 새처럼 공기의 흐름이 일방통행 한다는 겁니다. 이 실험을 확인하고자 살아있는 악어 6마리와 죽은 악어 4마리를 이용해 공기의 흐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공통조상을 지니는 새와 악어는 이미 같은 호흡 방식을 공유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분지 후 기낭을 통한 방식과 피스톤식 호흡 방식으로 진화했지만, 폐로 들어오는 공기는 모두 일방통행이란 겁니다. (여러분을 포함한 포유류는 들숨과 날숨을 통해 공기가 드나듭니다.) 그리고 이런 독특한 호흡 방식이 악어와 공룡, 그리고 익룡을 포함하는 지배파충류(archosaurs)가 페름기 대멸종 후 저산소 환경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파충류가 될 수 있게 했다는 겁니다.

예전에 악어 심장 구조 역시 반수생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한 것이란 내용의 논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즉, 악어의 조상은 온혈성이었고, 반수성 환경에 적응한 현생 악어가 냉혈성으로 진화했다는 겁니다. 아무튼, 놀라운 악어의 심장에 더욱 놀라운 악어의 폐. 악어는 지금까지 생존할 자격이 있는 동물인가 봅니다.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논문을 구해 읽어본 후에...
 

by 꼬깔 | 2010/01/15 21:35 | SCIENTIA | 트랙백 | 핑백(1)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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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도 새처럼 호흡!! by 꼬깔 에서 트랙백합니다. 새와 악어는 고성능 허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럼 우리가 달리기 할때 숨을 할떡이는건 허파가 시원찮아서 그런 거였군! 역시 ... more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1/15 21:47
허. 이거 정말 놀라운 이야기로군요.

일방통행이라는 말만 가지고는 언뜻 이해가 잘 가질 않는데, 어떤 방식인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01:06
Allenait님// 새를 예로 든다면 날숨 동안에도 공기가 들어오고 들어온 공기는 몸의 기낭을 돌면서 순환 후 빠져나갑니다. 물론 포유류는 흡기와 호기가 나뉘었지만요. 재밌는 것은 새는 날숨 때 폐가 확장하고 들숨 때 수축한다는 점입니다. 악어는 기낭이 없어 당연히 포유류와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폐의 내부 구조가 기낭과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북두의사나이 at 2010/01/15 21:48
나는야 차가운 도시 악어,하지만 내 암컷에겐 따뜻하겠지(응?)

아무튼 악어는 놀라운 동물이로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01:06
북두의사나이님//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10/01/15 22:03
그...그럼, 악어도 기낭이 있는건가요? 그렇다면 분지상 공룡들도 대부분 기낭을 가진 온혈동물일 가능성이 많겠네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10/01/15 22:14
일단 용반류는 모두 기낭이 있으면서 온혈동물이었을듯 싶습니다. 용각류의 경우는 관성 온혈성일 확률이 높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01:07
새벽안개님// 기낭의 존재는 아닌 듯싶습니다. 그러나 공통조상은 기낭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은 듯합니다. 결국 악어는 뭔가 다른 방법으로 새와 같은 호흡을 발전시켰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Commented by 운향목 at 2010/01/15 22:21
오래 지구에 존재하는 녀석들은 나름 이유가 있군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10/01/15 23:57
순전히 제 생각이긴 하지만 어떤 분류군에서 조상의 형태를 보유한 녀석들은 상당히 오래 생존하는듯 합니다. 지금은 멸종했지만 아벨리사우루스류의 경우는 수각류 중에선 원시적인 축에 속하지만 백악기 후기까지 살아남았죠;;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01:07
운향목님// :)
Commented by Fedaykin at 2010/01/15 22:24
어찐지 병아리 숨쉬는 소리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다 싶었는데.. 새들은 들숨 날숨이 없는거군요.
제트기 엔진처럼 일방 통행인건가요. ㅋㅋ 코로 숨을 들이쉬고 폐를 거쳐서 항문을 통해 방출, 그 추진력을 이용해 비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01:07
Fedaykin님// 악... ㅋㅋㅋ
Commented by Bluegazer at 2010/01/16 08:48
이거슨_오가닉_램제트_기관.txt
Commented by 카놀리니 at 2010/01/15 23:48
악어는 관성 온혈성 아니던가요?그런데 악어도 조류처럼 호흡하다니 ㄷㄷㄷㄷ 지금까지 최상위 포식자 할 만하네요 ㄷㄷ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01:10
카놀리니님// 악어를 관성 온혈성이라고 하나요? 그런데 사실 관성온혈성 역시 양자택일 하자면 냉혈성인 셈입니다. ectothermic homeothermy 즉, 외온항온성이라고도 하니까요. 악어는 명백하게 물속 환경에 적응한 탁월한 동물입니다. 특히, 물 속에서의 무산소 호흡 능력은 사지동물 중 최고입니다. 그 다음이 거북 정도라고 하고요.
Commented by Niveus at 2010/01/15 23:56
...악어가 살아남은게 다 이유가 있어서군요 -_-a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01:10
Niveus님// 그러게요. :)
Commented at 2010/01/16 01: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22:23
비공개님//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부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숨을 쉬는 동안 공기가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는 거랍니다. 즉, 한쪽을 계속 들어오고 한쪽으로는 계속 나가는 거죠. 새도 그렇답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1/16 01:52
느릿느릿 걸어가다 숨이 턱 막혀서 주저앉은 수궁류들을 보며 두 발로 우다다다 뛰어가는 지배파충류들의 모습이 연상되네요.
이궁류는 스피드를 추구하는 족속인 듯 합니다. 그래서 몇몇은 땅에서 뛰는데 만족을 못하고 몸을 가볍게 만들어서 하늘로 날아가 버린 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22:24
누렁별님// 확실히 지배파충류는 낧렵하고 또한 건조한 트라이아스기를 견뎌낸 것으로 보아 이를 위해 기낭 시스템을 발전시킨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ENCZEL at 2010/01/16 08:37
알고보면 악어도 절대 단순한 생물이 아니군요.
자, 이제 악어를 무섭다고 마냥 배척하지만 말고 소중하게 보듬어서.. (응?)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22:24
ENCZEL님// ㅋㅋ 그런데 좀 까칠할 겁니다. :)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10/01/16 21:37
온혈성이란 건 어떻게 얻게 된 형질인지 궁금합니다. 특히 현대의 포유류는 어떤 과정으로
온혈성을 얻었는지 알고 싶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6 22:25
존다리안님// 그 부분은 여러가지 얘기가 있더라고요. 예전에 정리를 했던 것이 있었는데 찾아봐야겠어요.
Commented at 2010/01/18 12: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19 13:12
비공개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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