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용조의 깃털 색깔은?

최초의 깃털공룡인 중화용조 (Sinosauropteryx) 가 적갈색의 원시깃털을 지녔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중국과 Michael Benton 교수가 이끄는 영국팀이 중화용조의 꼬리깃털 - 물론, 원시깃털입니다.- 에서 잘 보존된 색소 세포인 melanosome을 발견했다네요. 물론, 세포가 보존된 것은 아니고 화석화 된 것이겠지요. 그런데 사람의 머리카락 색깔이 이 멜라노좀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바탕으로 중화용조 깃털 색깔을 추론했다고 합니다. 본래 붉은색 머리카락은 구형의 멜라노좀, 검은색 머리털이나 회색 머리카락은 소시지 모양의 멜라노좀을 지니는데, 중화용조 꼬리깃털에서는 구형과 소시지형이 반복되는 양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내린 결론이 "붉은색과 회색이 반복되는 줄무늬"라고 하네요.

이번 연구는 Nature지에 발표되었으며, - Zhang, F., Kearns, S.L., Orr, P.J., Benton, M.J., Zhou, Z., Johnson, D., Xu, X. and Wang, X. (In press). "Fossilized melanosomes and the colour of Cretaceous dinosaurs and birds." Nature, advanced online publication, 27 January 2010.  -  이 연구는 공룡과 새의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공룡 피부 화석도 발견했고, 깃털도 발견했고, 깃털 색깔까지 추론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울음소리일까요? :)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래리 마틴 박사를 위시한 새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쪽에서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합니다. 실제, 이들은 중화용조의 깃털이 피부의 콜라겐이 부패되어 형성된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일부는 중화용조 자체가 원시조류라고도 주장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조금 찜찜한 것은...
 


창조주의자들 반응입니다. 아마 "1억 년 전 지층에서 나온 공룡에 멜라노좀이란 세포가 발견된 것은 지구 역사가 10,000년이 되지 않았다는 확고한 증거"라고 설레발 칠테니 말입니다. ㅠ.ㅠ

by 꼬깔 | 2010/01/29 12:38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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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10/01/29 13:13
오옷 역시 코노돈트님! 이거 결국 올리셨군요 ㅎ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29 13:16
트로오돈님// 뭐 그런거죠. :)
Commented by The Nerd at 2010/01/29 13:13
깃털색이 추론되다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저 논문도 소장해야겠네요. ㅋㅋㅋ
저렇다면 지금까지 복원도에서 그려 온 색깔들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니, 전율이 쫙 이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29 13:16
Lee님//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 가끔 고미술가들의 복원에 깜짝 놀라곤 하는데, 상당히 타당한 모습으로 그려왔던 것 같아요.
Commented by Map the Soul at 2010/01/29 13:13
악 트로돈님 계속..
Commented by Map the Soul at 2010/01/29 13:13
또 뒤쳐졌네 ㅠㅠ
Commented by The Nerd at 2010/01/29 13:14
저 논문 저자 벤톤이 척추고생물학 쓴 그 사람입니까 혹시?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29 13:15
Lee님// 맞아요. :) Bristol 대학교의 교수님!!
Commented by The Nerd at 2010/01/29 13:16
우오오
Commented by Map the Soul at 2010/01/29 13:15
깃털색까지 추론... 올챙이대마왕님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쩔더군요;
그나저나 울음소리라....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29 13:15
Map the Soul님//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10/01/29 16:09
대단하네요. 화석에서도 줄무늬가 보이는 듯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30 01:00
새벽안개님// ㅋㅋㅋ
Commented by 구이 at 2010/01/29 17:05
창조주의자들에게 지치다 못해 이젠 건덕지를 만들어 주시는 듯한 꼬깔님...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30 01:00
구이님// 헤헤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1/29 17:06
생긴 걸로 보면 "깍깍" "구욱구욱" 그럴 것 같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30 01:01
누렁별님// :)
Commented by 고르헥스 at 2010/01/29 23:54
붉은색과 회색이 반복되는 컬러라......
너무 튀는거같은데,
구애를 할때 썼던걸까요?
그렇다면 수컷개체?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30 01:01
고르헥스님// 일단 색깔로 보아 Sereno가 주장했던 - 물론 다른 대다수 학자들도 - 과시를 위한 것이 적절할 듯싶습니다.
Commented by Frey at 2010/01/30 10:58
저걸 어떻게 찾았는지 참 궁금하네요. 저런 걸 관찰하려면 박편으로 만들어야 할테고, 그러면 필연적으로 화석을 손상시킬 수밖에 없을텐데...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31 03:11
Frey님// 그러게요. 논문을 좀 살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구이 at 2010/01/30 14:48
남미의 금강앵무(macaws)도 부럽지 않을 정도의 화려함이군요...사실 요새 깃털이라 해 봐야 어차피 포식자를 피해야 하거나 먹이를 잡기 위해 땅에 사는 녀석은 갈색이나 그 언저리일 줄 알았고 공중에 사는 녀석이나 높은 나무 위에 사는 녀석이나 화려할 줄 알았거든요..의외네요..ㅎㅎ 화려하믄 식생활에 지장이 있을 지도 모르는디...(라며...궁시렁 궁시렁)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31 03:11
구이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
Commented by 오뎅제왕 at 2010/01/31 01:53
꼬깔님.. 꼬깔님이 걱정하시는 창조설자의 행동들이 이미 있습니다..

그 이름 창조구라회!!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4731

멜라노좀

그리고... 전에 말씀하셨던 중생대 사지동물 발자국 때문에 틱타알릭 부정하지 않을까..
하니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4828&orderby_1=editdate%20desc&keyword=틱타알릭&isSearch=1

옙.. 정말로 이런 개그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그거슨 현실이 되었습니다.. 젠장

병X 같은 창조좀비 (저는 요즘 창조 좀비라고 부릅니다.. 창조설자 라고 하는 것도 과분하다 생각해서)
Commented by 꼬깔 at 2010/01/31 03:11
오뎅제왕님// 아아아... 결국 그렇게 되었군요. ㅠ.ㅠ 그리고 조만간 중화용조 버전으로 멜라노좀 얘기가 또 나오겠군요. :) 아무튼, 예상이 너무 쉬운 사람들입니다. :)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시네요. :)
Commented by Niveus at 2010/02/02 15:31
흐음 정말 이제 어찌 울었는가가 관건이로군요.
창조~ 창조~ 하고 울지는 않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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