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ociraptor도 청소부였을까??

(출처 : http://newsimg.bbc.co.uk/media/images/47566000/jpg/_47566473_velociraptorprotoceratopscolor.jpg)

한동안 - 물론 지금도 여전히 - 티라노사우루스가 청소부인지 포식자인지를 놓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Horner 박사는 미쿡 초딩들 악플에 시달렸고(?) 공룡 관련 토론에 빠지지 않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티라노사우루스의 포식자 vs 청소부 논란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Velociraptor의 이빨 자국이 남은 Protoceratops의 턱뼈와 Velociraptor의 이빨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벨로키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를 사냥했었는지 그리고 이들을 먹이로 취했는지와 관련해서 벨로키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를 주된 먹이로 삼지는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견으로 벨로키랍토르는 프로토케라톱스를 사냥했을 뿐 아니라 - 유명한 fighting dinosaurs가 그 증거입니다. - 프로토케라톱스의 사체를 청소하기도 했을 것이란 주장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출처 : http://newsimg.bbc.co.uk/media/images/47566000/jpg/_47566624_fig2sm.jpg)
(출처 : http://newsimg.bbc.co.uk/media/images/47566000/jpg/_47566625_fig2sm.jpg)

David Hone 박사 등이 발견한 프로토케라톱스의 화석은 턱뼈였는데, 벨로키랍토르의 이빨 자국이 있었고 이와 일치하는 이빨이 부근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포식자가 피식자를 사냥하면 내장이나 부드러운 살코기를 먼저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청소부들은 뼈에 붙은 남은 살점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요. 그럼에도 벨로키랍토르의 이빨 자국이 프로토케라톱스의 턱뼈 부근에 나타났다는 것은 벨로키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의 사체를 청소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얘기겠지요.

현생 포식자도 때로는 사냥을 하고 때로는 남의 먹이를 가로채고 심지어 상황이 열악하다면 사체를 청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하이에나나 자칼과 같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청소부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표적인 포식자인사자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결국 자칼이든 사자든 상황에 따라 청소와 포식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벨로키랍토르와 티라노사우루스(혹은 타르보사우루스) 역시 상황에 따라 포식과 청소를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이번 발견으로 벨로키랍토르가 포식자냐 청소부냐 하는 이상한 논쟁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죠? :)

by 꼬깔 | 2010/04/09 16:29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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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회색사과 at 2010/04/09 16:32
음 살려면 남은거라도 먹어야죠 뭐 ㅋㅋㅋ
그래도 사냥하다 화석이 된 경우가 있다보니..
적어도 메인 직업이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있겠네요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3
회색사과님// 세상 먹고 살기 힘든 겁니다. :)
Commented by Niveus at 2010/04/09 16:37
우기는 사람 안나올것같지가 않은데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3
Niveus님// 그러게요. ㅠ.ㅠ
Commented by 사카키코지로 at 2010/04/09 16:41
벨로키랍토르의 발톱은 장식이었다 설 ㅡㅡ;;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3
사카키코지로님// :)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4/09 17:03
수천년 후 미래의 고생물학자들이 Panthera leo가 포식자냐 청소부냐 하고 논쟁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3
네비아찌님// 하하하 가능한 이야기일 것 같아요. :)
Commented by The Nerd at 2010/04/09 17:41
먹고 사는 문제가 제1 당면 과제였던 당시를 생각해 보면 시체만큼 손쉬운 먹잇감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네비아찌 님이 지적하신 사자도 물론 같은 행동을 보이고...

근데 포식자들이 저런 유도리있는(?) 삶을 산다는 걸 받아들인다는 게 생각보다는 어려운 거 같더라구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4
Lee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어찌보면 단순하게 살아갔는지도 모르지요. :)
Commented by 보름달 at 2010/04/09 23:47
벨로키랍토르가 다른 공룡을 먹었다는 첫 "증거"(...)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4
보름달님// 확실히 그렇지요!!
Commented by 구이 at 2010/04/10 03:58
자국만 가지고도 공룡 종류를 알아 맞추는 고생물학자님들께 박수를...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4
구이님// :)
Commented by 정직한 at 2010/04/10 05:36
사실은 요리사였.. 응?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0/04/10 11:37
그리고 특기는 앞발로 목꺾기!

그리고 티렉스의 앞발이 퇴화하고 뒷발이 발달한 건, 사실 티렉스의 필살기가 뒷발 돌려차기였기 때문에!!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4
정직한님// ㅋㅋㅋ
Commented by highseek at 2010/04/15 14:06
티렉스의 앞발이 퇴화했다는 것은 낭설임.

사실 앞발은 크기는 작지만, 섬세한 근육과 신경이 발달해서 인류의 '손'처럼 사용할 수 있었음. 단지 크기만으로 퇴화 운운하는 것은 거짓임.

즉 티렉스는 손을 사용해 도구를 만들어 쓴, 지구상 최초의 고등동물!

(...뭐라는거야)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5 22:29
highseek님// 순간 긴장하고 진지하게 읽었지 뭡니까? ㅋㅋ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0/04/10 11:36
백수의 왕 사자!
초원의 청소부 하이에나 (용필이 형님의 노래가 그런 인상을 더더욱 박아버렸다는...퍽!)
단거리의 제왕 치타.
이렇게 한가지 인상으로만 이해하려고 하니 포식자냐 청소부냐 그런 논쟁이 벌어지는 건지도요. 세렝게티 초원가서 딱 1주일만 야생생활해도 사자가 청소도 하고 남이 사냥한 거 빼앗기도 하고 하이에나가 협력작전에 의한 사냥에서는 따라갈 자가 없는 전문가라는 걸 알게 될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5
위장효과님// 그렇지요. 세상은 단순하게 나뉜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10/04/10 18:39
뭐 육식동물인 이상 죽어있는 시체를 마다할 일은 없을게 당연한데 뭔가 별것도 아닌걸 부풀린 듯한 이 느낌은 뭘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5
트로오돈님// 당연한 것이지요. :)
Commented by goldenbug at 2010/04/11 03:19
벨로키랍토르가 사냥하고, 먹나 남기면 티라노사우르스가 청소를 했던 겁니다....(응?)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1 06:55
goldenbug님// ㅋㅋㅋ
Commented by highseek at 2010/04/14 01:45
프로토케라톱스가 벨로키렙터를 잡아먹다가 턱뼈에 상처가 났다 설..(...)
Commented by 꼬깔 at 2010/04/15 22:30
highseek님// ㅋㅋㅋ 재밌는 발상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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