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4월 21일
시추로 상부 맨틀 연구를??
어떤 학생이 지난 4월에 본 모의고사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문제는 이렇습니다.
정답은 - 아마도 경기도 교육청 전국모의고사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⑤이었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질문 요지는 바로 ㄱ 보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지구 내부를 연구하는 방법 관련 문제였습니다. 하나는 고온고압 연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시추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일단 여러분께서는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정답은 - 아마도 경기도 교육청 전국모의고사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⑤이었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질문 요지는 바로 ㄱ 보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수업을 하면서 시추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맨틀에 도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시추법은 지각을 연구하는 방법이라고 가르쳤고, 아이들 역시 그렇게 배웠기에 ㄱ을 놓고 고민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④을 정답으로 선택한 것 같았습니다. ㄱ 보기의 '상부 맨틀'이란 용어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의 Project Mohole을 시작으로 - 180미터 정도 시추하다가 비용 문제로 중단된 것으로 압니다. - 이제까지 대양저를 가장 깊게 시추한 것은 3km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최대 시추 깊이는 러시아에서 시행한 Kola 반도 시추로 12km를 넘었지만 대륙 지각 시추였기에 당연히 맨틀에 도달하지는 못했고요. 현재 지큐호가 7km 시추 능력을 갖췄고, 2012년 상부 맨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지만 아직 도달한 것은 아니니 상부 맨틀이란 표현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출제자는 단순히 10km를 시추했으니 얇은 해양 지각은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만... 그리고 해설지는 예상대로

육상에서 시추하는 것과 대양저 시추를 단순히 비교하다니요. ㅠ.ㅠ 사실 이 문제를 보면서 '이거 ㄱ도 맞다고 처리할 것 같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혹시 2012년 지큐호가 상부 맨틀에 도달하면 지저 세계로 이주한 마야인과 전쟁이 일어나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아닐까요? 응? 진지 드셨죠?
# by | 2010/04/21 14:36 | SCIENTIA | 트랙백 | 덧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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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에커하트, 힐러리 스웽크, 체키 카리요등등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케이블 방영때는 꼭 챙김^^)
그리고 2012년에 마야인과 전쟁이 나도...우리에게는 지구방위군 미군과 대목성결전병기 라팔, 윤영하함이 있습니다!(퍽!!!)
배운지 오래되서...끄응...
.....다이아몬드를 "이론적으로" 짜부러뜨릴 수 있는 압력을 다이아몬드 압자로 구현한다는 건 좀 -_-;;;
저런 실험이 실제로 있었나요?
고딩때 지구과학 II까지 배운 보람이... ^^;
현재까지는 불가능이라 해둬야겠죠.
더군다나 최신기술(...)이 기술되어있지 않은 교과서 기반으로 문제내야하는걸 생각하면 -_-+
카리브해 근처에서 아예 해저에 "맨틀이 노출" 된 특이한 영역이 있는지라 거기서 샘플 따온다는 계획도 본 거 같군요. 사실 해저에서 뭘 캐오는 걸 너무 당연하게 설명해온 것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정작 망간단괴를 상업적으로 캐는 구역은 아직도 없고 2000년대 중반에 석유값 폭등으로 심해유전이 각광받을 때 그나마 그쪽 기술이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글자 그대로의 심해보다는 대륙에서 가까운 영역에 퇴적물이 쌓인 분지 영역 (이지만 대륙붕은 아닌) 에 한정되지요...
다이아몬드 실험의 경우에 핵의 압력과 온도 조건을 재현한다고 했는데 그게 정확히 "지구 중심점의 온도 및 압력" 이라는 제한은 없습니다. 바깥쪽은 압력이 더 낮지요. 저 서술이 문제가 되려면 입자가속기 실험을 "빅뱅 직후의 조건 재현" 이라고 말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지라 지나치게 까다로운 기준처럼 보입니다.
ㄱ. 육상에서 드릴링해서 상부맨틀까지 간 전례가 없고... (찾아보니 12,262m @ Kola Peninsular가 최고 기록.. 이동네 대륙 지각이 35 km 수준이라는...), Chikyu호 얘기도 하셨지만, 해저드릴링이랑은 차원이 좀 다른 얘기니...
ㄴ. 이건 좀 간당간당한데.. 출제자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셨나..;;( 제가 아는한) 최근에 맨틀-핵 경계부 수준의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온도-압력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어쨌든 핵이 철질로 된 것을 저 실험으로 알아낸 것처럼 적어 놓은 것은 말이 안되는 듯 보이네요...
해석하면, 명제 P: if ((가)의 조사 대상이면) then (지각 or 상부 맨틀)
현실: if ((가)의 조사 대상이면) then (지각)
그러므로 현실은 P를 만족함, 땅땅땅!
...이라고 매우 당연하게 생각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 -_-;;
...지구과학보다 지구과학 문제해석이 더 어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