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e wind의 의미는?

우연히 검색을 하던 중에 이런 내용을 발견하게 되어 '아, 이건 아닌데'란 생각이 들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위도 0 ~ 30도 사이의 바람을 '무역풍(trade wind)'라고 합니다. 이름이 '무역(貿易)풍'인지라 그 의미에 대한 상상이 동원되곤 하는 모양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런 것이지요.
"무역, 항해 등에 많이 이용되었다고 해서 '무역풍'이라고 한다"라... 이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합니다. 사실 '무역풍'이란 이름이 등장한 것은 번역과정에서 trade wind를 직역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trade wind에서 trade의 의미가 '무역'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본래 중세 영어에서 trade는 'track, path'의 의미로 쓰였고 trade wind란 이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의미상 '일정한 경로를 따라서 부는 바람'이란 것이겠지요.

번역된 후 나름대로의 의미로 각색되어 위 퀴즈와 같은 얘기가 등장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저도 학창 시절 선생님께 저런 의미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나중에 '해양학'이란 책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결론적으로 무역풍은 '무역'과 관련해서 명명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교역을 하는데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바람이기는 했겠지만요. 이를 꿈보다 해몽이라 하는걸까요?^^

by 꼬깔 | 2007/05/30 00:44 | RES PROBLEMATICA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2)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26305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Stella et F.. at 2007/12/01 15:42

제목 : 무역풍은 무역에 도움을 줬을까?
trade wind의 의미는?이미 예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흔히 '무역풍은 무역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라고 알고 있으며, 가르치고 있으며, 배우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고요. 또한, 고등학교 시절 지리 선생님께 그렇게 배웠습니다. ㅠ.ㅠ 그러나 우연히 '해양학(Oceanography)'이란 책에서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읽게 되었습니다.Q) 무역풍들은 어떻게 그들의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그들의 이름은 세계의 머나먼 곳곳......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7/11/30 14:45

... trade wind의 의미는?예전에 "trade wind의 의미는?'이란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장순근 박사님의 '바다는 왜?'란 책을 다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 more

Commented by Mizar at 2007/05/30 00:58
이건 그런 의미였군요... 저 역시 첫번째 의미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알고 있었군요..
좋은 설명 감사드립니다..^^
과연 꿈보다 해몽이라는~
Commented by Sophia at 2007/05/30 01:11
오호~ 저는 아예 다른 뜻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0- 다른 꿈을 꾸다니... -_-;;;
Commented by Astral at 2007/05/30 01:25
글 읽고 든 생각인데, 그렇다면 무역(마)풍 의 줄임말로 이해하면 어떨까요?
사주에서 방랑운이 있는 사람을 보고 "역마살이 있다" 라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어떤 정해진 경로를 따라서만 부는 거니까, 돌아다니는 일이 없는 거고, 즉 역마살이 없는 거죠. 그러니 무역(마)풍 = 무역풍.. 어떨까요 ^^

......

예 헛소리였습니다 에구 --

Commented by daewonyoon at 2007/05/30 01:33
상식의 오류를 고쳐주셨네요. 감사.
Commented by Reibark at 2007/05/30 01:43
앵? 저도 저렇게 설명해서 잘난척 했던 적이 십수번 정도 있었는데.....어찌해야 할지요. 그냥 모르는 척 시치미를...(퍽!)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5/30 01:46
저도 잘못 알고 있었군요. 하나 또 배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02:03
미자르님// 사실 저도 '해양학'이란 책을 읽기 전까지 그렇게 생각을 했답니다. 선생님께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02:04
Sophia님// ^^ 사실 해양학에서는 '지속적인'이란 의미로 해석을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어원을 사전에서 뒤적이니 결론은 track, path의 의미더라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02:04
아스트랄님// 아하하^^ 깜짝 놀랐습니다.^^ 아스트랄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 재밌는 발상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02:05
daewonyoon님// 별 말씀을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02:05
Reibark님// 아하하 그냥 시침 뚝 떼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02:05
슈타인호프님// 사실 알고보면 정말 상식의 오류가 많더라고요. ㅠ.ㅠ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5/30 06:44
아아, 그게 아니었군요. 상식을 항상 믿어선 안되겠네요.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30 08:26
와아 그런거군요 'ㅁ' 또 하나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05/30 09:56
선생님에게 낚인 듯한 이 미묘한 기분.... (속았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11:00
BigTrain님// 일반적으로 지리 선생님들께서 그렇게 많이 알려주셨던 것 같아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11:01
제절초님// 넹... 이름의 의미가 참으로 그럴듯 하게 설명이 되니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11:01
날씨좋다님// 세상사가 낚시질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기자보다 훨 낫잖아요~^^
Commented by 정시퇴근 at 2007/05/30 14:51
어익후 처음 알았습니다. -_-;;;

당연히 무역 -> 무역풍인줄 알았더니....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15:19
정시퇴근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네요. 포스트에서도 밝혔듯 저 역시 그랬었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5/30 16:15
윽! 기렇습네까?
화성의 '운하' 오류와도 같은 경우로구만요.
저도 어릴 때 별에 관한 책에서 '운하'가 오류였다는 걸 알고 실망했었디요.
또한 보다 비근한(크학학!) 예를 들면 '따블빽은 뭐든지 두 개를 넣어서 생긴 말!'이라는
위대한 학설(!)과 비교할 수 있겠구만요.

그나저나 지금까지 그대로 믿고 있던 '무역풍'의 어원이 또한 언어질병설의 연장선상에 있었다니 원...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30 17:00
박코스님// 그렇습네다. 저도 따블백인줄 알았습니다. OTL... 흠... 암튼 무역풍의 경우 제가 써놓고도 예상대로 많은 분들께서 '무역'과 관련된 바람으로 알고 계시는군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