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학생의 지적 - 이건 공룡이 아니예요

과학 교과서 오류…중2 쌍둥이 형제가 공룡 오류 찾았다

네이트에 메일 확인하려 들어갔더니 눈에 띄는 내용이 있더군요. 바로 이런 거
그리고 기사를 읽어보니... 중학교 2학년 과학교과서(디딤돌)에 원시 포유류의 화석에 '공룡의 뼈'란 제목이 붙어 있었고, 이를 학생이 지적했다는 내용입니다. 학생의 지적도 괜찮았지만, 이에 대처한 교사 역시 적절했던 거 같습니다. 즉,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공룡의 뼈가 아니라는 근거를 찾아오라는 과제를 냈고, 이에 학생은 6쪽 분량의 근거를 작성했다네요.
사실 공룡 화석에 조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교과서의 자료 사진이 공룡이 아니란 것은 쉽게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요점은 파충류인 공룡과 사진 속 포유류의 턱관절이라 할 수 있지요. 기본적인 턱관절과 턱선은 완벽한 초식성 포유류의 것!! 게다가 뒷다리를 보면 완벽한 제행성 보행을 하는 유제류의 발목이네요. 어쨌든, 교사는 근거를 과제로 냈고, 학생 역시 정확히 요점을 파악해 멋진 그림 - 정말 그림 실력이 대단하네요!!! - 으로 과제를 완수! 결국 교사는 이융남 박사께 이메일로 문의했고, 학생의 주장이 올바르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그런 이야기!!!

저 녀석이 정확이 어떤 녀석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에 대한 더 만족스런 답변을 얻으려면 이융남 박사님이 아닌 임종덕 박사님께 문의했으면 좋았으리라 생각됩니다. :) 어쨌든, 똘똘한 학생입니다. :)

사실 교과서 자료 오류는 생각보다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예전에 포스팅 했던 거 - 참고서 오류 - 시조새와 익룡 - 처럼 참고서는 더 심각한 수준일테고요. 그러나 이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장담컨대 교사라도 저런 오류를 잡아내지는 못한다는 것에 살며시 100원 걸겠습니다. :) 그리고 제가 아는 - 지금은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 보름달님이나 트로오돈님 역시 저런 오류를 쉽게 잡아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저런 오류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교사가 권위로써 학생의 정당한 지적을 묵살하지 않았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제발 교과서만이라도 오류를 최소화해야겠지요. 요즘이야 쉽게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해주다보니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란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그저 네발 달리고 꼬리 달리고 화석으로 발견되는 고생물이 모두 공룡은 아니랍니다.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이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by 꼬깔 | 2010/12/09 23:43 | SCIENTIA | 트랙백 | 덧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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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iveus at 2010/12/09 23:48
...근데 무슨 범인 몽타쥬같이 그려놨;;; (학생을;;;)
사실 교과서에 있으면 대충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니까요.
미술교과서에 피카소라고 써놓고 고흐 넣어둔다던지 하는것도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 나올수도 있을것같습니다. (아 이정도로는 눈치채려나;;;)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09 23:51
Niveus님// 그러게요. :) 그런데 저 노트를 보면 완벽하게 턱관절의 차이를 지적하고 있네요. :)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12/09 23:49
저런 학생이야말로 발탁해서 키워야 하는 '영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09 23:51
들꽃향기님// 그러게요. :)
Commented by 다크엘 at 2010/12/09 23:50
뼈모양이 좀 기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뒷이야기가 멋지군요. 학생도, 선생님도 멋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09 23:51
다크엘님// 확실히 그런 거 같아요. :)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12/09 23:52
영재로군요!! 교사도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0 00:13
Allenait님// :)
Commented by ExtraD at 2010/12/10 00:03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학생 자신에게도 귀중한 경험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0 00:13
ExtraD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확실히 좋은 경험이었을 거 같습니다.
Commented at 2010/12/10 00: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0 00:13
비공개님// 저런저런... 그런 일이... 예전에도 코레아케라톱스 관련해서 한겨레 기사가 이상하게 나갔던 적어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융남 박사님께서도 골치 아프시겠어요. 흑... ㅋㅋㅋ 그리고 이해합니다. :) 그리고 정말 오레오돈트가 아니면 어쩌죠? :) 얼추 비슷한 거 같은데, 확실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오레오돈트로 뭉뚱그렸으니 다행스러운... 응? :)
Commented by asianote at 2010/12/10 00:14
저는 만원 걸겠습니다. 솔직히 봐도 감히 안 잡히더군요. 생물학을 공부한 1인이 부끄러움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0 22:19
asianote님// 흑...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10/12/10 00:15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죠. ㅎㅎ
우와~ 근데 노트에 뼈그림 실력이 더 놀랍네요. 얼마나 관심이 있고 많이 그려 봤으면 저런 그림이 나올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0 22:19
새벽안개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
Commented by 초록불 at 2010/12/10 00:26
슈타인호프님이 세계사 교과서 오류를 모아서 책까지 냈으나... 수정된 부분은 거의 없더라는 포스팅을 얼마 전에 했지요. 씁쓸합니다.

... 그런데 국사 교과서 오류는 뒷감당이 무서워서 책도 못 낸다는 이야기가...-_-;;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0 22:19
초록불님// 아아아... 정말 씁쓸한 얘기네요. ㅠ.ㅠ
Commented by 구상인 at 2010/12/10 00:34
드디어 다시 꼬깔님 글을 보게 되는군요. RSS 구독 신고합니다. 그리고... 사진 속의 파란 네모는 오랫만에 보는 '참잘했어요' 같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0 22:20
구상인님// 에구 그렇게 되었답니다. :) 그리고 말씀처럼 저 녀석은 바로 그 참 잘했어요 같습니다. :)
Commented by AyakO at 2010/12/10 01:25
오... 이건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근데 mandible ramus와 condyle이 저렇게 명환한 건 포유류만의 특징인 건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7
AyakO님// 아마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크로페닉 at 2010/12/10 03:35
그 학생은 크게 될 인물이군요 'ㅅ' 호오...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7
크로페닉님// :)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10/12/10 09:19
미래의 "로쓰"군요....

그 프랜즈의....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8
닥슈나이더님// :)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0/12/10 09:46
될만한 인물이네요. 그 선생에 그 제자. 참 잘 만난 커플입니다. (응?)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8
소드피시님// 확실히 그렇죠? :)
Commented by ranigud at 2010/12/10 13:09
물리쪽도 오류가 많아서 교사와 학생의 오개념에 대해 모아놓은 책도 있지만, 생물도 오개념이 참 많죠...? 식물쪽이나 분류학쪽...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8
ranigud님// 그럴 겁니다. :)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0/12/10 13:15
슈타인호프님의 교과서 오류, 이번 학생의 오류...

그러나 출판사는 안바뀐다에 붕어빵... 아니 호떡 2개!!! 슈타인호프님도 교과서 오류에 대한 책을 내고 이후에 바뀌었나 봤는데 안바뀌었다고 하시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8
아빠늑대님// 흑...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at 2010/12/10 14: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8
비공개님// 아아아... 만약 그렇다면 정말 좌절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청풍 at 2010/12/10 18:56
그보다 저 공책 그림이...정말 잘그렸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9
청풍님// :)
Commented by 버드나무 at 2010/12/11 02:02
이야.. 정말 저 학생 대단하네요! 멋집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1 02:09
버드나무님// 확실히 그런 거 같아요. :)
Commented by 액시움 at 2010/12/11 03:23
학생도 선생님도 참 훌륭하군요. 예나 지금이나 교실에서 학생이 교재나 수업 내용에 오류가 있는 걸 발견해도 씹히는 게 다반사죠. 심지어 공신들이 낸 공부법 책에서도 공부 잘하는 학생의 필수 수칙으로 '선생님한테 대들지 말 것'이 포함되어 있었으니.(...) 중2 때 국어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했다가 '싸가지 없는 놈' 소리만 들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ㅜㅜ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3 17:29
액시움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 하하하
Commented by 오뎅제왕 at 2010/12/12 06:12
안녕하십니까 꼬깔님 오뎅제왕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네이버 오늘의 과학에서 병림픽을 치르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하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노트필기를 보니 학생의 그림실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세밀한 묘사만 봐도 꽤 고생물학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진 학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아닌지 반박을 과제로 낸 교사의 자세도 훌륭한 것 같네요..

가끔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과학서적 같은 경우도 오류가 보이긴 했지요


심지어 제가 존경하는 리처드 도킨스 님하의 < 지상최대의 쇼 > 책에서도 딱 한군데의 실수가 보였습니다

연대측정 부분의 표에서요.. Sm - Nd 연대측정 표기 중 잘못된 부분이 있더군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cience&no=247321&page=1&search_pos=-240890&k_type=1000&keyword=%EC%98%A4%EB%8E%85%EC%A0%9C%EC%99%95&bbs=


http://gall.dcinside.com/list.php?id=atheism&no=106542&page=1&search_pos=-103757&k_type=0110&keyword=%EC%97%B0%EB%8C%80%EC%B8%A1%EC%A0%95&bbs=

http://blog.naver.com/ohryan77/60118345530

도킨스 재단에 메일 보내봤는데 반응이 없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3 17:30
오뎅제왕님// 사실 도킨스의 전공 부분이 아니기에 인용하는 과정에서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처럼 동위원소를 착각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10/12/12 09:40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포유류 뼈보고 공룡의 뼈라고 한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중학생 이제 용자의 반열에 들겠네요 ㅎ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3 17:30
트로오돈님// ㅋㅋㅋ
Commented by 크핫군 at 2010/12/13 11:13
역사교과서쪽도 오류가 쩔죠;;;; 아무튼 이렇게 또 하나의 오류를 해결되었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10/12/13 17:30
크핫군님// 그런 셈입니다. 역사쪽이야 뭐...ㅠ.ㅠ
Commented by 메가랍토르 at 2010/12/20 23:03
안녕하세요 꼬깔님 오랫만에 뵙군요.. 저도 저기사 봤습니다. ㅎㄷㄷ하더군요. 거기다가 그림을 보니.. 실력이 뛰어나네요. 저랑 나이도 비슷한데 ㄷㄷ;
Commented by 다문제일 at 2011/01/09 10:31
저도 오랜만인데요. ㅎ

그림만 보고 '원시 포유류 아닌가'라고 예측한 게 딱 맞아서 스스로에게 감탄한 나머지 눈물이 맺힐 지경에 이르렀는데 생각해 보니

사족 직립 보행 하는 동물은 공룡 빼면 포유류 밖에 없잖아!

우제류를 맞췄어야 하는데 엉엉.
Commented by 닁닁 at 2011/06/15 21:04
턱뼈가 전형적인 포유류인대..
우리나라 교육에는 역시 문제가 많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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