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09일
어느 중학생의 지적 - 이건 공룡이 아니예요
과학 교과서 오류…중2 쌍둥이 형제가 공룡 오류 찾았다
네이트에 메일 확인하려 들어갔더니 눈에 띄는 내용이 있더군요. 바로 이런 거
그리고 기사를 읽어보니... 중학교 2학년 과학교과서(디딤돌)에 원시 포유류의 화석에 '공룡의 뼈'란 제목이 붙어 있었고, 이를 학생이 지적했다는 내용입니다. 학생의 지적도 괜찮았지만, 이에 대처한 교사 역시 적절했던 거 같습니다. 즉,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공룡의 뼈가 아니라는 근거를 찾아오라는 과제를 냈고, 이에 학생은 6쪽 분량의 근거를 작성했다네요.
사실 공룡 화석에 조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교과서의 자료 사진이 공룡이 아니란 것은 쉽게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요점은 파충류인 공룡과 사진 속 포유류의 턱관절이라 할 수 있지요. 기본적인 턱관절과 턱선은 완벽한 초식성 포유류의 것!! 게다가 뒷다리를 보면 완벽한 제행성 보행을 하는 유제류의 발목이네요. 어쨌든, 교사는 근거를 과제로 냈고, 학생 역시 정확히 요점을 파악해 멋진 그림 - 정말 그림 실력이 대단하네요!!! - 으로 과제를 완수! 결국 교사는 이융남 박사께 이메일로 문의했고, 학생의 주장이 올바르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그런 이야기!!!
저 녀석이 정확이 어떤 녀석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에 대한 더 만족스런 답변을 얻으려면 이융남 박사님이 아닌 임종덕 박사님께 문의했으면 좋았으리라 생각됩니다. :) 어쨌든, 똘똘한 학생입니다. :)
사실 교과서 자료 오류는 생각보다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예전에 포스팅 했던 거 - 참고서 오류 - 시조새와 익룡 - 처럼 참고서는 더 심각한 수준일테고요. 그러나 이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장담컨대 교사라도 저런 오류를 잡아내지는 못한다는 것에 살며시 100원 걸겠습니다. :) 그리고 제가 아는 - 지금은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 보름달님이나 트로오돈님 역시 저런 오류를 쉽게 잡아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저런 오류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교사가 권위로써 학생의 정당한 지적을 묵살하지 않았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제발 교과서만이라도 오류를 최소화해야겠지요. 요즘이야 쉽게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해주다보니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란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그저 네발 달리고 꼬리 달리고 화석으로 발견되는 고생물이 모두 공룡은 아니랍니다.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이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저 녀석이 정확이 어떤 녀석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에 대한 더 만족스런 답변을 얻으려면 이융남 박사님이 아닌 임종덕 박사님께 문의했으면 좋았으리라 생각됩니다. :) 어쨌든, 똘똘한 학생입니다. :)
사실 교과서 자료 오류는 생각보다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예전에 포스팅 했던 거 - 참고서 오류 - 시조새와 익룡 - 처럼 참고서는 더 심각한 수준일테고요. 그러나 이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장담컨대 교사라도 저런 오류를 잡아내지는 못한다는 것에 살며시 100원 걸겠습니다. :) 그리고 제가 아는 - 지금은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 보름달님이나 트로오돈님 역시 저런 오류를 쉽게 잡아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저런 오류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교사가 권위로써 학생의 정당한 지적을 묵살하지 않았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제발 교과서만이라도 오류를 최소화해야겠지요. 요즘이야 쉽게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해주다보니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란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그저 네발 달리고 꼬리 달리고 화석으로 발견되는 고생물이 모두 공룡은 아니랍니다.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이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 by | 2010/12/09 23:43 | SCIENTIA | 트랙백 | 덧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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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교과서에 있으면 대충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니까요.
미술교과서에 피카소라고 써놓고 고흐 넣어둔다던지 하는것도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 나올수도 있을것같습니다. (아 이정도로는 눈치채려나;;;)
우와~ 근데 노트에 뼈그림 실력이 더 놀랍네요. 얼마나 관심이 있고 많이 그려 봤으면 저런 그림이 나올까요.
... 그런데 국사 교과서 오류는 뒷감당이 무서워서 책도 못 낸다는 이야기가...-_-;;
근데 mandible ramus와 condyle이 저렇게 명환한 건 포유류만의 특징인 건가요?
그 프랜즈의....ㅋㅋ
그러나 출판사는 안바뀐다에 붕어빵... 아니 호떡 2개!!! 슈타인호프님도 교과서 오류에 대한 책을 내고 이후에 바뀌었나 봤는데 안바뀌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하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노트필기를 보니 학생의 그림실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세밀한 묘사만 봐도 꽤 고생물학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진 학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아닌지 반박을 과제로 낸 교사의 자세도 훌륭한 것 같네요..
가끔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과학서적 같은 경우도 오류가 보이긴 했지요
심지어 제가 존경하는 리처드 도킨스 님하의 < 지상최대의 쇼 > 책에서도 딱 한군데의 실수가 보였습니다
연대측정 부분의 표에서요.. Sm - Nd 연대측정 표기 중 잘못된 부분이 있더군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cience&no=247321&page=1&search_pos=-240890&k_type=1000&keyword=%EC%98%A4%EB%8E%85%EC%A0%9C%EC%99%95&bbs=
http://gall.dcinside.com/list.php?id=atheism&no=106542&page=1&search_pos=-103757&k_type=0110&keyword=%EC%97%B0%EB%8C%80%EC%B8%A1%EC%A0%95&bbs=
http://blog.naver.com/ohryan77/60118345530
도킨스 재단에 메일 보내봤는데 반응이 없더군요--;;
그림만 보고 '원시 포유류 아닌가'라고 예측한 게 딱 맞아서 스스로에게 감탄한 나머지 눈물이 맺힐 지경에 이르렀는데 생각해 보니
사족 직립 보행 하는 동물은 공룡 빼면 포유류 밖에 없잖아!
우제류를 맞췄어야 하는데 엉엉.
우리나라 교육에는 역시 문제가 많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