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학명 - Mei long

 
공룡들의 학명을 보다보면 참으로 재밌는 것들이 많지요. 그런데 그 중 제가 가장 당혹스러워 했던 학명이 있습니다. 바로 새처럼 잠을 자다가 죽어서 명명된 Mei long 이란 녀석이지요. 제가 아는 한도에서 공룡의 속명 중 가장 짧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inmi Khaan 이 5글자였는데 이 녀석은 3글자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전 이 속명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보통 속명은 라틴어나 그리스어의 명사 또는 다른 나라말을 쓸 경우 '라틴화'해서 쓰는 것이 관례입니다.(실제 ICZN 조례에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이의 경우는 좀 심한 듯 합니다. 우선 뜻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mei : 중국어 mei(寐 - 잘 매)
long : 중국어 long(龍)
 
즉, 이명법으로 표기할 경우에는 '잠자는 용'이란 멋진 용어가 되지요. 문제는 형용사형으로 표기되어야 할 종명이 명사형이며, 속명이 수식하는 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종명과 속명 모두 '고유명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라틴화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속명은 새로운 종이 발견될 경우 더욱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물론 발견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지만요.) 워낙 보존이 잘된 화석인지라 이런 이름에 대한 부분들은 묻혔을런지 모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학명입니다.^^ 최근 중국 학자들에 의해 학명이 서서히 라틴화라는 공식을 깨뜨리는 경우가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인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더욱 눈에 거슬리는군요.^^
 
P.S.) 차후에 이명법과 관련된 속명, 종명의 표기 원칙에 대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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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7/06/01 14:11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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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ibark at 2007/06/01 14:20
저런 것을 보면 공룡이 진짜 새하고 가까운 관계같단 말입니다. 흠.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1 14:25
이런 식의 학명 표기가 받아들여진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모른척 하고 넘어가기엔 큰 사안인거 같은데 말입니다..;;

중국인들은 화석을 망치고, 게다가 규칙도 망치고 있다는 느낌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1 16:22
Reibark님// 아주 유사하지요. 자는 모습을 보면 실제 새가 움츠려 자는 것과 비슷하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1 16:22
미자르님// 저 역시 궁금합니다. 한번 다시 확인해보고 여쭤봐야겠어요. 흠...
Commented by 루스 at 2007/06/01 16:36
이름이 메롱인건가요? 메롱 메롱......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1 16:53
루스님// 아하하^^ 사실 저도 그렇게 불렀습니다. 매룡 --> 메롱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ZAKURER™ at 2007/06/01 17:55
중국이 더욱 싫어지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1 18:27
ZAKURER님// 흠... 저도 그렇답니다.^^;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6/01 19:00
역시 되놈식 학명 중에 최고는, 뭐니뭐니 해도, '썽후일롱'!
(예전에 제가 비꼬아서 만들어낸 일련의 '되놈식' 공룡 중에서도 말이디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1 19:31
박코스님// 아하하~ 썽후일롱~ 다음에 박코스님의 그 되놈식 학명을 소개해봐야겠습네다~^^ 크크크
Commented by laurel at 2007/06/01 20:19
이름 자체는 나름 예쁘군요. 하지만 역시나 관례를 무시하는 그 태도가 좀
잘 모르는 제 눈에조차 거슬리네요. 그 이면에 어떤 사고가 있을지를 생각하니 =_=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1 21:22
로렐님// 이름 자체는 상당히 깔끔해보이죠?^^ 그러나 말씀처럼 관례의 무시...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1 21:29
DDH님//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딜롱, 메이 롱, 구안롱, 그리고 인롱까지... 곧 '장롱' 같은 것도 기대해볼까요?^^
Commented by DDH at 2007/06/01 21:33
꼬깔//꼬깔님 덧글에 답글을 달려고 했는데, 잘못눌러서 제 덧글이 지워졌네요ㅡㅡ 뇌입원이 손에 익어서 그런지 이글루스 어렵네요..ㅋ
Commented by DDH at 2007/06/01 21:35
하긴 비밀번호가 뜰때부터 수상하다고 생각했던..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1 21:37
DDH님// 아하~ 그러셨군요.^^ 이글루스는 댓글 시스템이 좀 불편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댓글 시스템은 엠파스가 제일 난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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