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이야기 - 처녀자리(Virgo : Vir)

오랜만에 올리는 별자리 포스트네요. 오늘은 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로 황도의 별자리 중 여섯번 째인 '처녀자리(Virgo)'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로 하늘에서 가장 여성적인 별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약간 찌그러진 'Y'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별자리입니다. 
사자자리(Leo)의 바로 동쪽에 있는 커다란 별자리로 전체 하늘의 별자리 88개 중에서 바다뱀자리(Hydra) 다음으로 큰 별자리입니다. 서열 2위라고 할 수 있겠죠~^^
▷ 어떤 별들이 있는가?
① Spica(α Virginis)
☞ 정확하게 1등급의 별입니다. 하얀색의 별로 '보리이삭'이란 의미가 있는 별입니다. 봄철의 대곡선과 삼각형을 이루는 유명한 별입니다. 처녀자리의 으뜸별~! 멋지지 않습니까?^^

② Zavijava(β Virginis)
☞ 3.8등급의 어두운 별입니다. '개집'이란 의미가 있는 별로 연한 노란빛을 나타냅니다. 이름이 참으로 개판이군요~^^

③ Porrima(γ Virginis)
☞ 2.8등급의 하얀색 별로 '출산의 여인, 예언'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④ Vindemiatrix(ε Virginis)
☞ 2.9등급의 노란색 별로 '포도를 따는 여인'이란 의미가 있는 별입니다. 이 별이 해뜨기 전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면 '포도를 따는 계절'이 왔음을 알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⑤ Syrma(ι Virginis)
☞ 4.2등급의 비교적 어두운 별입니다. '치마의 옷자락'의 의미가 있는 별입니다.

⑥ 처녀 자리 은하단(Galaxy Cluster in Virgo)
☞ 약 4,200만 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단입니다. 약 300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은하단으로 우리 은하는 이 은하단의 질량 중심을 향해 빠르게 돌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처녀자리 은하단(The Virgo Cluster of Galaxies) - 클릭해서 보세요.
(출처 : http://arnholm.org/astro/deepsky/m86/virgo_cluster_lab_20060226.jpg)

▷ 어떤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가?
☞ 처녀자리에는 여러 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2가지 정도로 압축이 됩니다.

① 지하 세계의 신 Hades, Persephone를 납치하다~!!
☞ 제우스와 남매 관계인 토지와 곡식의 여신 Demeter(Ceres : 로마)는 지상 최고의 여신이었으며 예쁜 딸 Persephone(Proserpina : 로마)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페르세포네가 곡식이 무르익은 들판을 거니는 모습을 지하 세계의 신 Hades(Pluto : 로마)가 보고는 한눈에 '뿅' 가버렸답니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지하 세계로 납치해버렸습니다. 뭐 촌수로 따진다면 큰 아빠가 조카를 납치한 꼴이 될까요?^^ 그리고는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려 했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울면서 보내달라 애원을 했고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잡아두기 위한 술책을 씁니다. 즉, 지하 세계의 음식을 먹이는 것이죠. 지하 세계의 음식을 조금이라도 먹게 되면 다시는 지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달래면서 돌려보내줄 테니 음식을 먹고 힘을 내라고 꼬드긴 것이죠. 결국, 페르세포네는 지하 세계의 석류 몇 알을 먹고야 말았습니다. 한편,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곡식과 토지를 돌보지 않고 한숨과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때문에 세상의 모든 식물이 말라가고 토지는 황폐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우스가 나서서 중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지하 세계의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6개월은 지하에서 6개월은 지상에서 보내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처녀 자리가 떠오르는 봄철에서 여름까지는 온 세상은 푸름으로 뒤덮이게 되지만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가을부터 겨울에는 눈물짓는 데메테르때문에 세상의 토지는 동토의 땅이 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바로 처녀자리의 주인공이 페르세포네인 것입니다.

② 정의의 여신 Astraea, 더는 참지 못하고 인간 세계를 떠나다~!!
☞ 먼 옛날 지상에는 황금의 시대와 은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 시절에는 인간들이 무척 착해서 신들이 지상에 내려와 인간들과 함께 생활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철의 시대가 도래하여 인간들은 부도덕해지고 타락했습니다. 이에 신들은 인간들의 곁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의의 여신 Astraea는 끝까지 남아서 인간들을 교화시키고자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더욱 타락해져만 갔고 결국 아스트라이아도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하늘로 올라간 아스트라이아는 별자리가 되었고 그 별자리가 바로 '처녀 자리'라고 합니다. 하늘에 올라간 아스트라이아는 하늘에서도 정의를 판단하는 '천칭(Libra)'을 이용하여 인류에게 정의를 베푸는 일을 계속 했다고 합니다. 처녀 자리의 옆에 있는 천칭자리가 바로 정의의
여신인 아스트라이아의 천칭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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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7/06/25 01:41 | CONSTELLATIO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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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ibark at 2007/06/25 07:21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잘 외워 두었다가 여자 후배들에게 써먹어야 겠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25 11:30
레이바크님// 아하하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6/25 15:01
어린 시절에 거의 최초로 (교과서에서) 알게 된 별자리였음에도 (북두칠성 제외!)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기억이 납네다.
한동안 흥미를 가졌지만 이후 보다 흥미로운 별자리들을 알게 되면서 뒷전으로 밀려난 듯한데,
아마 그 명칭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쑥! ('처녀'에는 관심 없으! '전갈'이 더 좋아!)

설명을 읽고 보니 훗날 제가 별 관련 서적을 통해 알던 처녀도 정의의 여신이었던 듯합네다.
그 책에서도 천칭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었으니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25 15:37
박코스님// 아하~ 혹시 '처녀'를 음해하는 어떤 전갈을 받으신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닙네까?^^ 아하하 말씀처럼 천칭자리와 결부짓는다면 아스트라이아가 주인공이 되겠지요~ 좋은 하루 되시라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6/26 08:50
자리비운지 고작 하루인데 엄청 많은 글을 올리셨군요..;;;
그나저나 처녀자리하면 역시 처녀자리 은하단입니다..>_<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26 09:54
미자르님// 아하하 어찌하다보니...^^ 역시 처녀자리는 은하단 생각이 먼저 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항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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