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29일
재밌는 유래를 가진 별이름
netcrawler님의 댓글을 보다가 문득 예전에 써놓은 글이 생각나서 정리해봤습니다. 2003년 11월 1일에 썼던 글이니 제법 먼지가 쌓였던 글이네요. 별에 관심이 많은 분께서는 아는 이야기겠죠?^^



세상을 살다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결론이 나오고 또한 정말 황당한 유래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 경우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이한 유래를 가지는 세 가지 별을 알아볼까요?
▷ 돌고래 자리의 으뜸별(α)과 버금별(β)
① Sualocin(α Delphini)
☞ 돌고래 자리(Delphinus)의 알파별로 3,9등급의 평범한 별입니다. 스펠링을 거꾸로 해보면 그 의미가 나옵니다. Nicolaus~!
② Rotanev(β Delphini)
☞ 돌고래 자리의 베타별로 3.7등급(알파보다 밝군요~^^)의 별입니다. 역시 스펠링을 거꾸로 해보면~! Venator~!
이 두 별은 예전부터 '의혹'의 별로 알려졌었습니다. 그 이름의 유래가 불명확했기 때문이었죠. 그러다가 19세기 후반 영국의 천문학자 Webb이 그 정체를 밝혀냈답니다.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렇습니다. 1814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피아치(Giuseppe Piazzi)가 - 피아치는 최초의 소행성인 '케레스(Ceres)'를 발견한 사람으로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3,000번째 발견된 소행성의 이름을 피아치라고 명명했다고 하는군요. - 새로이 별들의 목록인 Palermo catalogue를 정리하고 있던 중 피아치의 조수 한 명인 니콜로 카키아토레(Nicolo Cacciatore)가 하늘의 별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싶은 마음에 장난을 한 것입니다. 즉, 자신의 이름을 라틴식으로 바꾼 후 그 이름을 뒤집었던 것입니다. 카키아토레의 라틴식 이름이 바로 니콜라우스 베나토르(Nicolaus Venator)였고 그 이름을 뒤집었더니 Sualocin과 Rotanev라는 다소 러시아틱한 이름이 나왔던 것입니다~^^
많은 학자가 그 쪽의 신화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하고 고민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진실이 밝혀졌지만 이미 너무 오랫동안 이름이 사용된 상태에서 이름을 바꿀 수가 없어서 결국 카키아토레의 이름은 하늘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는군요~^^
▷▶ 카시오페이아자리의 γ별(γ Cassiopeiae)
☞ 역시 이별 Navi(γ Cassiopeiae)의 작명법도 같습니다. 거꾸로 하면 Ivan이란 이름이 나옵니다. 1967년 아폴로 1호의 화재 사고로 발사 전 사망한 Virgil Ivan Grissom을 기리고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카시오페이아의 W자의 정 가운데 부분의 별이 바로 이별 'Navi'입니다~! 2.8등급 정도의 별이니 서울 하늘서 언제든 관측할 수 있는 별이고요. 카키아토레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애도의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고요. 혹시라도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보시걸랑 이 별을 한 번쯤 찾아보시고 그리솜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아래 사진에서 Navi를 찾아보세요.
# by | 2007/06/29 11:47 | 별의별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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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om을 기리고자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즉, Ivan이란 이름을 거꾸로 넣은 것이지요. 돌고래자리에 재밌는 수알로킨과 로타네프가 있답니다. 이와 관련한 포스팅은 여기(재밌는 유래를 가진 별이름)를 참고하세요. :) 지구로부터 약 96광년 떨어진 별입니다.④ Ruchbah(δ Cassiopeiae)☞ 하얀색의 2.7등급 별이며, 아라비아 말로&nb ... more
의외로 밝은 별인데도 예전에 이름이 붙어있었지 않았던것인가..해서요..
원래 카시오페이아 감마별에는 다른 이름이 없었던 걸까요? 뭐..찾아볼려면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비도오고 귀차니즘의 압박이..흑흑..
그러고보면 저 별은 나의 별 어쩌고 하는 말이 그냥 지나가는 말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재밌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