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중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일까?

요즘은 참 군 문제를 놓고 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래전에 군 복무를 했습니다. 3개월 혜택이란 것이 있어 정확히 27개월 복무를 했지요. 당시 군 복무 기간은 이랬습니다.

현역 - 30개월 (해군과 공군, 의경은 36개월이었던 것으로 기억)
단기사병 - 18개월, 6개월 (부사망 혹은 2대 독자 이상)

개인적으로는 군복무가 어렵다 그렇지 않다를 결정하는 것은 군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가 있었던 곳은 주관적으로 생각한다면 군기가 센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내가 다녀온 곳이 군기가 셌고, 남이 다녀온 곳은 편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 내가 복무할 당시는 군기도 셌고 힘들었는데 요즘 애들은 빠진 것 같다는 생각. 병장이 이등병이나 일병을 보면서 군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 등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군대가 힘들어야만 군대다란 식의 사고는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리고 젊은 나이에 군입대를 해서 괴로운 것이 과연 많이 맞고 구르고, 굴욕적인 언사를 받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런 부분이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라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전 그보다 우선인 것인 '시간'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군에서 맞은 기억, 구르던 기억 등은 세월이 흐르면 '추억'이란 녀석에게 흡수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 물론 제대 후에도 몇 년 이상 재입대의 악몽을 꾸는 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포였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요. -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억울하고 힘든 것은 3년이란 시간의 공백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단기사병을 부러워했던 것은 출퇴근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보다도 짧은 복무기간을 부러워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술자리에서 단기사병 출신의 친구나 선배 (6개월 복무한 선배가 있었습니다. 소위 6방) 가 자신들도 전투 방위로 고생 많이 했다고 침을 튀면 말하는 것을 잠자코 듣고만 있었답니다. 왜냐고요? 진위여부를 떠나 정말 스스로 자신의 군 복무는 힘든 일일 테니까요. 그러나 그 친구나 선배 역시 '시간'의 문제는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공익근무요원의 복무 기간이 현역보다 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나?) 지금 시점에서 양자택일을 하라며 전 현역복무를 택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짧으니까요.

예전에도 한 번쯤 썼던 것 같은데(클릭) 군 복무와 관련된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런 예민한 부분을 휘저어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느낌이 강해 불쾌하네요. 만약 기자가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이라면 한 번 더 다녀오거나,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 번 가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군대가 얼마나 더 힘겨워야 만족할텐가
 By 2071님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꼬깔 | 2007/07/02 13:07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2)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36520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07/07/02 14:57
솔직히 보고 좀 열받았습니다. 기자가 훈련병들이랑 조교 속여가면서 취재해서 내용을 왜곡했다는 말도 있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2 15:28
엘레시엘님// 저도 그 소릴 들어서 참 화가 나더라고요.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모든 것을 합리화 하고 치졸한 짓을 해도 되는지 의문입니다.
Commented by 황진 at 2007/07/02 16:46
군대에 대한 인식도 문제인것 같아요.
군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것이지 청년들을 굴리기위해 존재하는것은 아닐테니까요..
물론 전투력 증강을 위해 힘든 훈련도 해야하지만, 꼭 병사들이 힘들어야만 훈련의 성과가 나오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7/02 17:17
저는 경기북도 전방 지역에 살기에 그런 소리 질리게 듣습네다.
"요즘 군대는 너무 편해지고 어쩌고..."
기런데 아주 기막힌 모순이 하나 있디요.
군사지역 사람들의(혹은 어디건 '강경파', '우파'의 경우)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추종하거나 은인의 나라로 생각한다는 점입네다.
기런데 '빠진' 것으로 따지자면 어데 미국군대만 한 데가 있갔습네까?
빠졌다, 빠졌다 말이 참 많은데 미국군대는 60년 전의 2차 대전 당시에도 빠져 있었디요.
왜 미군은 존경하면서 한국군대가 조금 '빠지면' 난리인지,
그들의 모순된 사고에 똥벼락을 퍼붓고 싶습네다.

참고로, 군대가 민주적이 되면 약해진다?
(숫자 비 전투력에서) 역사상 최강이라 볼 수 있는 2차 대전 당시의 독일군에서는 항명권이 있었습네다.
상관(예로 중대장)이 무모한 공격명령을 내리면 하급자(소대장)은 항명을 해도 됩네다.
다만 차후 누가 옳은 지 군법을 통해 가립네다.
무식하게 때려잡기만 하면 강하다는 썩은 발상은 무덤으로!

* 근데 전 (제가 있던 당시의) 군대 다시 가라면 절대 안 갑네다.
* 참! 엊그제 또 고등학생이 된 꿈을 꾸었습네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2대 악몽 중 하나.
Commented by numa at 2007/07/02 17:24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훈련이 힘들어야 함은 맞는 거 같습니다.
그래야 극한 상황(실전)에서도 버틸 수 있으니까요.
같은 의미로, 엄격한 계급제도도 일사불란한 지휘 계통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그 기사에서 훈련이 약해졌다거나, 기강이 헤이해졌다면 지적하는 것이 맞으나,
문제는 그러한 현장을 왜곡한 것에 있겠죠. 국방부에서도 그것때문에 반발하고 있구요...

훈련소에서 받는 훈련, 쉽지 않습니다.
제가 훈련받을 때도, 더위 아래서의 심한 훈련으로 인해서 동기 중 하나가 죽었습니다.
기자가, 정말로 제대로 취재했다면 모르겠는데, 그러한 힘든 훈련 과정을 보고도
왜곡해서 쓴 것이라면 정말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2 18:27
황진님//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무조건 강제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고요. 당기고 밀고 하는 효율적인 부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2 18:29
박코스님// 그런 면도 있네요. 그리고 독일의 항명권, 정말 처음 듣는 얘깁네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항명을 한다면?? 즉결... 말씀처럼 기본적인 군기는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한정 눌러놓고 어렵고, 힘들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고등학생이 되셨다니...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2 18:31
numa님//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훈련은 실전과 같아야 하므로 그런 부분이 있을 것은 같습니다. 그러나 저 기사는 사실 다른 불순한 의도로 쓰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기자에 의한 심각한 왜곡도 분명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훈련소는 신병에게 쉽지 않은 곳입니다. 또한 저 시점이 엄청 더운 날씨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럴 것 같고요. 기자의 기사 왜곡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쪼록 남은 하루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돼지콜레라 at 2007/07/02 20:49
다른 것은 다 둘쨰치고서라도 요즘같이 빠른 속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2년간 한 곳에 죽치고 있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곤욕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3 00:09
대지콜레라님// 그러게 말입니다. 시간은 정말 큰 고통을 줄 수 있지요.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7/07/03 13:11
이럴바엔 차라리 확 모병제로 바꾸는게 낫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3 13:29
트로오돈님// 그게 그리 간단한 문제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