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04일
한 맺힌 차골(furculae) 이야기
새와 공룡의 관계를 설명하는 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뼈가 있습니다. 바로 차골(furculae)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본래 차골은 쇄골(clavicle - 빗장뼈)이 융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조류'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뼈입니다. 흔히 'wishbone'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졌답니다. 닭이나 칠면조를 먹다가 차골을 발견해서 서로 잡아당겨 긴 쪽을 가진 사람의 소원이 이뤄진다나 뭐라나... KFC의 상술이란 얘기도 있지요. 암튼 각설하고 이 차골은 조류가 공룡의 후예라고 생각하는 진영에 치명타를 먹였던 뼈입니다. 즉, 게하르트 하일만이 '새의 기원'이란 책에서 주장한 내용으로 '공룡에는 차골이 될 수 있는 쇄골(빗장뼈)이 발견되지 않고 퇴화된 형질은 같은 종에서 다시 발현되지 못한다는 돌로의 법칙에 어긋나므로 공룡은 새의 조상이 될 수 없다'란 것이지요. 이것이 당시 새의 조상이 공룡이란 주장을 하는 학자들에게 치명타를 먹였었지요.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많은 공룡에서 쇄골 및 차골이 발견되면서 '새는 공룡의 후예'란 주장에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차골이 확인된 그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류(Aves) - 당연하겠지요?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Dromaeosauridae) - Velociraptor
오비랍토르과(Oviraptoridae) - Oviraptor, Ingenia
티란노사우루스과(Tyrannosauridae) - Albertosaurus, Tyrannosaurus rex(Sue)
트로오돈과(Troodontidae)
코일로피시스과(Coelophysidae) - Coelophysis, Syntarsus
알로사우루스과(Allosauridae) - Allosaurus fragilis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Carcharodontosauridae) - Mapusaurus
대략 이런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코일로피시스과와 알로사우루스과,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의 수각류가 차골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실제 알로사우루스 프라길리스의 경우는 오랜 시간 동안 차골을 복골(gastralia)로 잘못 해석했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차골은 비행의 필수조건이 되는 뼈는 아니며 수각류에 일반적으로 존재했던 뼈였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네요. 아마도 공룡학자들을 괴롭혔던 차골인지라 '한이 맺혀' 저렇게 공룡마다 차골을 확인했나 봅니다.^^
P.S.) 사진에서 차골을 찾을 수 있으시겠지요?^^
카마라사우루스의 아래턱과 티라노사우루스의 차골 입수 (BHIGR 복제제품) by 뽀실이스님
# by | 2007/07/04 15:29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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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higr.com/store/files/product_images/detailed/d_790.jpg)이미 차골에 관한 포스팅은 예전에 했었답니다. 바로 여깁니다. (한 맺힌 차골 이야기) 그리고 티렉스의 차골에 관한 더 멋진 이미지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카마라사우루스의 아래턱과 티라노사우루스의 차골 입수)각설하고, 그런데 웬 태권V 얘기냐 ... more
저도 어렸을때 자주 해봤어요... 해보니 잡는 방법에 승패가 갈리더군요...
흠흠;ㅅ;부끄부끄
차골로 소원비는 거 하니 심슨에서 하는 걸 본 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