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별자리 시리즈 - Hack the B.Boy

2004년 7월경 미자르님께서 말씀하신 영어권 국가에서 쓰는(이 양반이 참고한 것은 "Observer's Guide", 1997,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of Canada라고 하는군요.) 발음을 사용하자는 양반의 얘길 듣고 7개월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의 '학명 발음'에 대한 시리즈를 연재했었습니다.(엠파스에서 연재했었고 이글루스에 옮겨놓았습니다.) 그에 대한 2번째 시리즈로 이 양반이 주장하는 별자리 이름의 '발음'에 대해서 태클을 좀 걸어보려고 합니다. 저야 그 양반보다 배운 것도 적고 천문학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양반 주장을 수긍할 수는 없네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북미권에서 사용하는 영어 발음을 왜 따라가야 하는가?
☞ 별자리 이름은 '라틴어'입니다. 차라리 별자리 이름 자체를 영어식으로 바꿔보시지요?
 
2. 추천 이름과 발음이라...
☞ 저도 많이 찾아보고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이 양반은 거의 북미 쪽에서 권장하는 발음을 베껴놓았고, 별자리 이름도 일부 영어를 '직역' 해놓은 것이더군요. 또한, 별자리 이름은 아니지만 역시 영어 이름이 아닌 고유한 별 이름 역시 '멋대로' 재단을 해놓았더군요. 예를 들면 이런 표현이지요. '알타이르 절대 아님', '벨라트릭스도 무방?' 등등... 도대체 그 기준이 뭔지 궁금합니다.
 
3. 솔직한 심정으로 영어의 온전한 발음을 '한글로 표기'할 수 있습니까? 오리온자리를 '사냥꾼'으로 표기를 한 것이나 황새와 두루미도 구분하지 못하며, 정말 작위적인 기준에 경악하여 이 시리즈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영어지, 라틴어가 아닙니다. 또한, 어떤 기준이 있다면 그에 따르는 것이 올바르지 않겠습니까? 게놈과 페하가 잘못되었고 지놈과 피에이치는 맞다고 생각하는 분들...

by 꼬깔 | 2007/07/04 20:20 | CONSTELLATIO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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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7/04 20:27
그분께 왜 별자리는 asterism이나 constellation이라고 안 부르고 별자리라고 부르는지, 그것부터 물어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D-cat at 2007/07/04 20:34
와와 무지 많아요. ㅎㅎ저 중에 알아보는게 몇 안된다는게 슬프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4 20:55
슈타인호프님// 예 알겠습니다. 전달하도록 노력해볼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4 20:56
D-cat님// 아하하 사실 별자리는 관심을 가지고 자주 보면 그만큼 많이 알게 됩니다.^^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7/04 21:03
아무리 봐도 별자리는 라틴어 발음(을 빙자한 한국식 ^^;)으로 읽어야 제맛입니다.

'알파 아우리가에'가 '알파 오리가(이?)'라구요? ㅡ.ㅡ;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7/07/04 21:04
중국인 인명을 일본식으로 읽자는 것과 다름 없는 경우군요...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의 외래어 표기의 원칙은 원어발음 그대로 적는 것인데, 별자리가 라틴어인 이상 라틴어 발음대로 해야하는 건 당연한 거죠... 물론 지금의 라틴어도 독일 학자들이 발음을 버려놨네 어쩌네 하지만, 어쨌든 지금 통용되는 발음이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라틴식으로 발음하는게 예외적인 경우도 적고, 우리들이 읽기도 편하죠... 물론 미국인과 대화할 경우엔 다시 생각해서 발음을 꼬아줘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니까요...
Commented by 보름달 at 2007/07/04 21:22
안드로우미다... 미치겠군요. 게다가 코우로우나라니 ;; 코로나 바이러스를 코우로우나 바이러스라고 하는 신문은 없던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4 22:06
BigTrain님// 기본적으로 라틴어로 만든 학명이라면 그렇게 읽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4 22:36
불멸의 사학도님// 요점을 찌르셨습니다. 같은 한자 문화권인 우리나라, 일본, 중국이 서로 자신의 발음으로 다른 나라의 지명이나 이름을 공식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겠지요. 우리는 동경, 일본은 토쿄, 그리고 중국은 동징이라 표기할테니까요. 그리고 라틴어를 독일학자들이 발음을 버려놨다는 얘기는 무슨 소린가요? 혹시라도 현재의 스콜라 발음을 사용하는 카톨릭 신부들의 주장 아닌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4 22:36
보름달님// ^^ 암튼 '원 발음'이란 표현이 얼마나 웃긴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netcrawler at 2007/07/04 23:23
알타이르 절대 아니에요 알테어에요
....

죄송합니다 (....)
아 저도 너무 웃겨서 막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요 흐흐;;
Commented by 다크초콜릿 at 2007/07/05 00:24
라틴어처럼 발음 변칙이 적은(제가 아는 한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적다고 하는 소심함...^^;) 표기법도 없을 텐데요. 게다가, 옥시덴탈리즘일지도 모르지만, 어딘가 고대 로마시대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면도 있구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5 01:12
netcrawler님// 아하하^^ 절대아님님 재밌다니깐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5 01:14
다크초콜릿님// 실제 라틴어는 외관상 보기에 변칙이 적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특히, 고전 라틴어의 경우가 그렇지요. 흔히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불가타 라틴어(혹은 스콜라 라틴어)는 다소 존재합니다. 굳이 Occidentalism으로 치부하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고요.^^
Commented by 황진 at 2007/07/05 01:24
이토 히로부미를 이등방문 이라고 하는것과 비슷...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큰 실수를 범한것 같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5 02:37
황진님// 그러게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7/05 09:55
제가 저 글을 처음 봤을 때가 98년경 모 통신의 아마추어 천문동호회에서였을 겁니다.
처음에 게시된 곳은 아마 하이텔의 별사랑 동호회였던 걸로 기억하고요. 그 글을 어느 분이 동호회 게시판에 퍼서 올려놓은 뒤 그곳에서도 사람들끼리 엄청난 논쟁이 있었죠.. 뭐 대부분의 분들이 별자리 이름을 왜 영어식으로 읽어야 되는가? 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만..

그나저나 지금 우리가 흔히 읽고 있는 방식도 실은 은연중에 영어식 발음을 따라가고 있는 경우가 많죠.. 키그누스보다는 시그너스가, 켄타우르스 보다는 센타우르스가 더 익숙하게 들리니 말이죠.. 아무래도 발음에 대한 올바른 기준의 정립이 필요한듯 한데.. 그걸 누가 할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5 11:06
미자르님// 말씀처럼 일반적으로 켄타우루스를 센타우루스로 그리고 백조자리의 경우는 키그누스란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요. 그런 발음에 대한 올바른 기준이 과연 정립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도 있습니다. 오히려 정립이 된다면 영어식과 여러가지가 혼합된 형태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생각도 들고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7/05 16:41
언뜻 보고 '원발음'이라는 게 온통 영어식이라 도대체 이게 뭔가 하다가
잠시 후 감을 잡았디요. 아마도 비보이 야기일 거라고.

근데 말씀처럼 영어 발음을 한글로 옮기는 것보다는 라틴어를 옮기는 게 훨씬 정확하디요.
왜냐하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등은 코먹은 소리나 미끄러지는 소리가 많으니낀.

또한 미국에 가서 살거나 사업하거나 공부할 게 아니라면 꼭 미국식 발음에 얽매일 필요가 없디요.
오히려 다른 나라에 가면 콩글리시 발음과 흡사하니 말입네다.
이스라엘, 이슬람권, 러시아, 독일 등등 사람들이 하는 영어를 들어 보면 완벽한 비보이식 발음을
하지 않는 이상 오히려 한국 사람과 더 대화(발음)가 잘 통할 듯하더만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7/05 16:45
오타 발견 신고합네다!

아래쪽 빨간 글자들 중 '2. 추천...'의 4번째 줄, '재단'이 '제단'으로...

뭐 오타야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이런 종류의 글에서는 괜히 오타라도 하나 나면
또 그걸 물고 늘어져 '재단'을 하려는 이들이 있으니 빨리 고치는 게 좋갔디요.
혹시 그런 이들이 꼬깔 님을 '재단'하기 전에 먼저 그 입을 '재봉질' 해 버리시라요!
크학학!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05 16:59
박코스님// 아하하 이런이런... 제단자리를 보면서 '농담'을 생각하다가 '제단'으로 적었네요. ㅠ.ㅠ 크크크

말씀처럼 지나치게 미쿡 발음으로 표준화 하려는 것이 왠지 거부감이 드네요. 우짜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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