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인가? 창작인가? (2)

6월 25일에 올렸던 글에 이어 두 번째 것입니다. 이 글도 역시 여러분께서 읽어보시고 서로 다른 독창적 글인지 카피 앤 페이스트인지를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FM님께서 판단해달라고 하셨던 두 번째 글입니다. FM님의 글 제목은 '알도둑은 오명이 아니다? - 오비랍토르(2004년 11월 14일)', DN님의 글 제목은 '오비랍토르의 오명(2006년 12월 24일)'입니다. 이번에도 한번 판단해보시죠.
 
FM) 오비랍토르 필로케라톱스(Oviraptor philoceratops)의 화석이 프로토케라톱스의 알을 훔치던 상태의 화석이 아니라 자신의 알을 돌보던 상태의 화석임이 밝혀지면서 오해는 풀렸지만,
 
DN) 오비랍토르(Oviraptor)의 화석이 프로토케라톱스의 알을 훔치던 상태의 화석이 아니라 자신의 알을 품고 있던 상태의 화석임이 밝혀지면서 오해는 풀렸지만,
 
꼬깔 생각) '오비랍토르는 ~ 오해는 풀렸지만,'이라는 동일 방식의 서술이네요. 처음부터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FM) 오비랍토르는 다른 동물의 알이나 단단한 열매, 조개 등을 잘 깨트릴 수 있는 입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DN) 오비랍토르는 다른 동물의 알이나 단단한 열매, 조개 등을 잘 깨먹을 수 있는 입가지고 있었다.
 
꼬깔 생각) 알, 열매, 조개의 순서가 일치합니다. 또한 구조란 표현을 조금 다르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네요.
 
FM) 치상돌기라고 하는 뼈는 오비랍토르의 이빨 역할을 했는데 알을 깨트려 마실 수 있기에 편한 위치에 있다.
 
DN) 치상돌기라고 하는 뼈는 오비랍토르의 이빨 역할을 맡는 부분으로 알을 깨트려 마실 수 있기에 편한 위치에 있다.
 
꼬깔 생각) '치상돌기라는 뼈'는 사실 쉽게 떠오르는 용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알을 깨트려 먹는 것도 아니고 마신다는 표현까지 일치하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이네요.
 
FM) 손의 구조도 물체를 잘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오비랍토르가 알을 먹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DN) 앞발의 구조도 물체를 잘 잡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오비랍토르가 알을 먹었다는 것에 사실성을 더한다.
 
꼬깔 생각) '손'을 '앞발'로 바꿔놓았고, '분명해 보인다'란 표현을 '사실성을 더한다'라고 바꿨네요.
 
FM) 다만 알은 언제나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알을 주식으로 삼지는 않았을 것이다.
 
DN) 그러나 알은 대개 쉽게 구할 수 없었으므로 주식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꼬깔 생각) 교묘하게 단어만 바꿔 같은 의미로 표현을 했네요.
 
FM) 오비랍토르는 몸길이 2 ~ 2.5m 정도에 30 ~ 50kg으로 추정되는, 호리호리한 공룡이다.
 
DN) 오비랍토르는 몸길이 2 ~ 2.5m 정도에 30 ~ 50kg으로 추정되는, 매우 마르고 민첩한 공룡이다.
 
꼬깔 생각) 역시 문맥상 유사점이 보이죠?
 
FM) 그러나 오비랍토르가 살던 시대의 고비 사막에는 큰 사냥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오비랍토르는 그 일대의 강한 공룡이었다고 생각된다.
 
DN) 오비랍토르가 살던 시대의 고비 사막에는 큰 사냥꾼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오비랍토르는 그 고비사막의 지배층 공룡으로 추정된다.
 
꼬깔 생각) 역시 카피 후 일부 수정한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FM) 다만 오비랍토르의 입 구조는 큰 먹이를 물지 못하고 이빨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DN) 오비랍토르의 입 구조는 큰 먹이를 물기엔 매우 부적합하였고 이빨 또한 없었다.
 
꼬깔 생각) 마찬가지입니다.
 
FM) 아주 작은 먹이는 오비랍토르가 잡을 수 있었겠지만, 스스로의 사냥보다는 벨로키랍토르같은 소형 공룡이 사냥한 먹이를 덩치와 힘으로 약탈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DN) 도마뱀과 같이 작고 약한 먹이는 오비랍토르가 잡을 수 있었겠지만, 비교적 에너지 소비가 적은 벨로키랍토르같은 소형 공룡이 사냥한 먹이를 약탈했을 것이다.
 
꼬깔 생각) 도마뱀이란 말을 왜 넣었을까란 생각을 해봤는데 FM님의 원본글 그림 설명에 오비랍토르가 새끼에게 도마뱀을 잡아 먹이는 것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것에 착안한 것 같네요.
 
FM) 오비랍토르의 주둥이는 먹이를 물지 못하지만, 오늘날의 맹금류처럼 찢어 삼킬 수 있었을 것이다.
 
DN) 오비랍토르의 주둥이는 오늘날의 맹금류와 매우 흡사하여 먹이를 찢어 삼키는 데에 적합하였다.
 
꼬깔 생각) 역시 너무 문맥이 유사하죠?
 
스피노사우루스와 오비랍토르 관련 두 가지의 글을 비교해보았을 때 개인적인 판단은 DN님이 FM님의 글을 뼈대로 해서 '요약/정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래로 본다면 심각한 표절이라 생각되며, DN님께서 FM님께 사과를 하고 자신의 글을 삭제해야 올바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안 그래도 박근태가 조덕배 씨의 노래를 표절(개인적으로는 표절이라 생각됩니다.)하고 '조덕배 씨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란 오리발을 내미는 것 때문에 참으로 치졸하다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있네요.
 
짧은 글을 쓰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름대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일입니다. 어린 마음에 충동적인 실수를 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비양심적인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표절인가? 창작인가? (1)

by 꼬깔 | 2007/07/17 22:15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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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7/17 22:28
이번 것도 역시 아무리 봐도 카피라고밖엔--;;
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07/07/17 22:28
제시된 부분으로만 보면 뭐..판단하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_';;
Commented at 2007/07/17 22: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7/07/17 22:49
원본 링크를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절구절 쪼개놓은 영향으로 판단의 기준을 삼을 수가 없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17 22:52
슈타인호프님// 지난 번 것과 크게 다를 것은 없는 것 같고요.^^ 요즘 클러스트맵에 재미 들리셨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17 22:53
엘레시엘님// 말씀처럼 제시된 부분은 제가 뽑아놓은 부분이니 더욱 그럴 수 있고요. 원문 인용을 해야겠지만 공개적으로 제 블로그에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17 22:53
비공개님// 님 블로그에 댓글 달았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17 22:53
작은인장님// 블로그에 댓글 달았습니다.
Commented at 2007/07/18 00: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18 01:39
비공개님// 그런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글라스사랑 at 2007/07/18 08:10
카피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예요.
그냥 주석 달고 인용하는 게 편하지
저렇게 단어 몇개 고치는 것도 머리 아픈데
왜 저러는지.. 쯧쯧~~~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18 10:31
미라님// 본래 카피의 대가가 바람돌이잖아요. '카피카피 룸룸 카피카피 룸룸 이루어져라~'
Commented by DDH at 2007/07/18 11:22
'....님'의 글이 너무 훌륭하다보니 저렇게 표절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글 중에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군요.ㅋ '오비랍토르가 살던 시대의 고비사막에는 큰 사냥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얼리안 분지에서 '그녀석'이 발견되었으니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18 11:27
DDH님//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DN님은 상당 부분의 공룡 포스트를 비슷한 방식으로 올리더라고요.^^ 그 중에 아주 심했던 것이 FM님 것이었습니다. 신문기사를 인용없이 포스팅한다던가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던가. 초간편 요약을 통해 컨셉트를 잡아온다던가...^^ 후자들이야 뭐라 하기 어렵지만 FM님과는 직접적으로 의사소통도 되었는데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니 문제지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7/18 17:41
참고를 하는 건 괜찮지만 이건 참고가 아니구만요.
어휘를 약간만 고쳐 가면서 옮겨 적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이버 세상에서는 그 정도 노력도 않고 베낄 수 있으니 더 문제이디요.
그냥 긁어다가 조금만 바꾸면 되니낀.

하긴, 대학생들 숙제가 워드프로세스로 바뀌면서 그냥 복사해다 내는 아햏들을 본 적 있디요.
차라리 복사기를 사용한 공책 복사는 들통이나 나기 쉽다 치고,
이건 서체와 폭, 글자 크기, 간격 등만 바꾸면 사뭇 달라 보이니낀.
(기래도 폭 등등을 바꿀 줄 아는 아햏는 그 정도 노력이나 한 셈이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18 20:35
박코스님// 말씀처럼 Copy & Paste로 모든 것이 해결되어 버리니까요. 이게 정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점점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 문제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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