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브리아기의 무법자 - Anomalocaris

 
오늘은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해당하는 약 5억 3,000만 년 전 바다에 등장한 공포의 포식자(Predator)였던    Anomalocaris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생김새가 매우 기이하며 절지동물의 조상쯤으로 보이는 특이한 녀석입니다. 마치 새우와 가오리를 합쳐놓은 듯한 인상을 주는 녀석입니다. 실제 특이한 입 때문에 1911년 당시에는 해파리의 일종인 Peytoia로 오인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어디 이 녀석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출처 : http://www.paleoindustrial.net/PeytoiaScn3.jpg) → Peytoia의 상상도
 
▷ 포식자의 등장~!
☞ 선캄브리아시대까지만 해도 특별한 포식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 증거로 대표적인 것들은 딱딱한 골격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선캄브리아 시대의 화석은 상당히 드문 편입니다. 그러나 고생대가 시작되자 상황은 돌변했습니다. 약한 녀석을 잡아먹는 무서운 포식자가 등장한 것이지요. 이 시기부터 잔인한 살육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캄브리아기에 등장한 이 녀석은 바다의 모든 동물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포식자였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자루모양의 눈과 가재의 집게발과 닮은 먹이를 잡는 촉각, 그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카메라 조리개 모양의 입... 1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최초의 포식자가 등장한 시점은 캄브리아기가 시작되는 5억 4,400만 년 전으로 추정되며 공격당한 흔적의 생물 화석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화석으로 남은 최초의 포식자는 바로 이 녀석, 아노말로카리스입니다.
 
▷ 이름의 의미
Anomalocaris란 이름의 의미를 살펴볼까요?^^
 
◀ Anomalo-caris canadensis▶
ⓐ anomalo : anomalos(Gk. ανωμαλος : uneven, irregular - 불규칙한, 같지 않은, 이상한)
ⓑ caris : karis(Gk. καρις : 새우)
ⓒ canadensis : 캐나다에서 온(지역명을 라틴화)
 
결국 '캐나다에서 온 이상한 또는 특이한 새우'란 의미가 있습니다. 포식자치고는 상당히 우스꽝스런 이름이죠?^^
 
 
▷ 일반적인 특징들~!
☞ 아노말로카리스의 특징은 돌출되어 움직일 수 있는 눈, 먹이를 잡아 입으로 넣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촉각, 그리고 둥근 모습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강력한 입으로 요약이 됩니다. 전체적인 삼엽충과 유사하지만 크기는 평균적으로 50 ~ 60cm 정도이며 1미터 이상의 것들도 존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는군요. 특이하게 생긴 입은 해파리로 오인되었고, 먹이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부속기관은 새우로 오인을 받았었답니다. 이 녀석이 무서운 포식자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캄브리아기의 삼엽충이나 기타 화석 등에서 아노말로카리스의 이빨 자국 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무차별적으로 모든 동물들을 공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무척추동물의 공룡'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캄브리아기에 폭발적인 개체수를 자랑했던 삼엽충을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산출지 및 시대
☞ 캄브리아기에 해당하는 5억 3,000만 년 전에 등장했으며 캐나다, 호주 그리고 중국 등에서 발견이 됩니다. 특히 캐나다의 유명한 버제스 셰일에서 발견된 녀석입니다.  
 
 
▷ 이런저런 이야기
☞ 아노말로카리스는 여러 가지로 잘못 동정 되었던 화석으로 유명합니다. 초기에는 해파리로 분류가 되었고 일부는 새우로, 그리고 가재로 분류되기도 했었던 녀석이지요. 그 생김새가 너무나도 기이해서 새우와 다른 화석이 동시에 산출된 것으로 오인을 받기도 했었다는군요. 무척추동물의 공룡이란 무시무시한 별명이 있듯, 삶을 위해서 모든 것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을 했던 녀석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이전까지는 서로서로를 해치지 않으면서 주로 걸러 먹는 형태로 살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닷속에 산소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덩치가 커지고, 큰 녀석이 작은 녀석을 공격하는 약육강식의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어쩌면 오늘날의 우리도 당시의 이런 본성을 유전자 속에 간직하고 이 세상에 등장한 것은 아닐는지요...

by 꼬깔 | 2007/07/21 01:38 | 화석 이야기 | 트랙백(1) | 핑백(2)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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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京極堂 at 2007/07/22 09:40

제목 : 나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캐나다에서 온 이상한 새우'
캄브리아기의 무법자 - Anomalocaris - 꼬깔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합니다.아노말로카리스 라는 녀석이 있다.내가 이 녀석을 처음 본 것은 NHK - 생명의 신비 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였다. 아마 제 3화인 '위대한 실험' 편이었을 것이다. 왜 위대한 실험이라는 부제가 붙었는가 하면, 저 3화의 무대가 되는 고생대 - 캄브리아기 에 번창했던 생물들 중에 아직까지도 그 조상을 추측할 수 있는 녀석은 피카이아(척삭동물의 시조) 와 삼......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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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브리아기의 무법자 - Anomalocaris - 꼬깔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합니다.아노말로카리스 라는 녀석이 있다.내가 이 녀석을 처음 본 것은 NHK - 생명의 신비 라는 다큐멘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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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워서 읽다 중단했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파비니아, 위왁시아, 마렐라, 요호이아, 할루키게니아, 아노말로카리스 등의 캄브리아기 생물들도 그 자체로 읽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고요.(꼬깔님이 캄브리아기 생물들을 소개시켜 주실 것 같은 느낌이 드시지 않습니까? ^^;) 어쨌건 고생물학에 ... more

Commented by 보름달 at 2007/07/21 01:56
사실 버제스에서 이 녀석만 너무 압도적으로 크다보니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ㅋ_ㅋ
Commented by 2071 at 2007/07/21 02:12
전 이 녀석 BBC 다큐에서 처음 봤었어요 'ㅂ'!!!
그때 화석을 보던 학자들이 저 새우 머리가 발견된 경우가 하나도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하였다고 하는 얘기들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7/21 02:29
한 마리가 4마리(새우 2마리) 화석으로 분류됐던 특이한 경력...저런 게 요새 다녀도 참 무섭겠죠?^^
Commented by 별빛수정 at 2007/07/21 03:03
예전에...어떤 다큐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노말로카리스를 로봇으로 만들어서 실제 가동시키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나네요^^;;; 아노말로카리스도 아종이 5종인가 있다고 하고, 이 이후에는 바다전갈이 포식자로 등장했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07/07/21 08:55
영화에 외계 생물로 출연해도 될법한 용모군요. 확실히 캄브리아 대폭발기의 생물들 중에 기이하게 생긴 녀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_-;;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1 09:26
꺅;ㅁ; 아노말로카리스다! 저 얘 너무 사랑해요;ㅁ; 별빛수정님이 말씀하시는 다큐멘터리는 아마 NHK의 생명의 신비 - 위대한 실험 편이었을거예요. 저도 그걸로 처음 봤거든요. 고등학교때 처음 보고 완전 반해서 한 열번도 넘게 봤나... 아무튼 저 시기의 동물들은 아노말로카리스를 포함해서 너무 사랑스러워요. 위왁시아 라던가 할루시제니아 라던가 오파비니아 라던가;ㅂ; 포스팅해주셔서 정말정말 고맙습니다>ㅅ<
Commented by D-cat at 2007/07/21 09:42
생긴거는 나름 귀엽게 생겼는데 포악한 녀석이였군요!
(그래도 낯이 익은 게 나와서 기쁜..)
삼엽충을 먹을 정도면 굉장히 강한 턱을 가진게 아니였을 까 생각되는 군요.^^;
Commented by Reibark at 2007/07/21 09:45
아노말로카리스! 굴드의 생명, 그 경의로움에 대하여 에서 처음 보았을 때 참 강한 인상을 받은 동물이었습니다. 여기서도 보니 반갑네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1 09:48
아, 그러고보니 트랙백 해도 괜찮을까요 'ㅂ'?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7/21 10:11
저도 참 좋아하는 생물 중 하나랍니다. ^^ 묘하게 생긴게 참 인상깊었죠. BBC였는지 NHK였는지 모르겠는데, 저 무시무시한 아노말로카리스와 대비되던 척색동물의 시초 피카이아가 참 안쓰럽더군요.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7/07/21 11:22
에반게리온의 산달폰도 이녀석이 모티브죠;;
Commented by netcrawler at 2007/07/21 12:19
전 NHK다큐에서 첨 보고 완전히 팬이 되었습니다.. ^^;;
NHK에서 다큐로 만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 만화같은데서 종종 등장하더군요 ;;;
그 로봇만들어서 물에 넣고 돌려보는 다큐가 그 NHK다큐였었죠..
정말 멋지게 생긴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DDH at 2007/07/21 13:05
아노말로카리드 중 하나인 라가니아도 한때 해삼으로 여겨졌던.. 그나저나 저 입은 보기만해도 무시무시하네요. 분쇄기라고나 할까..
Commented by guybrush at 2007/07/21 13:31
저도 예전에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좀 징그럽다는 느낌이 들지만, 맨 위의 그림은 귀엽게 나왔네요...-_-;;
크기가 1미터에 달한다고 하니 실제로 보면 좀 무서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04
보름달님// 아하하^^ 그러신가요? 저는 아기자기해서 재밌던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05
2071님// 오호 그런 다큐도 있었군요. 처음에 발견된 모습 때문에 희한한 이름도 가지게 되었지요.^^ 주말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05
슈타인호프님// 아무 요즘 다녀도 무시무시할 것 같아요. 그러나 혼자 휘젓고 다니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07
별빛수정님// 그랬군요. 실제 제가 아는 종만 3개종이 있고 대표적인 것은 아노말로카리스 카다덴시스지요(모식종이라고 합니다.) 또한 중국의 청장에서 발견된 아노말로카리스 사론도 있고요. 그 밖에 아노말로카리스과에 속하는 라가니아도 있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07
엘레시엘님// 그러게요. 그리고 당시에는 카메라조리개처럼 생긴 저 입이 대세였나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09
제절초님// 그러셨군요.^^ 대표적인 녀석들이지요. 오파비니아, 위왁시아, 시드네이아, 할루키게니아, 요호이아... 그리고 당연히 트랙백은 환영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09
D-cat님// 그렇지요. 삼엽충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겁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10
레이바크님// 대개 굴드의 책에서 처음 소개된 것을 본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굴드의 그 책 참 재밌게 봤답니다.^^ 오랜만이네요~ 주말 잘 보내시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10
빅트레인님// 피카이아의 경우 당시에는 참 보잘 것 없었지요. 눈도 그렇고 덩치도 그렇고 수영 능력도 그렇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11
트로오돈님// 그렇지요. 산달폰... 그 모티프라고 하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11
netcrawler님// 정말 그 다큐가 궁금해지는군요. 제목이 뭔가요? 다들 많이 보셨나보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13
DDH님// 라가니아의 경우는 여과섭식을 했다는 주장이 우세한 것 같더군요. 아노말로카리스의 저 입은 정말 무시무시한 것 같아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15:13
guybrush님// 반갑습니다.^^ 귀엽게 생겼나요?^^ 모쪼록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황진 at 2007/07/21 15:18
맛있어 보여요.. 쩝..
Commented by intherye at 2007/07/21 15:45
개구리중사 케로로에도 나옵니다. 하하하.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7/21 16:52
20년쯤 전에 <월간과학>(뉴튼)에서 처음 보았디요.
고생대 괴생물 특집(?)에서 당시의 바닷속 일러스트가 양면을 가득 채웠는데
마치 기괴한 판타지를 보는 느낌이었습네다. 그 괴상하게 생긴 동물들...
SF영화 외계생명체 디자인을 할 때 참고하면 어울릴 놈들이 우글우글.

그리고 저녀석은 나듕에 내손을지져그래픽(맞나? 아니면 GEO?)에서 모형을 만들어
유영 실험을 하는 것을 본 적 있습네다.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7/07/21 18:06
저놈보다는 오파비니아가 더 대박이지요.
오파비니아가 처음 학회에서 공개되었을 때 참석자들이 뒤집어 졌다죠?
어쨌든 버제스 혈암군 생물들은 하나같이 앞서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대로 어디서
SF에서 굴러먹다 온 놈들같이 생겨서 마음에 듭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21:06
황진님// 헉...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21:06
intherye님// 아 그런가요? 거기에도 나오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21:08
박코스님// 길쿠만요. 확실히 기괴한 판타지 같은 느낌이디요. 아무튼 고생대의 고생물, 특히 버제스의 녀석들은 신기하게 생긴 것 같아요. 물론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1 21:08
존다리안님// 그 녀석이야 눈 때문에 정말 유명하지요. 상식을 깨뜨리는 눈의 개수... 사실 그 녀석말고도 다른 라게르쉬태텐의 신기한 녀석도 많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유리코비치 at 2007/07/21 23:16
귀엽게 생긴 녀석인데
생긴거랑 다르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2 00:12
미라님// 아하하^^ 무서운 녀석이랍니다.^^
Commented by netcrawler at 2007/07/22 02:08
생명 그 영원한 신비 라는 9부작 * 60분짜리 다큐였던것 같아요. 9부작은 맞는데 길이는 잘.. ;
생명의 기원부터 상세하게 설명했고.. 적절한 CG(지금 보면 조악하지만 ;;;)를 사용한 화려한 화면이 인상적이었던 다큐였습니다.
KBS에서도 일요스페셜 시간에 방영했어서 제가 막 녹화해서 돌려보던 기억이 나네요.
공룡멸종까지만 자세하게 다루고 신생대 생물상에 대해선 거의 비중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2 02:11
netcrawler님// 아하~ 기억 납니다. 그 문제의 다큐멘터리군요.^^ 뭐냐고요? 갑주어를 '무척추동물로 둔갑시킨' 그 다큐...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http://conodont.egloos.com/218554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7/22 13:13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몽땅 녹화했었죠. 그런데 그중에 테이프 몇 장에다 다른 걸 녹화하는 바보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지금은 한 반 정도는 남아있지 싶네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7/22 16:02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에서의 대화중, 책을 읽다가 아노말로카리스가 나오는 부분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지요. 그리고 할루키게니아와 오파비니아의 이름이 나오니까 반갑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2 23:50
슈타인호프님// 그러셨군요. 아하하 가끔 그런 실수를 하기도 하지요. 저도 그런 경우가 제법 있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2 23:51
미자르님// 아~ 그래요? 애니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면 정말 신기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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