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osauria - 조룡(祖龍)인가, 지배파충류인가?

공룡은 일반적인 분류에서 'Subclass Archosauria' 에 속합니다. 물론 다르게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통적인 분류에서는 Archosauria에 포함되었지요. 그런데 이 용어는 '조룡'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송지영 교수께서 쓴 '화석 - 지구 46억 년의 비밀'이란 책에도 이런 식의 해석이 있었습니다.
 
조룡(祖龍 : Archosaurs - acient + lizard)
 
그렇다면 이 표현이 적절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룡이란 의미는 이런 해석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archo-sauria : Gk. archaios(αρχαιος, acient) + Gk. saura(σαυρα, lizard)
 
그런데 문제는 archo-가 archaios로부터 온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해석을 했을까요? 개인적인 추정이지만 의사인 송지영 교수께서는 라틴어나 그리스어 어휘에 익숙했을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것이 특별한 확인 없이 archaios란 단어를 선택하게 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어떤 해석이 적절한 것일까요? 이렇게 해석을 하는 것이 적절하리라 생각됩니다.
 
archo-sauria : Gk. archon(αρχων, ruler) + Gk. saura(σαυρα, lizard)
 
결과적으로 의미는 '과거의 도마뱀'이 아닌 '지배자 도마뱀'쯤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분류학 책에서는 '조룡(祖龍)'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배파충류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배파충류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궁금한 마음에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과 일본에서의 표현을 찾아보았습니다. 결과는 중국의 경우는 조룡을 사용하며, 일본은 '주룡(主龍)'이란 표현을 사용하네요. 의미상으로 본다면 주룡이란 표현이 오히려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지배파충류란 표현이 좋아 보이네요.

by 꼬깔 | 2007/07/28 19:08 | NOMINA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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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ibark at 2007/07/28 20:53
조룡이라는 단어가 있는 줄도 몰랐답니다, 쿨럭--;;;;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8 21:06
레이바크님// 오랜만이네요~^^ 사실 그리 익숙한 용어는 아니니까요.^^ 이 포스팅 자체가 정말 공룡 쪽에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면 그리 익숙하거나 재밌는 글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포스팅 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7/28 22:38
음... 그러고보니 꼬깔님이 감수하신 '대멸종'에 아르코사우리아를 설명하면서 '지배하는 파충류'라는 어휘가 있었던건 꼬깔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9 01:22
미자르님// 아하하^^ 사실 최근에는 지배파충류란 표현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원본(원서) 자체에 'ruling reptile'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번역하신 분께서 올바르게 번역을 하셨고요.^^
Commented by intherye at 2007/07/29 02:26
오, 저 archon은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 유닛인 그 archon?
Commented by byontae at 2007/07/29 05:24
6억5천만년쯤 지나면 인간도 지배포유류로 불릴지 모르겠는걸요?
Commented by 유리코비치 at 2007/07/29 08:48
도마뱀도 용이었군요.
조룡이라 하면
조상쯤 되는 느낌이 확~~~
지배 파충류가 낫겠네요.

전 생물쪽 엄청 싫어라 했다지요.
복잡해서..
근데 역시나 복잡해요. =_=;;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7/29 16:35
참고입네다.
제가 가진 일본어판들을 보면 두 가지가 다 나오누만요. (둘 다 영어판 번역본)
<공룡데이터북>에서는 주룡으로 표기하고 있고,
그레고리 폴이 쓴 <육식공룡대백과>에는 조룡으로 돼 있습네다.

다만 폴의 것에는 '조룡강'이라 하여 1869년에 코프(에드워드 드링커 코프인 듯)가
명명한 것으로 되어 있고, 그 아래 공룡아강이 있는데 이것은 1840년에 오언(오웬)이
명명한 것이구만요.

세로쓰기 일본어라 처음부터 읽지는 않았고 기냥 사전처럼 활용하는 책입네다.
다른 책들과는 분류가 많이 다르지만 고생물 전공도 아닌 폴이 마음대로 분류한 건 아니고
모든 분류 명칭마다 분류한 학자들 이름을 달았더만요.
참고한 책만 해도 수백 권이니 꽤나 방대한 작업이었을 듯합네다.

어쨌건 일본어에서 많이 접한 명칭은 주룡이었던 것 같습네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9 23:36
intherye님// 헉... 전 스타크래프트를 몰라서... 그런 것이 있군요.^^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9 23:36
byontae님//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지배포유류, 지배영장류가 아닐는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9 23:37
미라님// 아하하 본래 거대한 도마뱀을 '용'이라 표기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7/29 23:39
박코스님// 오호~ 그런데 그레고리 폴이란 분이 상당한 사람인 것 같더군요. 관련해서 글을 준비하고 있습네다. 전 사실 그레고리 폴을 박코스님으로부터 처음 들었습니다. 간혹 티라노사우리드의 분류에 폴이란 이름이 나오는데 그 분 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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