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월드 - 오~ 션한 세상

1박 2일이란 사상 초유의 짧은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다보니 이름마저도 시원한 오션월드에 댕겨왔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 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왜냐고요?

질문) 이 세상에서 가장 션한 곳은?
답변) Ocean 海

아무튼 태풍 토깽이, 아니 우사기가 올라온다는 불안한 소식을 안고 아침 10시경 집을 떠났습니다. 숙박을 하는 장소가 2시부터 입실인지라 미리 얘기를 해놓고 일단 가서 놀고 저녁에 들어가려는 계획을 세웠지요. 그런데... 차가 엄청 막히면서 거의 1시가 되서야 도착하게 된 상황이라 사정을 해서 1시에 입실, 짐을 풀고 '션한 세상'으로 갔습니다.

캐리비안 베이보다 넓고 놀 것도 많더라고요. 다현이도 무척 좋아했고요.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음식 값'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간식거리가 기본이 3,000원이더군요. 식사도 그렇고 대부분 너무 하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재밌었으니까 용서가 되었습니다.
유아풀에서 기본 미끄럼틀에 몸을 풀고 적응을 한 후 미니 슬라이드, 그리고 어린이 유수풀, 마지막으로 물보라 썰매까지 섭렵을 했습니다. 아~ 물론 다현이가요.^^ 물보라 썰매의 경우는 어른 중에도 제법 비명을 지르는 코스였는데 제가 한번 델꾸 탄 이후 혼자 타겠다고 하면서 꿋꿋하게 3번을 넘어지지 않고 잘 타더라고요. 그리고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구명조끼에 익숙치 않아 싫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물아일체가 되어 잘 놀더라고요.

이렇게 1시 30분부터 폐장할 시간인 8시까지 놀고 숙소로 와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 굽은 것은 제가 했고, 먹는 것은 모녀가 했습니다. -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늘이 맑아 별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음날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 노닥거리다가 왔습니다. 본래 전 고소한 것을 싫어하는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의연하게 곤돌라를 타고 500미터가 넘는 산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ㅠ.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놀이기구'를 태워달라, 유료번지, 아니 유로번지를 태워달라 요구도 많은 다현이의 주절거림을 들었지요. 사정사정해서 사진 찍고 - 요즘은 다현이가 사진을 찍으면서 응분의 댓가를 요구합니다. - 쌍안경으로 전망도 보고 (물론 다현이가요.) 500원짜리 놀이기구 말도 타고, 옆에 있는 정체불명의 공룡에 앉아서 포즈도 취하고 했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서는 그토록 원하던 유로번지를 유료(5000원)로 태워줬습니다. 상당히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데 재밌나보더군요.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마다 요구를 했습니다. 덕분에 실내의 미니바이킹을 비롯 범퍼카, 찻잔, 전통의 회전목마까지 섭렵을 했습니다.


정말 다행스런 것은 집으로 오는 길에 비가 쏟아졌다는 것입니다. 저 비가 하루만 일찍 왔어도 정말 큰 낭패를 볼 뻔했지요. 아무튼 하늘이 도와 짧지만 즐겁게 '오~ 션한' 곳에 갔다왔습니다.

일요일에는 외삼촌과 차령 휴양림에 갈 예정이니 아직 휴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by 꼬깔 | 2007/08/04 01:28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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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7/08/04 01:35
와우 두번째 사진 그럴싸해요!!! ㅋㅋㅋ
다현이 엄청 즐거웠나 보다..^^ 잘 다녀오셨습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7/08/04 12:25
휴가 잘다녀오셨군요..;;
그런데 1박2일만에 복귀하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좀 더 쉬다오시는거 아니었구요.;;
방학중에도 역시나 바쁘신 꼬깔님입니다.;;
아..다현이도 잘있군요.. 미자이모의 안부도 전해주세요.;ㅅ;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8/04 14:38
다현이가 정말 신났구만요.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분위깁네다. (맞나?)

기런데 다현이 입을 보면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비교적 독특한 형태입네다.
오래 전에 친구의 화실에 놀러갔을 때 그가 초상화를 그리면서 하는 말이,
'사람 얼굴에서 가장 그리기 힘든(인물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부분이 뭔지 아냐?"기에
저도 나름대로 만화 등 그림은 많이 그려서리 눈이라고 대답했는데,
친구는 입이라고 말하더만요.

그 이후 입에 관심을 가졌는지 입 모양을 집중적으로 관찰합네다.
아놀드나 스탤론도 입이 특이하게 생겼디요. 아놀드의 근연종은 로보캅 피터 웰러 등등.
또한 당연히 구강구조에 따라 목소리가 차이 나게 마련.

다현이는 입을 보니 꽤 강하게 느껴지누만요. 성량도 풍부할 것 같고.
근데 꼬깔 님이래 기리케 안 생겼으니 오마니래 닮았나 봅네다.
제 생각엔 꼬깔 님이 꼼짝 못할 것 같은... 크학학!
아무튼 다현이 입술이래 참 개성이 있어서 다 크면 매력 포인트가 될 듯합네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4 16:43
후유소요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4 16:44
미자르님// 아하하^^ 그래도 재밌게 있다가 왔습니다. 다현이에게 '마이자' 아니 '미자이모' 안부 전해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4 16:45
박코스님// 오~ 그렇군요. 그런데 확실한 것은 다현이의 목청입네다. 하이톤이랍니다. 이야기의 시작이 도레미파솔라'시', 즉 시에서 시작한답니다.^^; 눈매 쪽은 절 닮았는데 코와 입 쪽은 오마니를 닮았는가보네요.^^
Commented by 유리코비치 at 2007/08/04 17:09
다현이가 너무 즐거워 하네요.
웃는 모습이 넘 이뻐요. ^^

저희집도 굽는 건 남푠의 몫이고
먹는 건 아직 저 혼자..
Commented by 황진 at 2007/08/04 17:17
롯데월드라도 가고싶어요..;ㅁ;
Commented by numa at 2007/08/05 00:20
오션월드 안에 버거킹이 있어서 식사때나 간식은 거기 이용하시는 편이 낫더군요^^;
다음에 다녀오실때 참고하세요~ㅋ
Commented by ★고로쇠★ at 2007/08/05 11:42
사직을 찍'으'면서 응분의 댓가는 당연히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ㅋㅋㅋ
1박 2일로 나들이 다녀오셨군요. 다현이에 대해서는 쥬신님 의견에 '대략' 동의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하게 쥬신님이 말씀해 놓으셨네요.
Commented by Azafran at 2007/08/05 18:13
'굽은 것은 제가 했고, 먹는 것은 모녀가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고기도 못드시고, 고소공포증도 있으시다니 참으로 함께 놀러 다니기에 곤란한 가장입니다만,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아름답군요. 일요일도 당일에 돌아오신다고요? T.T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6 00:13
미라님//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6 00:13
황진님// 아하하 그나저나 데쓰월드 재개장했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6 00:13
numa님// 오~ 그렇군요. 그런 것도 있었군요. 흠...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6 00:14
고로쇠님// 엇 그런가요? 두 분이 보는 눈이 비슷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6 00:15
Azarfran님// 예 흑흑...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 모녀는 공주에 모셔놓고요.^^; 사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만 아니면 놀이기구는 아무런 문제가 없거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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