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16일
공포의 검치(劍齒) 유대류(有袋類) - Thylacosmilus
오늘은 검치(칼날 이빨) 동물 한 녀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실제 검치 동물 하면 떠오르는 것은 현생 고양잇과 동물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Smilodon(스밀로돈)이 있지요.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녀석은 스밀로돈보다 먼저 등장해서 장렬히 살다가 간 Thylacosmilus 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스밀로돈과는 유연관계가 멀지요. 왜냐고요?^^ 이 녀석은 현생의 대부분 포유류와는 달리 태반이 없고 주머니를 가지는 '유대상목(Superorder Marsupialia)'에 속하는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캥거루나 타즈매니아 늑대(주머니 늑대) 정도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특징을 가진 녀석들이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학명
- 속명 : Thylacosmilus
- 모식종 : Thylacsmilus atrox
- 이름의 의미
Thylaco-smilus : Thylakos(Gk. 주머니 : Θυλακος) + smile(Gk. knife : σμιλη)
atrox : atroc(L. hideous, savage - 무시무시한, 야만적인)
☞ 이름의 의미로만 본다면 '주머니를 가진 무시무시한 칼날' 정도가 될까요?^^

▷ 크기 및 특징
- 길이 : 1.5 ~ 1.8미터 - 현생 재규어 정도의 크기
- 체중 : 100 ~ 150kg 정도
- 두개골 크기 : 길이 20 ~ 25 cm정도 (현생 사자나 호랑이의 경우가 약 30cm ~ 35cm 정도)
- 검치의 크기 : 최대 17.5 cm정도

▷ 생존 시기
☞ 제3기 마이오세~ 플라이스토세(Miocene ~ Pleistocene epoch) : 2,500만 년 전 ~ 160만 년 전
▷ 먹이와 생활
☞ 주로 작은 초식 동물들을 잡아 먹고살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남미 쪽의 포식자는 거대한 조류와 유대 포식자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거대한 덩치의 동물을 사냥하기에는 덩치도 작은 편이고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사냥은 주고 거대한 검치를 이용해 상대의 목을 물어 단번에 숨통을 끊어버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사냥의 과정에서 마모되는 것을 보상하기 위해서 검치 동물 중 유일하게 검치의 경우는 평생 자라났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진정한 검치 고양이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스밀로돈과 다른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아래턱의 구조인데요. 아래턱이 길쭉한 모습으로 생긴 테두리(flange)는 긴 송곳니(검치)를 넣는 '칼집'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스밀로돈의 경우는 송곳니가 항상 밖으로 나와 있지만 이 녀석은 송곳니를 숨길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사실 가장 궁금한 것이 주머니의 구조인데요. 배에 있는 주머니는 입구가 뒤쪽(뒷다리 쪽)으로 나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효율적으로 새끼를 기르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실제 캥거루의 주머니를 뒤집어 놓은 형태가 되겠죠?^^ 그리고 이 녀석들은 상대적으로 발톱은 발달하지 않고 앞발의 완력이 대단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상대를 앞발로 제압한 후에 검치로 끝장을 내는 스타일이었다는 얘기지요. 즉 스타일 자체는 스밀로돈과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발견지
☞ 남아메리카 대륙
▷ 이런 저런 얘기
☞ 예전에 박코스님께서 힘멜버그 리포트로 유대류에 대해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지요?^^ 실제 초기 포유동물 중 우세했던 유대류는 태반류(현생 포유류)와의 경쟁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대륙과 고립되어 있던 호주 쪽에서는 태반류의 유입이 제한된 상황이 되어 살아남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여전히 유대류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① 왜 절멸했는가?
☞ 현재 틸라코스밀루스의 절멸에 대한 이유로는 2가지 정도가 유력하다고 합니다.
첫째, 200만 년 전 고립되어 있던 남미 대륙이 해수면 하강으로 북미와 연결이 되었고(파나마 지협) 이로 말미암아 유입된 다른 고양잇과 포식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훨씬 험난한 자연의 실험에 견디어냈던 북미 쪽의 태반 포식자에 밀렸다는 얘기겠지요.
두 번째로는 당시 공존하던 공포새(포루스라코스)에게 덩치나 스피드 면에서 열세를 보여 절멸했다는 설입니다. 그러나 결국 스밀로돈이 이후 등장하여 공포새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는군요.
② 검치의 용도는?
☞ 포유동물들은 진화 과정에서 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고양잇과 동물로 대표적인 검치 동물로는 스밀로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처럼 유대류도 가졌었고 초기의 육식 포유류인 크레오돈트류(Creodonta)도 검치를 가졌었다고 합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포유류형 파충류 중에도 검치를 가진 녀석이 있었고요. 그런데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절멸을 했답니다. 왜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검치는 과시를 위한 수단으로는 효과적이지만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특히 사냥을 하는 과정에서 검치가 부러지는 일이 다반사였다는 것입니다. 틸라코스밀루스는 지속적으로 검치가 자라기 때문에 어느정도 보상은 되었겠지만요. 또한, 검치는 사냥 이외에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는 상당히 불편했던 것이고요. 이후 영리한 현생 고양잇과 동물을 포함한 식육목들은 비교적 작은 송곳니로 정확하게 숨통을 끊어 질식사시키는 방식으로 적응을 한 것이지요. 효율성이라고 할까요? 현생 고양잇과 포식자의 송곳니는 원추형으로 작지만 강건하다 할 수 있습니다. 즉, 숨통을 끊는 과정에서 뼈와 부딪혀도 부러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반면에 검치는 자칫 뼈와 부딪힐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 어릴 적 소년 중앙에서는 스밀로돈이 1톤이나 나가는 녀석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대신 느릿느릿한 녀석으로... 이 역시 일본 쪽으로부터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일수록 좀 더 검증되고 정확한 내용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제 저는 대학교 들어와서야 비로소 스밀로돈이 사자보다도 작은 녀석이란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주머니 속의 젖, 유대류 인간 by 박코스님 (읽어보시면 재밌답니다.^^ 전 힘멜버그 시리즈 왕팬입니다.^^)
# by | 2007/08/16 16:42 | 신생대 고생물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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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치가 부러지면 턱으로 찍어버려도 되겠습니다^^;;
무슨 커플 퍼즐같은 기분이 들꺼 같아요. ㅎㅎ
거기서도 검치호류의 사냥 방법에 대한 각 설이 소개되었습니다.
당시에 아버님께서 <라이프 네이처 라이브러리>를 헌책방에서 사다주셨는데 그중에 <남아메리카>편에 저게 고생물 복원도 제작과정의 실례로 나왔었죠^^
이녀석, 수렴진화의 아주 전형적인 예로 삼으면 좋은 녀석이더군요..
저는 유대류라는 것조차 까먹어서리 근래 제 전두엽이 너무 빡빡했기 때문인 줄 알았습네다.
(지난번에 무식거래소에서 스밀로돈 야기 다룰 때 애를 먹었다고 했디요?)
세월 참 빠르구만요.
기나저나 힘멜버그 야기가 여기도 나왔구만요.
뭔가가 '통'했나 봅네다.
저도 요즘 힘멜버그를 다시 살피던 듕이었고 오늘 하나를 올렸으니 말입네다.
기상 천외한 외래어 표기가 난무하던 시절이었으니..저도 샤벨이나 세이버가 아닐까 추측했었지요.(최근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샤벨 타이거라고 표현된 곳이 있군요.
자연도태라고 하더라도, 역시 있던것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 이네요. 그것도 동물의 한 종류가 절멸한다는 것은 더욱 그렇군요.
미국식으론 saber(세이버), 영국식으론 sabre(사브레) 라고 쓰고 논란(?)이 되고있는
샤벨(이하 사벨) 의 정체는 saber(세이버)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합니다.
예를들어 건담이라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건담의 무기중에 빔 샤벨 이라는 레이저검이
있죠 '';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포세이돈 어드벤쳐'라는 소설이 있었지요. 베니스의 개성상인 쓴 사람이 쓴 책인데, 19세기 탐험선 앞에 이 동물이 나타나는 게 나옵니다. 소설 속에서는 상상 이상의 속도와 힘을 가진 괴수로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