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서 오류 - 시조새와 익룡

작년에 모 출판사의 지구과학 참고서를 보고, 출판사에 정정 요청을 한 후 썼던 포스트입니다. 이후에도 여러 출판사의 참고서를 보고 정정 요청을 한 것이 있는데 차후에 조금씩 정리해서 올려볼 생각입니다.


1년 전에 소위 오르비스 회원이 썼다는 지구과학Ⅰ 책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서점에서 한 10분 정도를 뒤적였었지요. 저자는 S대 전기공학과 대학생 외 몇 명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솔직히 전에도 '누드** 시리즈'란 참고서가 비슷한 방식으로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자들이 고민하여 쓴 책이겠지만 실제 이는 정모 아나운서의 대리번역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가 됩니다. 어차피 참고서의 내용은 서로 너무 비슷합니다.
 
물론 반드시 전공을 한 사람이 책을 쓸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려면 정확하게 쓰여야 합니다. 책은 그렇게 쉽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Summa *** 시리즈의 지구과학Ⅰ 역시 분명히 '감수자'가 있었음에도 어이없는 오류가 존재가 존재하고 있었으니까요. 다소 치명적인 2가지만 홈페이지에 지적을 했었답니다.
 
1. 고생대에 공룡(파충류)이 등장했다...
☞ 나름대로의 규칙을 설명하고자(번성 이전 시대에 등장이라는) 했으나 잘못 고르셨습니다. 그냥 파충류라고 했으면 되었을 것을...
 
2. 시조새의 사진과 프테로닥틸루스의 사진 혼동
☞ 사실 잘못된 이미지의 이용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너무 개념이 없어 지적을 했지요. 한번 비교해보세요, 비슷한지...
▶ 시조새의 사진
 
▶ 프테로닥틸루스의 사진
 
공룡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었다면 저런 실수는 저지르지 않았을 겁니다. 이는 고양이 사진으로 늑대라고 우기는 수준의 오류랍니다. 잘못을 즉각 시인했기 때문에 더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과연 오류가 정정되어 나오는지는 차후에 살펴봐야겠지요.
 
P.S.) 대략 1년 전에 썼던 글인데 지금은 정정이 되어 출판되었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by 꼬깔 | 2007/08/20 12:02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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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zar at 2007/08/20 12:07
시조새나 익룡 정도야 어렸을 적에 과학도서를 열심히 읽은 사람이라면 전혀 혼동하지 않을텐데 이상하네요..;;
저런 것에서 실수를 하는 사람들도 있군요..
Commented by 2071 at 2007/08/20 12:08
저런. 초기에 저도 그 팀이었는데...
Commented by ★고로쇠★ at 2007/08/20 12:48
야구를 1년해도 야구의 90%에 대해선 10년 한 사람처럼 말할 수 있고, 도를 1년도 안 닦아도 도닦은 것처럼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전문가(도인)이 보면 무슨 잘못이 있는지 당연히,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아무리 정교한 유사품(사이비)이라해도 1년짜리, 가짜는 간과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전문가(도인) 눈에는 부지기수니까요. 경험과 체급(플라이급~헤비급)에서 다르니까요. 그런건 시간의 경과(경험의 집적)없이는 미성숙한 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메워지지 않지요.
불교계에는 선방에 한번 앉아보지도 않은 큰스님(?)들이 선에 대해서 책을 쓰기도 해서 뜻있는 초보선객들의 비웃음과 안쓰러움을 자아냅니다. 소설, 수필이 아니라 교재의 저자라면 자기가 쓴 책에 대해서 (별다른 일이 없는 한) 10년이고 20년이고 '고쳐가며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거 못하면 책을 안 내는 것이 윤리적인 겁니다.
배우는 사람은 배우는데 열중해야 하고, 쓰는 사람은 쓰는데 열중하는 것이 옳습니다.
Commented by ★고로쇠★ at 2007/08/20 12:57
하하하 '감수자'를 믿으시다니^^ 감수자가 뭐하는 사람인지 다 아시면서ㅋㅋㅋ. 물론 저자이상의 책임감있고 그 분야의 석학으로 저자를 지도할 정도의 레벨에서, 실질적으로 감수하고 저자의 저서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까지 하는 훌륭한 감수자도 있지만 극히 드물지 않습니까. 감수자의 양심도 문제라고 봐야죠. 실질적으로 감수할 능력 혹은 시간이 없으면서 이름만 빌려줘서는 곤란한데..... 그런건 학문적 비양심 아닙니까. 정말 곤란한 일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20 14:53
미자르님// 흠... 그러게요. 저도 의외였습니다. 판피어와 갑주어를 혼동하는 경우는 흔했지만 시조새와 익룡의 혼동은 처음이었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20 14:54
2071님// 오~ 그러셨었군요? 다른 과목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펴본 것은 지구과학 뿐이었으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20 14:55
고로쇠님// 그런 것 같습니다. 손 쉽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고요. 감수... 정말 필요한 과정이고 성실하게 해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말씀처럼 이름만 걸어놓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습니다. 에구...
Commented by 주천향 at 2007/08/20 15:59
잘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공개할 때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확인을 거듭해야 하겠지요.
저의 자세는 어떤지 반성하게 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20 17:00
주천향님//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글을 쓰는 것이 부담되는 때가 많고요. 말씀처럼 확인만 잘 했어도 큰 무리가 없었을 내용 같은데...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7/08/21 00:39
저도 시조새와 익룡이 다른 동물이라는 것 쯤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쯤에서 이해했습니다.
옛날 아동용 과학서에서도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나왔었는데 허 참....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21 09:14
존다리안님// 그렇죠? 실제 시조새와 익룡은 비교의 대상도 아니고요. 익룡은 새보다 더 뛰어난 체제를 갖췄던 파충류라고도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レ★ミィ at 2007/08/23 23:04
장르는 다르지만 모 출판사의 유럽만화 소개서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도 (어떤 분이 해당 출판사 홈페이지에 정정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재판 찍어내면서도 수정을 하지 않았더군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23 23:57
レ★ミィ님// 에구... 사실 틀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 너무 무감각한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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