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선과 아마추어 천문

2005년 3월 20일에 작성했던 포스트입니다. 그런데 2006년 따옴의 모 블로그에서 펌질을 해갔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더라고요. 물론 미자르님께서 신고를 하셨던 것이고요. '펌질글(클릭)'

 
늘 이 테마는 뜸하게 업데이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 역시 아주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네요. 오늘은 미자르님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던 중 소구경의 망원경으로 한계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내용에서 '필'을 받아 적어보려고 합니다. 햄과 천문 관측이 나름의 공통분모를 가지는 것 같아서 짧은 지식이지만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 여러 가지 교신 스타일
☞ 햄들의 교신 패턴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목적에 따른 것도 있고 사용하는 모드에 따른 것도 있지요. 대략 생각나는 대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대화형(Ragchew)
☞ 일반적으로 국내 교신을 할 경우에 이런 저런 얘기를 주절거리는 것입니다. 정말 길게 교신하는 분들은 점심 때 시작해서 저녁 먹을 때까지 한 분과 주절주절 얘기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친분이 있는 분과는 약속을 해서 만나는 '스케쥴 교신'까지도 한답니다. 이런 것들이 인연이 되어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도 있다지요. 영어가 되는 분들께서는 영어로 래그츄를 하는 경우도 있고, 일어로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이런 경우 의외로 외국어 습득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지요.
 
아마추어 천문으로 한다면 태양계 내 천체들을 일정하게 관측하고 기록하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할까요?^^
 
ⓑ DX(distance) Hunting형
☞ 교신하기 어려운 대상만을 골라 공략하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교신 시간은 매우 짧지요. 간단하게 자기소개하고 QSL 카드를 주고받는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해야 하지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로부터 DX 취급을 받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맞추면 단시간에 많은 교신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교신하기 어려운 쪽(대개 아프리카 쪽)이 뜨면 수십~수백 개의 스테이션이 동시에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파일 업(pile up)이라고 하는데, 무수한 스테이션을 뚫고 교신에 성공할 때 정말 짜릿함을 느낄 수 있지요. 물론 타이밍입니다. 교신이 끝나는 타이밍을 맞춰 짤막하게 내 콜사인의 일부를 불러주는 것입니다. 물론 제 경우는 'HL'에 해당하는 'hotel lima'란 말을 애용했답니다. 반대로 내가 파일 업을 받을 때는 깔끔하게 짧은 시간에 많은 교신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파일 업은 1분 내에 한 개 교신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략 1시간에 100국 정도를 했던 적도 있고요. 능력이 있는 분들께서는 1시간이 아닌 2시간 이상 끌고 가기도 합니다.
 
아마추어 천문으로 한다면 Deep sky 관측을 주로 하는 경우에 해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미자르님께서 즐기시는 스타일일 듯~!^^
 
ⓒ Award Hunting형
☞ 일정한 조건을 만족하게 하면 '상(award)'을 받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테이션별로 발행하는 것도 있고 큰 단체에서 발행하는 것도 있지요. 일반적으로 이 경우는 DX Hunting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가장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어워드로는 'DXCC(DX Century Club)'이 있습니다. 100개의 country를 채울 때 받을 수 있으며 교신을 한 로그북과 QSL 카드를 보내야 합니다. 100개부터 신청 가능하며 이후 50개마다 스티커를 발부하며, 200개가 넘어가면 25개 추가, 300개 이후에는 5개마다 추가된다고 합니다. 제가 몸담았던 곳에서는 90년쯤 수상을 했고, 이후 스티커를 몇 개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DXCC Award
 
아마추어 천문으로 한다면 천체 사진 등을 공모하여 수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수상은 늘 행복하죠?
 
ⓓ Contest 참가형
☞ 일정한 규칙 속에서 일정 시간 동안 교신을 해서 점수를 내는 것입니다. 일종의 게임이라 할 수 있지요. 적절한 장비 및 기술이 있어야 입상할 수 있습니다. 단체국의 경우는 Op(Operator)들이 적절하게 교대를 하면서 임해야 하지요.
 
아마추어 천문으로 한다면 이번에 미자르님께서 참가하신 메시에 마라톤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콘테스트에도 여러 가지 부문이 있답니다. Phone, CW, QRP(저출력 교신) 등등
 
ⓔ QRP 교신형
☞ 저출력(일반적으로 5W 이하)으로 교신을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3급의 경우 50W, 2급의 경우 100W, 1급의 경우 500W 이하의 출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로라 하는 DXer들은 리니어 앰프라고 하는 것들을 달고 500W 이상의 출력으로 헌팅을 합니다. 외국은 kW급이 즐비하지요. 그런데 QRP는 반대로 출력을 줄여서 교신을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음성보다는 전신(CW)가 훨씬 유리합니다. 상태가 좋으면 1W 이하로 DX 교신에 성공할 수 있지요. 그래서 QRP를 하려면 음성과 더불어 CW 교신이 가능해야 합니다.
 
아마추어 천문으로 한다면 소구경으로 한계에 도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요. 소구경으로 이중성 분리 또는 미자르님처럼 소구경으로 메시에 마라톤 참가 등...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교신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아마추어 무선은 대부분의 프리픽스를 외우고 있어야 어느 나라가 떴는지를 알고 교신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추어 천문에서 성도를 잘 보고 일반적으로는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의 비교는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아니 어쩜 완전히 잘못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미자르님 글 읽으시걸랑 한번 비교해주세용~
 
제 경우는 DX hunting과 Award hunting, Contest등을 즐겼던 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QRP를 좀 더 해볼걸 하는 생각이 들고요. 기회가 되어 다시 교신을 할 경우 QRP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P.S.) 제가 불펌을 싫어하는 이유는 부끄러운 글을 펌질해서 퍼뜨리는 것이 싫어서이기도 하고요, 내용의 오류가 있었을 때 정정되지 않은 채 퍼뜨려지기 때문입니다. 위에 링크한 블로그의 글 역시 그래서 내리고 싶은데 쥔장이 1년이 되어가도록 응답이 없네요. ㅠ.ㅠ
▶ 미자르님의 불펌 제보 캡처
▶ 미자르님 댓글 캡처

by 꼬깔 | 2007/08/28 18:42 | HAM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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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8/08/04 10:24

... 2년 전, 미자르님의 귀띔으로 불펌된 - 본래 엠파스에 2004년 3월에 올린 글이며, 이글루스에 2007년에 올렸습니다. - '아마추어 무선과 아마추어 천문'이란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블로그 - 다음 블로그 - 에 삭제 요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 블로그가 방치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시간이 흐르면 ... more

Commented by Mizar at 2007/08/28 23:16
지금까지의 비교는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아니 어쩜 완전히 잘못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미자르님 글 읽으시걸랑 한번 비교해주세용~

==>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난번에 엠파스에서 덧글을 달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만.. 하도 오래된 일이라 뭐라고 썼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ㅅ;
그나저나 어워드 부분에서는 천체사진 공모전보다 딥스카이 관측 부문에서 다른 예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나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28 23:41
미자르님// 내용에 추가했습니다.^^ 댓글 다셨던 것을 캡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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