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노사우루스에 대한 오류

사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에 대한 오류는 엄청 많다고 할 수 있지요. 그중에 코레아노사우루스에 대한 부분을 짤막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예전에도 제가 포스팅을 했던 적(우리나라에서 명명한 공룡)이 있는 내용이지만 잘못된 내용이 워낙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런 것이지요.
 
1979년에 발견해서 '코레아노사우루스'라고 명명을 한 후 1993년에 '데이노니쿠스 코레아넨시스'로 '정확하게 명명'되었다는 식의 이야기... 그 중 뇌입원의 한 포스트 내용을 캡처해봤습니다. 사실 이 글에는 '이의'가 하나 제기되어 있고 이의내용은 제가 하고픈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이더군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저 답글을 단 사람입니다. 스스로 외국 사이트에서 확인을 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뭘 확인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가장 흔한 dinodata란 사이트에만 가도 'nomen nudum(裸名 - 유효한 학명이 아닙니다.)'으로 되어 있는 학명인데요. 또한 링크를 했던 두개 사이트 중 한 개의 포스트는 삭제된 상태였고 'Kisti의 과학향기'란 사이트를 가보면 정말 어이없는 내용이 적혀 있지요. 그 칼럼니스트란 사람은 '공룡'의 '공'자도 모르는 사람으로 사료됩니다. 그런 개념 없는 사람이 맘대로 글을 써서 혹세무민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결론적으로 김항묵 교수가 명명한 이름 중에 명확하게 인용되는 공룡은 단 한개도 없다는 것입니다. 울트라사우루스 탑리엔시스의 경우만 처음보다 축소된 형태의 '의문명(nomen dubium)'이며 나머지는 다 '나명(nomen nudum)'입니다. 괜히 이런 것들로 '애국심'이나 '자긍심'을 유발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입 닥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많은 공룡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고 명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꾸 있지도 않은 것들로 일반인들을 현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by 꼬깔 | 2007/09/17 12:36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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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산왕 at 2007/09/17 12:45
옛날에 공룡이 이 땅에 많았던 게 자부심이 되나 보군요 orz
Commented by Reibark at 2007/09/17 12:50
학문에 애국심을 끌어들이는 작자들 치고 제대로 된 결과는 보여주는 경우는 없지요.
Commented by ZAKURER™ at 2007/09/17 13:40
콤피(학명이...OTL)가 가장 많았다면 쳐다도 안 볼 사람들일 겁니다. 분명. ^^;
Commented by byontae at 2007/09/17 13:41
저런 헛짓거리 할 시간에 실험 한번을 더 하는게 진정한 애국일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Lee at 2007/09/17 14:55
정작 근본적인 문제, 즉 공룡연구에 대한 지원을 증대할 방안에 대한 생각이나 공룡에 대한 거국적인 관심 증대에 대한 논의는 쥐꼬리만큼도 없으면서 쓸데없는 감정이나 불러 일으키는 저런 사람들은 과학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16:12
산왕님// 사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과거에 경상분지 쪽이 공룡의 낙원이었을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석 산출이 적은 편인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운 것은 요동성 쪽이죠. 지금은 공룡의 보고가 되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없는 것까지 만들면 안될텐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16:13
레이바크님// 애국심... 요즘은 대세가 애국심인가봐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16:13
ZAKURER님// 아하하^^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16:14
byontae님// 가장 무서운 것은 잘못된 사실의 전파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의 그 조선일보 기사는 이미 많은 블로거에 의해 스크랩이 되었던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16:15
Lee님//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가장 근본적인 것이지요. 지원은 없고, 오로지... 예전에 이융남 박사께서 고속도로 상의 노두에 절단된 공룡 화석을 발견하고는 보호를 요청했지만 자금의 문제로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셨던 적이 있었지요...
Commented by D.D.H at 2007/09/17 16:28
저 칼럼 혹시 15년 전에 쓰여진 것이 아닐까요..ㅡㅡ;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7/09/17 18:41
아무르표범이랑 중국늑대를 순 우리나라 토종인 양 말하는것도 좀 그렇죠;;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9/17 18:52
비교적 간결한 공룡 데이터 책자라도 유심히 보면 정식 학명이 아닌 것을 발견할 수 있디요.
잘 기억은 안 나디만서리 울트라사우루스의 경우도 한국의 것은 따옴표에 넣었던가
혹은 이탤릭체를 썼던가 해서 정식 학명과 구분해 두고 있습네다.
(영국에서 나온 <Dinosaur Data Book>이라는 책자. 저는 15년쯤 전에 일본어 번역판을 구했음.)
울트라사우루스가 둘인데 하나는 기본 표기(서체)이고 하나는(한국 것) 조금 다르니
정식이 아닌 별명 비스무레한 것이라고 생각했디요.
나명이나 의문명이란 용어는 요기서 처음 배우누만요.
Commented by Frey at 2007/09/17 19:46
뭐... 한국에는 고생물학을 전공하는 분이 너무 적은 것도 사실이지요. 정확히 세본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알기로 한국에 고생물학을 전공하는 교수님은 열 분도 채 안됩니다. 그 중에서도 공룡을 전공하시는 분은 전남대 허민 교수님 정도가 전부겠지요. 캐나다에 갔었을 때 가장 충격을 받았던 건, 인구 200만의 밴쿠버에 고생물학을 전공하는 분만 세 분이 계셨다는 겁니다. 제가 찾아뵈었던 어느 교수님께서는 한국에 고생물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열 명 정도라는 말을 듣고 '겨우 그것밖에 없나'면서 놀라셨지요... 경상분지가 백악기 당시 그다지 화석이 보존되기 쉬운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인력과 자금, 지원만 충분하다면 한국에서도 공룡이 수십, 수백 종은 더 나올겁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21:15
D.D.H님// 아하하^^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21:16
트로오돈님// 무조건 우리 것으로 치부하는 것도 문제지요. 백두산 호랑이는 그렇다치더라도...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21:18
박코스님// 따옴표를 넣은 것이 바로 '유효하지 않은 학명'을 표기한 것입네다. 엄밀히 말하면 의문명은 유효하기는 하지만 증거가 불충분한 것이고 나명은 '유효하지 않은 학명'입니다. 울트라사우루스는 이미 울트라사우루스나 울트라사우로스나 현재까지는 의문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21:19
Frey님// 그러게요. 고생물학 중 특히 척추고생물은 드물죠. 말씀처럼 교수님으로는 허민 교수님 정도겠네요. 이융남 박사나 임종덕 박사가 계시겠지만요.
Commented by Lee at 2007/09/17 21:36
새삼 이융남 박사님이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유학까지 가셔서 척추고생물학을 전공하고, 해당 분야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 돌아오셔서 연구활동 하고 계시니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17 22:10
Lee님// 말씀처럼 이융남 박사님도 석사를 코노돈트 미화석으로 하신 후 척추고생물학으로 전공을 바꾸신 것이니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말씀처럼 여전히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하시는 것도 그렇고요. 아직까지 교수가 되시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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