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오버 액션

어제 두산 : LG의 프로야구를 모처럼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보지는 못하고 TV(사실 곰티비)를 통해서 봤지요.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있었으니 LG의 최동수였습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논란이 되었던 이닝은 바로 9회초였습니다.

1사 만루에 1루 쪽의 강한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면서 병살 처리가 되었지요. 그런데 1루수였던 최동수의 행동이 좀 이상했습니다. 라인드라이브면 1루를 찍고 들어가면 되는데, 1루를 찍고 2루로 던지는 제스처를 취하다가 부랴부랴 홈으로 던졌지요.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줘도 정확한 포구 상황을 볼 수 없었습니다. 최동수만 알고 있겠지요. 캐스터가 '아웃 카운트를 혼동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를 하던데 이 역시 이상합니다. 만약 3중살을 목적으로 했다면 1루를 밟고 2루나 3루에 던졌어야 하니까요. 그나마 설득력 있는 설명은 1루심이 판정이 늦어 일단 이후의 모션을 취했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10분 정도의 어필 끝에 결국 9회말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이 부분입니다. 공교롭게도 첫 타자가 최동수였습니다.

1구 - 파울
2구 - 스트라이크
3구 - 파울
4구 - 볼 (바깥쪽)
5구 - 볼 (몸쪽)

이렇게 2스트라이크 2볼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6구째 공이 몸쪽에 바짝 붙어 들어왔습니다. 결국, 2S 3B이 된 상황이었는데, 이 순간 최동수가 투수를 노려봅니다. 그리고 포수 채상병이 일단 제지를 하고, 이승학은 '내가 뭘?'이란 말을 하며 - 입 모양으로 보아 - 마운드에서 타자 쪽으로 가더군요. 결국, 상황은 마무리가 되고 최동수는 4구로 진루를 했습니다.

최동수는 이승학이 자신에게 빈볼을 던졌다고 주장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위협을 하려 마음을 먹었다면 그 정도로 던졌을까요? 게다가 9회말 첫 타자에게 진루를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오버 액션이라 생각이 됩니다. 9회 수비가 끝난 후 이미 최동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타석에서 투수에게 시비를 걸어 투구 페이스를 흩어 놓은 후 진루를 한 것이죠. 최동수가 4구로 나갈 때 김재박 얼굴에 번지는 엷은 미소...

심리전을 한 것인지 정말 빈볼을 던졌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찔리는 것이 있어 오버 액션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뒷맛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by 꼬깔 | 2007/09/19 13:02 | 프로야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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