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피드백과 양성 피드백


오늘 수업을 하는데 '피드백'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음성 피드백과 양성 피드백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서 호르몬에 의한 항상성 유지와 관련된 피드백이 음성 피드백이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더군요. 그래서 경험상 음성 피드백과 양성 피드백에 대해 혼동을 하거나, 심지어 학교에서 잘 못 배우는 경우도 있어 슬며시 물어봤습니다.

꼬깔 : 증가하는 것은 양성 피드백, 감소하는 것은 음성 피드백이라고 배웠니?
학생 : 예
꼬깔 : 어떤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하시던?
학생 : 혈당량 조절이요. 혈당량을 높이는 과정은 양성 피드백, 낮추는 과정은 음성 피드백이라고 배웠어요.
꼬깔 : 선생님께서 착각을 하셨는가보다.
학생 : 시험 문제에 나오면 어떻게 해요?
꼬깔 : 나올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데 선생님께 다시 한 번 여쭤보고 그래도 똑같이 가르쳐 주시면 가르쳐 주신대로 답을 해야지 뭐...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음성 피드백은 결과가 원인에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고, 양성 피드백은 결과가 원인에 순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혈당을 높이든, 낮추든 정상 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과정이므로 '음성 피드백'에 해당하겠지요. 그런데 단순히 용어상의 음성과 양성을 가지고 낮추고 높이는 과정이라 배운 것입니다.


▶ 양성 피드백 (Positive Feedback)
(출처 :
http://academic.kellogg.cc.mi.us/herbrandsonc/bio201_McKinley/f20-2b_positive_feedbac_c.jpg)

일반적인 호르몬에 의한 항상성은 음성 피드백의 과정이며, 양성 피드백의 예로 대표적인 것이 옥시토신과 출산의 관계겠지요. 또한, 온실 기체에 의한 온난화 역시 양성 피드백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은 것을 알려주기보다는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아요.

by 꼬깔 | 2007/09/20 18:22 | SCIENTIA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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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reatio at 2007/09/20 19:58
....과학은 학문이 아니에요. 교양인겁니다!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어요!!!

-과학 5등급이였던 문과생曰
Commented by Lee at 2007/09/20 20:15
저같이 과학으로 밥먹고 살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답니다...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7/09/20 22:14
전 이 포지티브 피드백과 네가티브 피드백의 차이를 핵 군비경쟁이 진행되는 상황을
묘사한 글에서 알게 되었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0 22:54
creatio님// 아하하^^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0 22:55
Lee님// 흠... 그러시군요.^^ 전 굉장히 긍정적이라 생각을 하는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0 22:55
존다리안님// 그렇군요. 말씀처럼 군비경쟁이 일종의 양성 피드백일테니까요. 또한 진화에서의 공진화 역시 양성 피드백에 가까운 개념이겠네요.
Commented by Lee at 2007/09/20 23:41
아..싫다는 소리가 아니구요. ㅋㅋㅋ 꼬깔님 이하 다른 여러분들처럼 과학 좋아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 보면서 저도 힘 내는 거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1 00:42
Lee님// 아하하^^ 그렇죠?^^ 열심히 하시고요.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at 2007/09/21 01: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황진 at 2007/09/21 02:33
이번 포스팅은 제가 보았던 포스팅 중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컥
Commented by Mizar at 2007/09/21 08:47
공진 역시 양성피드백으로 보면 되겠군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9/21 08:50
...어...어렵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의 차이 같은 기분도 들고;;;
Commented by daewonyoon at 2007/09/21 09:06
양성피드백 : 까가 빠를 1만큼 깐다. 빠는 1만큼 까였으니, 1.3을 곱해서 1.3만큼 까를 깐다. 까는 1.3만큼 까였기 때문에, 다시 1.3을 곱해서 1.69만큼 깐다. 한번 싸이클이 돌 때마다, 1.69만큼 논란은 커지고, 이 싸이클이 10번 반복이 되면, 논란은 190배로 증폭된다. 이게 양성 피드백이고 순전히 양성 피드백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파국"을 일으킨다.

음 성피드백 : 주가가 1% 오른다. 다 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명 생겨서 주식을 판다. 주가가 10% 오른다. 주가가 다 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0명 생겨서 주식을 판다. 주가의 상승 폭이 줄어든다. / 주가가 1% 내린다. 살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명 생겨서 주식을 산다. 주가가 10% 내렸다. 주가가 다 내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0명 생겨서 주식을 사려고 하고, 주가의 상승요인이 된다. 이게 음성 피드백. 움직임이 클수록 반대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커지는 것.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9/21 09:19
'대멸종'을 읽으니 양성 피드백에 대한 이해가 참 잘되더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1 10:59
비공개님// 오~ 그러셨군요.^^ 남은 기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현재 알고 있는 것을 정리하는 것과 실수를 줄이는 겁니다. 아무튼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하세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1 10:59
황진님// 헉... 그런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1 11:00
미자르님// 오~ 그렇겠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1 11:00
제절초님// 심리학 자체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 자체만 본다면 비슷할 것도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1 11:01
daewonyoon님// 와~ 정말 훌륭한 설명이십니다.^^; 참고를 해야겠는걸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 특히 양성 피드백에 대한 설명이 압권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9/21 11:02
Big Train님// 그렇죠?^^ 어찌보면 대멸종 자체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의 양성 피드백에 의한 파국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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