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뿔소자리(Monoceros)에 대한 雜想

 
3년 전에 재미 삼아 포스팅을 했던 글을 조금 다듬어 올립니다.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다소 횡설수설이기도 하고요.^^ 게다 다시 살펴보니 잘 못 썼던 부분도 있군요. 그래서 조금 수정을 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별자리 학명 시리즈를 연재하려고 관련 자료를 확인하는데 북반구 별자리 중 m으로 시작되는 별자리는 단 한 개더군요. 즉, Monoceros라고 하는 별자리로 우리나라에서는 외뿔소자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난 것이 있습니다. monoceros라는 녀석은 라틴어로 '유니콘'을 의미하는 것이고, 영어식 표기 역시 the Unicorn이라 되어 있으며, 성도마다 유니콘이 그려져 있답니다. 그런데 왜 '외뿔소'란 표현을 했을까란 의문이 들더군요. 음... 그래서 이리 저리 뒤적여 보았습니다.
 
▷ 유니콘(Unicorn)
☞ 흔히 말의 형상을 한 동물로 머리에 한 개의 뿔을 가지는 전설의 동물입니다. 그런데 말과 구분되는 특징으로 염소처럼 수염이 있고, 발굽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사자의 꼬리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로마인들은 뿔이 한 개 있다는 의미로 Monoceros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쁜 처자만 보면 환장해하면서 얌전해진다는 전설도 있더군요. 한자로는 '일각수(一角獸)'라고 한다는군요. 의미는 없겠지만 만약 이 녀석을 현생 동물 분류에 넣어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Kingdom Animalia(동물계)
   Phylum Chordata(척삭동물문)
   Subphylum Vertebrata(척추동물아문)
      Class Mammalia(포유강)
         Order Artiodactyla(우제목, 소목)
            Family Monocerotidae(유니콘과)
               Genus Monoceros(유니콘속)
 
음... 분류를 해놓고 보니 이 녀석은 말과 달리 발가락이 짝수인 우제목입니다. (말과 달리 발굽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고 하니까요.) 즉, 소, 돼지, 사슴, 염소, 양, 기린 등 엄청나게 다양한 동물을 포함하는 우제목에 포함된다는 얘깁니다.
▶ 기제류의 발굽
(출처 : http://www.zoology.ubc.ca/)
 
재밌는 것은 유니콘이나 외뿔소(일반적인 소로 생각을 했을 때) 모두 짝수의 발가락을 가지는 부류인 우제목(소목)에 속하겠네요. :) 
▷ 우제류의 발굽
(출처 : http://www.zoology.ubc.ca/)
 
그렇다면, 왜 유니콘이 외뿔소로 변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각수란 한자를 '외뿔짐승'이 아닌 '외뿔소'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뿔소와 비슷한 느낌으로요~!^^ 그런데, 코뿔소는 '소'란 이름이 들어가지만 '말목'에 속한답니다.^^ 
▶ 코뿔소의 발 모양
 
결론적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외뿔소자리'란 표현 자체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되지는 않지만 유니콘자리라는 것도 이름이 예뻐 보이긴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현대 유니콘스'를 '현대 외뿔소들'로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아하하~!^^ 횡설수설이었습니다~!^^

by 꼬깔 | 2007/10/01 00:10 | 별의별 이야기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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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10/01 00:11
언제 또 바뀌었나요;; 전 일각수자리...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본 옛날 책은 일본 번역서였던 걸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0/01 11:16
슈타인호프님// 꽤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일각수자리는 어릴 적에도 그다지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번역서였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80년대 중반에 나온 나일성 교수의 '새천문학'이란 책에도 외뿔소자리로 나옵니다.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10/01 19:08
우, 우제류라니!
보통 유니콘이래 말처럼 생긴 것으로 묘사되는데 저 성도의 발굽은...
만약 실제(?) 유니콘이 말과 비슷한 몸매에 저런 발굽을 가졌다면
아마도 사슴이나 영양 등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되누만요.
절대로 소의 몸매는 아니니낀.
Commented by 꼬깔 at 2007/10/01 23:49
박코스님// 아하하 제가 대략 찾아봤는데 유니콘의 발굽은 말과 달리 갈라져 있다고 하더군요. 뭐 얼굴은 뿔 한개 달린 염소 비스무리하기도 하니까요.^^ 이거 혹시 키마이라에 가까운 녀석 아닙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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