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7일
Galilei의 추방??
1년 전쯤 갑자기 달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고 싶어 썼던 글입니다. 달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겠다고 엠파스 블로그에서 공언했었는데 아직까지... 이 게으름 하고는... ㅠ.ㅠ 당시 미자르님께서 트랙백을 해주셨던 기억도 나는군요.

미자르님의 얼음집에서 '달'과 관련된 포스트를 보면서 '달의 지형'과 관련된 글을 써봐야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제가 별과 친숙해질 수 있었던 것이 '달'이었고(저만 그런가요?^^) 비교적 최근(몇 년이 되었지만)까지도 달의 크레이터를 스케치했었지요.(그러나 그림 실력은 젬병이지요. 그나마 그렸던 스케치가 어디에 있는지 몇 년째 못 찾고 있답니다.)
역사적으로 최초로 달에 망원경을 '들이댄' 사람은 갈릴레이로 알려졌습니다. 진위를 놓고 논란이 있지만 갈릴레이는 어릴 적 제 영웅이었고 지금도 마음속의 영웅임은 틀림없네요. 그런데 수많은 크레이터에 갈릴레이의 이름이 붙은 녀석이 없다는 것은 어릴 적 제가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이었답니다. 나중에야 갈릴레이의 이름이 붙은 크레이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푸대접을 받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Crater Galilaei의 정보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위도 : N10.5°
경도 : 62.7°W
지름 : 15km
위의 사진에 있는 노란 부위가 바로 Crater Galilaei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리도 갈릴레이는 푸대접을 받았던 것일까요? 대략적인 역사적 사실을 살펴보면 이렇다고 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달 지형의 명칭 중 대부분을 명명한 사람은 가톨릭 성직자였던 Giambattista Riccioli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리치올리는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이와 반대쪽에 서 있었고, 이런 것이 결과적으로 작은 크레이터에 갈릴레이의 이름을 부여하게 된 동기일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갈릴레이를 '추방'하므로써 리치올리는 가톨릭 교회에 잘 보일 수 있었겠지요. 아무튼 정치색이 짙은 명명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지요. 그러고 보면 달과 기타 천체의 지형에 대한 명칭 역시도 '승자들의 기록'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면 참으로 씁쓸해집니다. 에구... 조만간 달의 지형에 대한 글을 연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Galilaei라는 이름은 Galileo Galilei의 라틴화한 이름 중 하나입니다. 린네가 자신의 이름을 Carolus Linaeus로 라틴화했듯 갈릴레이는 Galilaeus Galilaei로 라틴화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처음에는 Galileus Galileus라고 사용했다네요.) 당시 과학자들은 라틴어로 책을 썼고, 이름 역시 라틴화한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중세의 발음을 따른다면 '갈릴레우스 갈릴레이'가 될 것이고, 고대의 발음을 따른다면 '갈릴라이우스 갈릴라이'가 되겠네요. 당시가 중세였으니 그냥 '갈릴레이'라고 읽으면 될 듯합니다.
# by | 2007/10/27 00:51 | 별의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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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을 엠파스로 보냈었는데 이쪽으로도 보내겠습니다..^^
그나저나 달을 보니 어제 보름달의 엄청난 광해 속에서도 보이던 홈즈혜성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개인적으로 본 혜성 중에서 꽤나 인상적인 혜성 수위권에 들어갈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