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Μνημοσυνη

가장 큰 눈을 가진 동물은?

우리 눈(안구)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① 주먹 크기   ② 야구공 크기   ③ 탁구공 크기   ④ 탁구공 크기보다 작다.

이 질문을 학생들에게 하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답변이 '주먹 크기' 내지는 '야구공 크기'입니다. 그럼 전 '네 머리에 야구공이 2개 들어가면 뇌는 어디에 들어가니?'라고 얘기하곤 했지요. 실제 우리 눈 크기는 탁구공보다 작습니다. 일반적인 동물들의 눈 크기는 이렇습니다. 숫자는 모두 지름입니다.

사람 - 24.5mm
벌새 - 6mm
오리너구리 - 6mm
기니피그 - 9mm
비둘기 - 12mm
토끼 - 18mm
독수리 - 18mm
Rhesus 원숭이 - 20mm
앨리게이터 악어 - 20mm
여우 - 20mm
고양이 - 22mm
곰 - 22mm
돌고래 - 24mm
푸마 - 28mm
바다사자 - 39mm
소 - 40 ~ 50mm
코끼리 - 40 ~ 50mm
말 - 40 ~ 50mm
타조 - 40 ~ 50mm

일반적으로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눈을 지닌 녀석은 말, 타조, 소, 코끼리 정도라고 합니다. 이 녀석들은 사람 눈의 2배 정도 크기입니다. 그러나 물 속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현생 척추 동물 중 가장 큰 눈을 지닌 녀석은 가장 큰 덩치를 지닌 흰긴수염고래이며, 이 녀석의 눈은 일반적으로 150mm 정도라고 합니다. 즉, 코끼리 눈의 3배 정도 크기입니다. 좀 막연하시다고요? 그럼 참고하실 스케일을 적어 보겠습니다.

탁구공 - 40mm
골프공 - 42mm
야구공 - 73mm
소프트볼 - 97mm
핸드볼공 - 185mm
배구공 - 210mm
축구공 - 220mm
농구공 - 245mm

즉, 흰긴수염고래 눈은 대략 핸드볼공보다 조금 작은 정도랍니다. 그리고 육상의 어떤 동물도 야구공 크기의 눈을 지닌 녀석은 없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흰긴수염고래가 덩치에 이어 눈 크기까지 최대가 되는걸까요?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과학동아 기사 중 엽기동물 대백과사전이란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큰 눈을 가진 사람이 부러웠던 독자라면 이 동물에 주목하라. 몸 한가운데 박혀 번쩍번쩍 빛나는 저것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큰 눈이다. 대왕오징어(Mesonychoteuthis hamiltoni)는 지름 60cm의 큰 눈 덕분에 빛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서도 사냥을 할 수 있다. 대왕오징어는 눈만 큰 게 아니라 몸도 크다. 몸 길이는 최대 15m까지 자랄 수 있으며 몸을 덮고 있는 외투막은 두께 4m까지 자란다.

일반적으로 대왕오징어는 Architeuthis dux(Giant Squid)이며, Mesonychoteuthis hamiltoniColossal Squid라 불립니다. M. hamiltoni가 등장하면서 A. dux를 지칭하던 대왕오징어란 표현이 어느새 저 녀석에게... 각설하고 지름이 60cm인 큰 눈이라니 이건 뭐... 아주 황당합니다. OTL...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왕오징어(Architeuthis dux)의 눈 크기는 농구공 정도입니다. 즉, 250mm정도로 알려졌지요. 그런데 이보다 덩치가 큰 Colossal Squid는 조금 더 큰 눈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크기는 대략 270 ~ 280mm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이 녀석 수정체(lens) 크기는 무려 80 ~ 90mm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녀석보다 더 큰 눈을 지닌 동물은 없었을까요?


계속해서 보기!!

by 꼬깔 | 2009/09/24 02:36 | Μνημοσυνη | 트랙백 | 덧글(34)

지질시대 최대의 뱀, Titanoboa cerrejonensis 그리고...

15m 버스 크기, 말도 통째로 삼킬.. 최강 최대의 뱀 화석 발견
사실 지난 2월 5일, 최대의 뱀인 티타노보아(Titanoboa cerrejonensis)와 관련한 기사를 보고 포스팅을 하려 했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려 못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 끈벌레나 촌충의 길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 무려 12 ~ 15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뱀이 있었다니 정말 놀랍네요. 현생 아나콘다 척추와 비교한 사진을 보면 정말...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인 듯합니다. 색깔이 다소 밝은 것이 아나콘다의 척추와 두개골이며, 거대한 화석이 티타노보아의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크기면 사람은 간단하게 꿀떡... 게다가 체중도 1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니 그야말로 공포의 뱀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 정도의 덩치였다면 눈에 보이면 삼켰겠네요. ㅠ.ㅠ 시대는 다르지만 Josephoartigasia monesi Phoberomys pattersoni등 거대한 설치류가 살던 곳이 남미였으니, 먹이가 되는 동물 역시 거대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역시 이런 선택압이 결국 아마존 왕토끼를 진화시킨 걸까요? :)   
 
각설하고, 티타노보아를 보니 생텍쥐페리의 선견지명이 느껴집니다. :) 기억 나십니까?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통째로 삼키는 거대한 보아뱀!!
혹시 이 녀석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티타노보아의 새로운 종이 아닐까요? :) 만약 그런 녀석이 발견된다면, 이렇게 명명하는 것은 어떨까요?

Titanoboa philoelephas

'코끼리를 사랑하는 거대한 보아뱀'

by 꼬깔 | 2009/02/12 00:20 | Μνημοσυνη | 트랙백 | 덧글(41)

세상에서 가장 긴 동물은?

세상에서 가장 긴 동물은? by byontae님

사실 예전에 공룡의 크기에 대한 개념이란 글에서 언급했던 녀석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유형동물(끈벌레)문에 속하는 긴끈벌레(Bootlace Worm,Lineus longissimus)란 녀석입니다. 1864년에 55m짜리가 발견된 기록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보통 20m이상 자라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를 보면 지렁이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건 뭐...

아무튼, byontae님 말씀마따나 흰긴수염고래 따위는 길이에 있어서는 명함을 내밀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게다가 공룡 역시도 초기에 50미터까지 추정되었던 Seismosaurus(현재는 Diplodocus hallorum)도 30미터 남짓으로 줄었으니 긴끈벌레를 이길 수는 없을 듯합니다. 역시 공룡계의 영원한 떡밥인 Amphicoelias fragillimus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 - 가 와야 이길 수 있는 걸까요? :) 아무튼, 촌충이 되었든, 긴끈벌레가 되었든, 척추동물은 넘어설 수 없는 뭔가 포스가 있는가 봅니다.

"Carwardine, M. 1995. The Guinness Book of Animal Records. Guinness Publishing. p. 232"에 나와 있는 녀석이라고 하는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흑...

by 꼬깔 | 2009/02/11 02:20 | Μνημοσυνη | 트랙백 | 덧글(29)

가장 많은 척추골을 지닌 사지동물 - 뱀


가장 적은 개수의 척추골을 가진 동물은 개구리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개수의 척추골을 가진 '사지동물'은 누구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개구리의 천적인 뱀입니다. 뱀은 도마뱀과 공통조상을 지니며, 2차적으로 사지가 퇴화된 '사지동물'입니다. 일반적으로 뱀의 척추골 개수는 '150 ~ 430개'정도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대략 10개인 것을 감안한다면 '15 ~ 43배'나 많은 척추골을 지닌 셈입니다. 개구리가 강력한 점프를 위해 컴팩트한 구조를 지녔다면, 뱀은 많은 개수의 척추골로 유연성을 갖춰 또아리를 틀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지동물 중에서 넘버2는 누구일까요? 이 부분도 아이러니합게도 개구리와 공통조상을 지닌 양서류인 무지류(Apoda)입니다. 이들은 마치 지렁이 - 무지렁이와는 관련 없'읍'니다. -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녀석들은 엄연한 척추 동물입니다.
무지류는 보통 250개 정도의 척추골을 가진다고 합니다. 뱀과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이 녀석들은 미추(꼬리뼈)가 거의 융합되어 아주 짧다는 것입니다. 즉, 만약 다리가 있다면 엄청난 롱허리이기에 맨 끝에 다리가 있을 겁니다. 뱀은 미추가 잘 발달되었지만 이 녀석은 흉추가 엄청 발달한 형태라 볼 수 있지요. 양서류 내에서 척추골의 개수는 무려 10 ~ 250개 범위로 엄청난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중생대의 바다를 지배했던 플레시오사우리아(장경룡) 중 엘라스모사우루스와 용각류 공룡(목 긴 공룡)은 몇 개 정도의 척추골을 가졌을까요? 엘라스모사우루스는 경추(목뼈)가 70개 이상이라고 하니 흉추와 천추, 그리고 미추를 합치다면 100개는 가뿐하게 넘을 듯합니다. 그럼 용각류는 어떨까요? 비교적 꼬리뼈가 발달한 디플로도쿠스과 공룡 중에서 찾아 본다면

Diplodocus - 경추 15개(?), 흉추10개 정도(?), 천추 5개, 미추 80개 이상

디플로도쿠스도 엘라스모사우루스와 비슷한 수준의 척추골을 지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무지류나 뱀에 비하면 '뱀발의 피' 아니 새발의 피가 아니겠습니까? :)

그렇다면 '사지동물'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가장 많은 척추골을 가진 녀석은 누구일까요? 조심스럽게 추정해보면 뱀장어일 듯합니다. 뱀장어 중에는 700개 이상의 척추골을 가지는 녀석도 있다는군요.

by 꼬깔 | 2008/07/10 11:38 | Μνημοσυνη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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