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HAM 이야기
2008/11/12 Cross mode 교신의 추억 [11]
2008/08/18 교신의 추억 - 아마추어 정신을 잊지마라!! [26]
2008/07/25 아마추어 무선의 추억 - 인사말 [8]
# by | 2009/03/03 01:47 | HAM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3)
# by | 2008/11/12 13:26 | HAM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1)
지금은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87년 당시에는 구소련 붕괴 이전, 독일 통일 이전의 소위 냉전 시대였습니다. 그렇기에 아마추어무선으로도 교신할 수 없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미수교국이란 이름으로 만약 해당 미수교국 -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 중국, 북한, 쿠바 등 - 과 교신하면 벌점을 먹고 당해년도에 3번 이상 걸리면 폐국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벌점은 1년 단위로 관리되어 12월 말에는 작정하고 벌점 먹으면서 미수교국과 교신해서 교신확인 국가를 늘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느날, 유럽 쪽 교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럽 쪽의 전파 상태는 독일부터 트여 영국에 이르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Q를 내자 엄청나게 몰려드는 구소련 HAM, 그리고 파묻혀 미미하게 들리는 서독(당시),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의 국가. 당연히 벌점을 먹지 않고자 신호가 강한 구소련을 외면하고 약한 신호의 서유럽 국가를 걸러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집요하게 부르는 동독의 햄, 몇 번이고 외면하면서 교신했고, 대략 10개 이상의 교신에 성공하고 다시 CQ를 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햄과 교신을 시작하는 순간, 갑자기 끼어든 목소리... 동독의 HAM이었습니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의 한 마디를 던지고 갔는데, 그게 바로 "아마추어 정신을 잊지마라."란 것으로 기억합니다. 순간 멍해져 어떻게 잉글랜드 햄과 교신을 마무리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 때는 그런 시절이었고, 88올림픽을 앞두고 헝가리를 필두로 동구권과 수교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교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편하게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루마니아, 헝가리 등과 교신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벌써 20년 전의 일입니다. 아마추어 정신은 정치, 종교, 인종을 초월하는 것인데 정치적으로 자신과의 교신을 피한 저를 이해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아마추어의 본문을 망각하지 말라.'고 일갈했던 것 같습니다.
블로깅을 하면서도 사람을 만나면서도 되도록 정치적인 부분은 표현하지 않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흥미롭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임에도 정치적인 미묘함이 어색함을 만들고 선입견을 만들기 때문이지요. 스포츠밸리에 올라온 장미란 선수와 좌빨 운운하는 얘기를 읽으면서 20년 전의 동독 HAM의 일갈이 귓전을 때리는군요.
# by | 2008/08/18 23:15 | HAM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6)
# by | 2008/07/25 10:18 | HAM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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