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SCIENTIA

허블상수는 우주의 팽창 속도인가?

11월 15일 수능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게 얼마만의 포스팅인지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모든 수험생이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일단 관심 있으신 분 - 아니 사실 제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걸 겁니다. ㅠㅠ - 봐주세요~
2019학년도 EBS 수능특강 지구과학2의 문제입니다.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정답은 뭐 2번이 될 듯하고요. 그런데 해설을 읽어보니 이건 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제가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3번에 대한 해설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허블 상수는 공간에 대해서 상수, 즉 우주 공간 어디에서나 같은 팽창률을 보이며, 시간에 대해서는 변수인 것을 압니다. 그리고 허블 상수는 아주 이상하게 우주가 팽창하지 않는 한 시간에 따라 지수함수적으로 감소하고 결국 일정한 값에 수렴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 당연히 A가 B보다 허블 상수가 크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해설에는 "우주 팽창 속도 = 허블 상수 이므로 A보다 B가 작다."라고 씌여 있더라고요. 정답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저 논리대로라면
현재 우주는 가속 팽창하고 허블 상수가 우주 팽창 속도이니, 허블 상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위 그래프에서 B보다 C시기 허블 상수가 더 크다는 얘기가 되는 거 아닙니까?

아무리 책을 뒤적여 보고 주변에 여쭤봐도 그건 아닌 듯하여, EBS에 교재 정정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4번 "까이고" 5번째 정정 신청을 했습니다. 뭐 이미 수능은 3일 앞으로 다가왔고, 재심의를 거칠 경우 최소 30일이라는 답변만 받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4번째 정정 신청에 대한 답변은 이랬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의 의견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한 심의 결과 우주 팽창 속도=허블상수’로 간주되며 가속이나 감속 팽창은 허블 상수의 변화량으로 볼 수 있다는 내용으로 심의 결과 이상없음이 판단되었습니다. 

답변 변경 시에는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까?

P.S.) 작년에는 고지구자기 관련해서 3차례 정정 신청 끝에 오류로 인한 문항 삭제를 결과를 얻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제가 "문자" 따위는 없었고, 쥐도 새도 모르게 정오표를 살짝 올려놓았더라고요. ㅠㅠ

P.S.2) 허블 상수 관련 위키피디아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Although H_{0} is commonly called the Hubble constant, this is a misnomer since it is constant in space (at a fixed time), but varies with time in nearly all cosmological models; the Hubble parameter is a more correct term, with {\displaystyle H_{0}} denoting the present-day value.

Another common source of confusion is that the accelerating universe does not imply that the Hubble parameter is actually increasing with time; since {\displaystyle H(t)\equiv {\dot {a}}(t)/a(t)}, in most accelerating models a increases relatively faster than {\displaystyle {\dot {a}}} so H decreases with time. (The recession velocity of one chosen galaxy does increase, but different galaxies passing a sphere of fixed radius cross the sphere more slowly at later times).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Hubble%27s_law)

by 꼬깔 | 2018/11/12 09:31 | SCIENTIA | 트랙백 | 덧글(17)

어느 중학생의 지적 - 이건 공룡이 아니예요

과학 교과서 오류…중2 쌍둥이 형제가 공룡 오류 찾았다

네이트에 메일 확인하려 들어갔더니 눈에 띄는 내용이 있더군요. 바로 이런 거
그리고 기사를 읽어보니... 중학교 2학년 과학교과서(디딤돌)에 원시 포유류의 화석에 '공룡의 뼈'란 제목이 붙어 있었고, 이를 학생이 지적했다는 내용입니다. 학생의 지적도 괜찮았지만, 이에 대처한 교사 역시 적절했던 거 같습니다. 즉,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공룡의 뼈가 아니라는 근거를 찾아오라는 과제를 냈고, 이에 학생은 6쪽 분량의 근거를 작성했다네요.
사실 공룡 화석에 조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교과서의 자료 사진이 공룡이 아니란 것은 쉽게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요점은 파충류인 공룡과 사진 속 포유류의 턱관절이라 할 수 있지요. 기본적인 턱관절과 턱선은 완벽한 초식성 포유류의 것!! 게다가 뒷다리를 보면 완벽한 제행성 보행을 하는 유제류의 발목이네요. 어쨌든, 교사는 근거를 과제로 냈고, 학생 역시 정확히 요점을 파악해 멋진 그림 - 정말 그림 실력이 대단하네요!!! - 으로 과제를 완수! 결국 교사는 이융남 박사께 이메일로 문의했고, 학생의 주장이 올바르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그런 이야기!!!

저 녀석이 정확이 어떤 녀석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에 대한 더 만족스런 답변을 얻으려면 이융남 박사님이 아닌 임종덕 박사님께 문의했으면 좋았으리라 생각됩니다. :) 어쨌든, 똘똘한 학생입니다. :)

사실 교과서 자료 오류는 생각보다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예전에 포스팅 했던 거 - 참고서 오류 - 시조새와 익룡 - 처럼 참고서는 더 심각한 수준일테고요. 그러나 이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장담컨대 교사라도 저런 오류를 잡아내지는 못한다는 것에 살며시 100원 걸겠습니다. :) 그리고 제가 아는 - 지금은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 보름달님이나 트로오돈님 역시 저런 오류를 쉽게 잡아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저런 오류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교사가 권위로써 학생의 정당한 지적을 묵살하지 않았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제발 교과서만이라도 오류를 최소화해야겠지요. 요즘이야 쉽게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해주다보니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란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그저 네발 달리고 꼬리 달리고 화석으로 발견되는 고생물이 모두 공룡은 아니랍니다.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이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by 꼬깔 | 2010/12/09 23:43 | SCIENTIA | 트랙백 | 덧글(49)

무시무시한 토네이도

얼마 전 기상학 책을 읽다가 본 내용
지푸라기가 꽂힌 금속 파이프라... 정말 저 정도 토네이도면 토나오겠습...

by 꼬깔 | 2010/11/05 01:05 | SCIENTIA | 트랙백 | 덧글(12)

연대 2010 논술 문제에서

아주 수준 낮은 문제 (2)


예전에 올렸던 글에 트랙백이 있어 읽었습니다. 대충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데, 2-3에 대한 풀이가 좀 궁금해졌습니다.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트랙백된 글을 보니 이런 설명이 나옵니다.

2-3은 운동량의 변화량=충격량. 이 식 그대로 대입해서 충돌전까지 100만초의 시간동안 운석을 수직방향으로 5000km 보낼 수 있는 운동량을 구하면 된다(이게 가장 적은 운동량의 사용법. 단 순간이동 기술이 필요하다). 수직방향 초기 운동량은 0이니까...(지구 중심 방향으로 운석은 움직인다) 그 운동량 자체가 충격량과 같다.

운석을 수직방향으로 5000km 보낸다는 표현이 뭘까요? 5000km면 주어진 조건에서의 지구 반지름인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주어진 상대속도로 운동량 보존 법칙을 이용하면 될까요? 2-2에서는 문제가 없을 듯한데, 2-3에서는 조금 달라지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전 상대속도에 대한 실제 운석 속도를 구해서 이 녀석의 수직 성분을 없애는 쪽으로 생각했는데, 물리를 오랫동안 놓고 있다 보니 긴가 민가합니다. ㅠ.ㅠ

아시는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

by 꼬깔 | 2010/09/26 21:32 | SCIENTIA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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