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공룡화석

9살 초등학교 여학생이 공룡 화석 발견

Grade-schooler unearths fossil at dinosaur park

9살 초등학생 여자 아이가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닌 '미쿡'입니다. 이 소녀는 메릴랜드주 로렐시 인근 공룡 공원에서 소형 육식 공룡 - raptor's vertebra라고 표현했던데 여기서 raptor는 아마도 일반적인 소형 육식 공룡의 의미로 쓴 듯합니다. - 의 미추(caudal vertebra) 일부를 발견했다는군요. 3cm가 되지 않는 작은 화석인데 이는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숙련된 학자가 아닌 일반인이 화석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돌멩이와 화석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개 파편으로 작은 크기이기에 사실상 발견이 쉽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이 곳은 일반인에게 개방한지 2주 되었고 일반인들이 가족 단위로 와서 공룡 화석을 발굴한다고 합니다. 이 소녀는 첫 시도에서 훌륭한 화석을 발견한 셈입니다.

이런 기사를 보면 늘 부러울 따름입니다. 정말 대단한 소녀네요. :)

by 꼬깔 | 2009/11/28 02:12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Achisauripus, Eubrontes, Grallator란 공룡이 있을까?

1억 9천만 년 전 공룡 '춤판' 美서 발견

공룡 발자국 화석과 관련한 기사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무슨 내용인가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역시... 예상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일부만 발췌하면 이렇습니다.

연구진은 발자국들의 크기와 모양별로 볼 때 에우브론테와 그랄라토르, 사우로포도모프, 안키사우리푸스 등 최소한 네 종류의 공룡이 물을 마시러 한 장소에 모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세 개의 발가락과 발꿈치로 이루어진 25~41㎝의 발자국은 두 발로 서서 걷던 몸길이 5~6m의 에우브론테의 것으로, 10~18㎝의 발자국은 몸높이 1m 안팎의 작은 세발가락 공룡 그랄라토르의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것들보다 둥근 15~28㎝의 발자국은 현장에서 몸집이 가장 컸던 사우로포도모프의 것으로 꼬리가 끌린 자국과 함께 나 있었으며 18~25㎝의 발자국은 몸길이 2~4m의 안키사우리푸스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우브론테, 그랄라토르, 사우로포도모프, 안키사우리푸스 등 최소한 네 종류의 공룡, 안키사우리푸스의 것, 작은 세발가락 공룡 그랄라토르의 것 등은 표현이 지나치게 모호합니다. 단순히 몇 종류의 공룡이라 표현하면 모르겠지만, Eubrontes(에우브론테스입니다.),Grallator, Anchisauripus 등은 공룡 속명이 아닌 생흔속(Ichnogenus)입니다.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대략적인 크기, 4족 보행이나 2족 보행 여부, 그리고 수각류와 조각류, 용각류 정도의 구분입니다. 예시를 든 에우브론테스, 그랄라토르, 안키사우리푸스는 모두 수각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생흔화석입니다. 그리고 사우로포도모프(Sauropodomorpha)라 표현한 것은 Prosauropoda와 Sauropoda를 포함하는 공룡 무리를 뜻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에는 이런 표현도 나옵니다.

Dinosaur footprints are named according to their shape and can't be linked conclusively to an exact species and genus without other evidence, such as bones.

즉, 생흔속 - 공룡 발자국 화석 - 은 모양에 따라 구분한 것이며, 정확한 속명과 종명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학자들이 대략 추정하는 것은 에우브론테스는 딜로포사우루스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랄라토르는 코일로피시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것 정도입니다.

기왕이면 이런 것을 감안해서 기사를 썼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 그런데 댓글이 붙은 것을 보니 '춤판'이란 표현에 태클 건 사람과 예상대로 창조주의자 한 명이 와서 1억 9천만 년 전을 어떻게 아냐는 황당한 소릴 써놓고 갔습니다. :) 방사성 동위원소에 의한 연대 측정을 무지하게 까는 분이 계시는군요. :)

P.S.) 우스개입니다만, Ichnogenus를 해석하면, "이크... 속이 아니구나."가 된다는...

by 꼬깔 | 2008/10/23 16:25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공룡 뼈를 고아 먹으면?

중국인들 공룡뼈를 '약재'로 알고 애용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용의 뼈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먹지 못하는 것이 없는 중국인'이 공룡 뼈 화석을 용가리 통뼈 용뼈로 생각하여 고아 먹고 가루를 약재로 사용했다는 뉴스가 나왔었지요. 이를 밝힌 학자가 유명한 중국의 동지밍 박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과연 공룡 뼈,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공룡 뼈 화석을 고아 먹으면 어떨까요?

★ 뼈는 어떤 성분일까?
☞ 일반적으로 척추동물의 뼈는 투명한 광물인 인회석(인산칼슘, 인산석회, apatite, Ca5(PO4)3(F,Cl,OH))과 콜라겐 단백질, 그리고 비콜라겐 단백질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뼈를 푹 고았을 때 걸쭉한 국물이 되는 것은 대부분 콜라겐이 빠져나온 것이라고 하지요. 이런 구조로 뼈는 인회석의 단단함과 콜라겐의 탄성을 보입니다. 만약 뼈를 고온의 오븐에 1시간 이상 넣어 두면 콜라겐 성분이 분해되어 탄성을 잃고 새우깡처럼 부서질 수 있으며, 산에 담가두면 인회석이 녹아 단단함이 없어집니다.

★ 그렇다면 화석은 어떨까?
☞ 공룡이 죽으면 일반적으로 부패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연체부가 분해되고 뼈의 콜라겐 성분도 분해됩니다. 일부 비콜라겐 단백질이 남아 있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며, 빈 곳을 광물질이 침투하여 채우게 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인회석은 그대로 남지만 - 대개 수화작용으로 말미암아 수산화인회석으로 남습니다. - 다른 성분으로 치환되거나 광물질의 침투로 말미암아 성분이 많이 변하게 됩니다.

☆★ 결국 공룡뼈를 고아 먹으면?
☞ 7,000만 년 이상 지난 공룡뼈 화석에는 단백질 성분이 거의 없습니다. 주성분은 인회석의 수화물인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e)이며,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광물질이 침투한 성분이 됩니다. 결국 공룡 뼈는 소 뼈나 돼지 뼈와는 달리 아무리 고아도 걸쭉한 국물이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끓였을 때 인회석으로부터 다량의 칼슘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요. 결국 맛 역시 별다른 것이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맛을 내려고 다른 성분을 넣어 먹었겠지요. 결국 심하게 얘기하자면 돌멩이에 다양한 양념을 해서 먹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약이라 생각하고 먹으면야 문제가 되겠습니까? :)

정말 못 먹는 것이 없는 중국인이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그 귀중한 공룡뼈 화석을 20년 이상 고아 먹었다니... 그래도 공룡 뼈라는 것을 알게 되어 동지밍 박사에게 200kg 이상의 뼈를 기증했다고 하니, 동지밍 박사는 발굴하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귀중한 화석을 구했네요.

집에 암모나이트 화석이 한 덩어리 있는데 고아 먹어 보면 어떨까요? :) 나중에 끓이면 한 그릇 드릴까요? :)

P.S.) 화석과 관련한 내용은 예전에 올린 글인 '화석이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y 꼬깔 | 2008/07/18 12:27 | 화석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44)

미라화된 공룡 화석 - Leonardo, Dakota

공룡을 비롯한 동물 대부분은 죽은 후 연조직이 부패하여 화석화되기 어렵습니다. 뼈와 달리 피부나 연골은 부패하는 속도가 화석화되는 속도보다 빨라 남기 어려운 것이지요. 그럼에도 드물지만 피부와 내장기관 등이 화석화될 수가 있습니다. 21세기에 들어 발견된 대표적인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2003년 발표된 Brachylophosaurus(애칭 Leonardo)
2007년 발표된 Edmontosaurus(애칭 Dakota)

이 두 공룡은 거의 완벽하게 입체적인 모습이 보존되어 공룡과 관련한 연구 진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 그렇듯 이렇게 완벽한 미라화된 공룡 화석이 발견되자 창조과학회에서는 열심히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검색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미라화된 공룡이 몬태나에서 발견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글을 읽으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이집트의 미라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발견한 고생물학자들은 이를 명확하게 규정합니다. 즉, 피부조직이 보존되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조직이 뼈에 늘어 붙는 환경에서 '화석화'된 것이라고. 또한, 이런 혼란을 막고자 분명하게 '이집트의 미라와는 다르며, 이는 피부조직 자체가 아닌 광물에 의해 치환된 화석'이라고 얘기하지요. 그럼에도 창조과학회의 보도자료를 보면 이런 부분은 누락시키고 - 의도적일 가능성이 크지요. - 필요한 부분만 취해 '6,500만 년 전의 공룡이 미라로 보존될 수 있느냐?'고 주장하면서 젊은 지구 창조를 주장합니다. 물론, 같이 등장하는 것이 예의 티라노사우루스의 연조직 화석이지요.

Although they call it a mummy, the dinosaur is not really preserved like King Tut was, as the body has been fossilized into stone.

His fossilized skeleton is covered in soft tissue—skin, scales, muscle, foot pads—and even his last meal is in his stomach. The actual tissue has decayed over the millennia, and has been replaced by minerals.

이렇게 앞뒤를 잘라내고 '미라'와 '피부조직 보존'만 강조하면 그럴 듯한 얘기가 되겠지만, 사실 고생물학자들이 발견한 것은 '화석화된 피부와 화석화된 내장기관, 그리고 화석화된 레오나르도의 먹이'입니다.

조만간 레오나르도와 다코타와 관련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기사를 읽으셨다면 이는 미라화된 공룡이 아닌 미라화된 공룡 '화석'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Brachylophosaurus, Leonardo

by 꼬깔 | 2008/07/17 17:20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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