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선수의 롯데행으로 두산은 - 사실상 두산 팬들 - 난리가 났군요. 그래서 사실 요즘은 야구관련 기사도 멀리하는 편인데, 고창성과 관련한 기사가 떴길래 읽다가 발견한 댓글...
분명히 홍성흔 선수가 떠난 것은 두산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팬들은 다분히 감정적으로 현 상황을 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안경현 선수의 방출로 장전된 분위기를 홍성흔 선수의 롯데이적이 방아쇠를 당겼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전력상으로는 김동주 선수만 잡을 수 있다면 내년 시즌 역시 해볼만 하다는 겁니다. 물론 홍성흔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카리스마는 그리울 겁니다.
또한, 프런트와 더불어 김경문 감독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사람들을 솔직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만약 안경현 선수를 정신적 지주로 지속적으로 출전시키고 - 경기력이 떨어지더라도 - 홍성흔 선수를 부상에도 지속적으로 포수로 기용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어떤 비난을 하겠습니까? 결국 감독이 해야하는 일은 팀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이런 최적화는 감독이 하는 것이지 팬이 하는 것은 아니고요.
저런 카페를 만들고 팬들과 구단의 전쟁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울컥합니다. 그 이유는 당신들처럼 설레발치는 팬보다 침묵하고 아파하면서도 남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은 더 많은 팬이 있기 때문입니다. 9년이 되면 김현수, 이종욱, 고영민이 떠나고 17년이 되면 안경현처럼 쫓겨나고... 쓸데없는 외'삽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홍성흔 선수와 안경현 선수가 떠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물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상징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프로의 세계란 것이 그런 것을 어쩌겠습니까? 전 솔직히 안경현 선수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은퇴하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홍성흔 선수도 다른 포지션에서 두산에 큰 힘이 되어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정말 '안경현 선수에게 1년만 기회를 더 주면 안될까?'란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지난 일입니다.
저도 82년 원년부터 베어스 팬입니다. 김우열, 윤동균, 김유동, 양세종, 유지훤, 신경식, 구천서, 구재서, 대근식, 소근식, 김경문, 조범현, 박철순, 선우대영, 박상열, 황태환, 계형철, 김현홍, 강철원 등을 좋아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