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떡밥

2012 인류멸망 대예언 - NGC

마야 문명 '2012년 지구멸망설'의 진실은?

NGC에서 2012 지구멸망과 관련한 내용을 나름 '과학적'으로 검증한다고 하기에 졸음을 참으면서 봤습니다. 지질학자 - 안타깝게도 자막에는 지구학자라고 나오는 ㅠ.ㅠ 그런데 방송상으로는 지질학자 - 인 멀루프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느낌만 말하자면...

괜히 봤어, 괜히 봤어, 잠자는 건데 졸렸는데...

말 그대로 거대한 떡밥으로 NGC가 장난친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나름 지질학자를 내세워 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했지만 말입니다. 그나마 지질학자인 멀루프가 한 일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 스발바르 지역에서 지구자기장이 갑작스럽게 변한 증거를 바탕으로 미스터리 신봉자들이 끔뻑 죽는 '극이동'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지요. 멀루프가 "놀랍게도 갑작스러운 자기장의 변화가 나타났고, 흥분된다."란 식의 멘트로 극이동 가능성 - 사실 갑작스런 극이동은 햅굿 따위가 주장했지요. - 이 있는 것처럼 몰고 가더니 결론은 "8억 년 전에 극이동이 있었다!! 그런데 100만 년쯤 걸렸다."라는 황당한 결론.. 게다가 그래픽으로는 지구가 흔들거리면서 지축이 갑작스레 움직이는 것으로 표현하더군요.

지구과학 수업을 졸지 않고 들은 사람이라면 판구조론이나 고지자기 변화 정도는 알 텐데 말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지층에 기록된 것은 지구의 지축이 아닌 자극의 변화겠지요. 설사 일어났다고 해도 그게 2012년에 일어나라는 보장은 없고요.

졸면서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후 멀루프는 멕시코의 인류학자, 그리고 은하 중심과 태양, 그리고 행성이 일직선상에 놓여 거대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 그리고 마야인이 그런 것을 관측했다는 - '작가'를 만납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5,200년 전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 증거가 있다는 기후학자를 만납니다.

정말 이상한 건 말입니다.

1. 왜 합리적이고 검증된 판구조론은 믿지 않고 햅굿 따위의 지각이동설을 믿을까?
2. 왜 과학자들의 말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작가의 말에 열광할까?
3. 왜 현대 과학보다 마야인 따위의 달력이 우수하다고 믿을까?
4. 왜 사람들은 과학자들이 뭐라 하면 '음모'라 하고 '음모론자들'이 뭐라 하면 솔깃할까?

어릴 적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 1999년 지구멸망 - 을 보고 자란 것처럼 딸내미가 이런 엉터리 2012년 지구멸망을 보고 자란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정말 2012년이 궁금하다면!!!


이어지는 내용

by 꼬깔 | 2009/12/22 09:51 | Pseudoscience | 트랙백(1) | 덧글(39)

박태환 400m 결승 진출 좌절

박태환 선수가 결국 4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군요. 주력 종목이라 할 수 있는 400m에서 예선 탈락이기에 놀랍긴 합니다. 그럼에도 더욱 걱정되는 것은 매스컴의 설레발입니다. 아주 훌륭한 떡밥을 던져줬으니, 이제 무슨 기사를 생산해서 우려 먹을까 걱정됩니다. 어차피 강자들이 득실거리는 400m였기에 간발의 차로 예선 탈락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예전보다 기록이 좀 떨어진 듯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어쨌든, 남은 200m와 1,500m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해봅니다. 혹시... 너무 펠프스와 대결에 신경을 써서 200미터에 집중한 것은 아닌가란(야...) 아무튼, 매스컴이 좀 살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엄청 큰 법이니까요. 

by 꼬깔 | 2009/07/26 17:26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2)

창조론 관련한 헌법소원??

“진화론만 가르치는 교과서는 위헌”… 창조과학회,헌법소원 낸다
한국 진화론 실상 연구회

오랜만에 붙은 진화 관련 댓글을 보고는 잊고 있던 '한국 진화론 실상 연구회'인가 하는 곳을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관련 기사 중 한국창조꽉회에서 헌법소원을 낸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참 여러 가지 하네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창조론은 싣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당연한 겁니다. 학계에서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며 검증되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교과서에 싣겠습니까?

정말 집요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더욱 거세지겠지요. 그리고 한국 진화론 실상 연구회에 가봤는데, 역시 한국창조꽉회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말입니다. 실러캔스와 굴드의 단속평형설, 그리고 시조새 관련한 것 등 정말 쉰내 풀풀 나는 떡밥이 즐비하더군요.

그리고 댓글 다신 분, 제가 그 자리에 있지 않았기에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 교수님께서 '참 대단하십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진화를 모두 반박하시다니 참 대단하십니다.'란 의미라 생각하십니까? 정녕 진화론이 그리 간단한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단순한 몇 가지 반론만으로 진화론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아닙니까? 제가 댁 같은 양반의 댓글이 이렇게 반응하고 새벽부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참 한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애쓰십니다.

P.S.) 그나저나 한국창조꽉회는 다시 이웅상 씨가 회장이 되었나 보죠?

by 꼬깔 | 2009/07/06 05:53 | creatio problematica | 트랙백(1) | 덧글(41)

하수구 괴물이 정말 괴물이었으면 좋았겠죠?

오늘의 언론 낚시는 "하수구 괴물" by 새벽안개님

며칠 떠들썩 했던 미쿡 하수구 괴물은 결국 '환형동물' 정도로 밝혀진 모양입니다. (관련기사) 관련기사에 의하면 "생물학자들이 이 생명체는 ‘벌레들이 서로 모여 사는 군체(群體·a colony of worms)라고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러게 생물학자에게 물어보면 금세 알 것을 괜히 에일리언이네 뭐네 하며 떠들썩하고, 우리나라 신문들을 앞다퉈 마치 특종이라도 잡은 것마냥 시나리오 집필에 들어가니 에구...

아무튼, 저 떡밥이 올라온 순간 바로 '저 것은 실지렁이'라고 콕 찝어 말씀하신 새벽안개님의 눈썰미에 경의를 표합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 꽤 많은 미스터리 신봉자나 음모론자들은 꽤나 아쉽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괴물의 존재는 아십니까? 특징은 이렇습니다.

무엇이든 먹어 치우고 모든 것을 무시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입니다. 혐오스런 장면이기에 심장이 약한 분께서는 보시면 안됩니다. 부득불 혐오스런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시고 클릭하세요

by 꼬깔 | 2009/07/03 11:19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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