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박코스님

가상의 공룡 - Washingtonodromeus infernalis

몇 주 전, 약 6년 전부터 알고 지낸 박코스님께 부탁 - 부탁이랄 것도 없습니다. - 을 하나 받았습니다. 2001년 출판한 책 - 백악기의 밤 - 의 두 번째 이야기를 파란 블로그에 연재하시던 중 - 도대체 블로그가 몇 개 있는지 파악 어려움 - 가상의 공룡을 만들었고, 이에 대한 명명을 부탁하신 겁니다. 그래서 본래 학명에 관심이 많고, 이름 붙이기를 재밌어 하기에 흔쾌히 수락하고 명명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작명한 공룡 이미지와 소개글을 보내주셨습니다. :) 소설 속에서 표현된 모습만으로 명명을 시도했는데, 파악한 대략적인 특징은 이런 것입니다.

1) 카르카로돈티드내지는 알로사우리드 공룡
2) 덩치는 기가노토사우루스급
3) 자맥질 하는 녀석 :)
4) 무섭게 돌진하는 녀석내지는 매복 후 습격하는 녀석
5) 호랑이와 같은 줄무늬

그런데 소설 속에 나오는 가상의 공룡인지라 제가 원하는 명명보다는 여러 가지 조합을 드리고 - 속명과 종명 - 이 중 적절한 것을 작가이신 박코스님께서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조합을 드렸고, 드디어 선택하신 겁니다. :) 우선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이미지가 엄청 큽니다. 클릭하시면 원본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박코스님께서는 두 가지 이름을 선택 조합하셨습니다. :) 등장인물인 워싱턴 박사의 성향을 고려한 이름인 Washingtonodromeus infernalis와 다른 이름인 Gigantovenator imperator입니다. 제가 박코스님께 추천한 것은 -dromeus나 -venator를 suffix로 쓰고, 앞에 giganto, washingtono-, titano-, poekilo-, megalo- 등을 추천했습니다. 또한, 종명은 소설에서 나온 장면을 바탕으로 infernalis, natans, gigas 등과 동격을 쓰는 방법으로 rex, dux, imperator 등을 추천해드렸습니다. 어쨌든, 학명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

Etymology of Washingtonodromeus infernalis (A.K.A Gigantovenator imperator)

Washington-o-dromeus infernalis
Washingtono : Washington + o (combining vowel)
dromeus : Gr. dromeus (δρομευς, runner)
infernalis : L. infernalis (infer : hell, underworld, -alis : suffix ; pertaining to)

"Washington's runner from hell"

Giganto-venator imperator
giganto : Gr. gigas (γιγας, giant)
venator : L. venator (hunter)
imperator : L. commander, leader, emperor

"Giant hunter, emperor"


어쨌든, 제 의도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imperator는 본래 사령관의 의미가 강하지만 현재 영어에서 emperor가 황제를 뜻하기에 rex와 조금 다른 뉘앙스로 '황제'의 의미를 주려고 했습니다. 자~ 그런 박코스님께서 설명하신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박코스님께서 보내주신 내용

by 꼬깔 | 2009/04/17 11:04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9)

[블로그 소개] 백악기의 밤

공룡과 관련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하고자 하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자주 들러주시는 박코스님의 파란블로그입니다.

백악기의 밤

'백악기의 밤2'란 소설을 연재 중이시니,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들러서 읽어 보시고 많은 의견 주시면 박코스님께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워낙 공룡과 관련한 배경지식이 많으신 분이기에 소설 자체도 탄탄하고 재밌습니다. 백악기의 밤이란 소설 외에도 공룡과 관련한 정보와 '공노시대'란 독특한 주제의 포스트도 있답니다. 알짜배기 내용으로 가득한 블로그입니다. 공룡에 흥미가 있으신 분께는 최고의 블로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by 꼬깔 | 2009/03/12 23:03 | QTC | 트랙백 | 덧글(11)

이글루스 인사말 오타

박코스님의 엠파스블로그 주소를 쳐보니 이미 이글루스로 이전하셨더군요. 첫화면에 뜨는 '블로그 전문 이글루스 환영 인사말'을 읽는데, 오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래 캡처한 이미지에서 찾아보시겠습니까? :) 어찌보면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만한 일인 듯합니다.
어쨌든, 처음 개설한 블로거에게 전하는 인사말인데, 기왕이면 오타 수정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by 꼬깔 | 2009/03/05 17:50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9)

가짜 이빨을 지닌 바다새, pelagornithid

[화제뉴스] 페루서 천만 년 전 바다새 화석 발견
Fossil of 10 million-year-old bird found in Peru

어제 박코스님의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이건 딴 얘긴데...
'바다새' 뉴스 보셨습네까?

페루에서 천만 년 전의 바다새 발견 어쩌구 중얼중얼...
내래 신생대 화석종 새에 대해서는 기껏해야 공조류 외에는 거의 아는 거이 없는데,
어쨌거나 생판 처음 접하는 거라 이상하더만요.
1. 대갈빡(두개골. 크학학!) 화석인데 기다란 게 거의 파충류 수준이다.
2. 이빨까지 달렸는데 신생대에 이런 새가 있었다는 야긴 들어본 적 없고.
3. 맨 처음 그 모양을 봤을 땐 익룡이 아닌가 했는데 천만 년 전이라니 역시 아니고.
또한 화석종 '바다'새라는 말도 처음 듣는구만요.

뭐, 이미 밝혔듯이 제가 그쪽에 대해선 거의 모르디만,
천만 년 전까지 새에 이빨이 남아 있다는 건 아주 말도 안 되는 것 같고,
더욱이 그 주둥아리 모양은 결코 새가 아닌 파충류라서리 의문이 파바박!
역행진화를 해서 새에 다시 이빨이 생겨났을 리는 없고,
기렇다면 바다 쪽에서 별도로 진화한 새란 야긴디.

한 번 살펴보시라요.
인터넷에서 '바다새'를 검색하면 곧 나옵네다.

그래서 생김새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화석이 발견되었는지도 궁금해서 곧바로 뇌입원에서 '바다새'로 검색했더니... 검색 결과는 이렇더군요.
그래서 여러 가지 검색어로 '뉴스 검색'을 했는데, 여전히 원하는 검색은 나오지 않더군요. 결국 믿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네이트 검색을 했는데, 나오는군요. 아무튼, 그렇게 기사를 읽고 구글신께 뉴스를 여쭸더니 나옵니다. :) 그런데 KBS 뉴스만으로 본다면 새로운 녀석의 발견처럼 보였는데, 이미 많이 발견된 Pelagornithidae에 속하는 녀석이더군요. 일단 발견된 녀석의 두개골을 감상하면 이렇습니다.

확실히 박코스님 말씀마따나 마치 익룡의 두개골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pelagorinithid의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빨처럼 보이는 구조인데, 이를 흔히 위치(僞齒, pseudo-teeth)라고 합니다. 사실 이빨이 아니라 부리에 돌출된 구조물입니다. 이는 미끄러운 물고기나 두족류 - 오징어 - 를 쉽게 잡기 위한 적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일반적인 이빨과 다른 모습임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복원한 모습 역시 위 사진에 나와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5천만 년 전에 등장해 250만 년 전 급격한 기후 변화로 절멸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생태는 현생 알바트로스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크기는 날개폭(wing span)이 6미터, 두개골이 40cm정도인 듯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모식속이라 할 수 있는 Pelagornis의 복원 모습은 이렇습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pelagorinithid는 펠리컨목(Order Pelicaniformes)에 속하는 녀석으로 현생 펠리컨과 가까운 녀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펠리컨의 두개골 모습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 녀석도 펠리컨처럼 부리에 주머니가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pseudo-teeth로 말미암아 기이하게 생긴 녀석임에 틀림 없어 보입니다. 그렇기에 박코스님께서 파충류의 두개골이나 익룡의 두개골로 혼동하셨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효율적으로 미끄러운 먹이를 잡고자 만든 위치야말로 얼마나 생물이 다양하게 환경에 적응했는가를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박코스님께서 고민하신 바다새의 이빨은 역행진화를 통해 얻은 이빨이나 퇴화하지 않은 이빨이 아닌 가짜 이빨일 뿐입니다. :)

by 꼬깔 | 2009/03/04 16:39 | 화석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9)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