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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맞장 뜬 충견??

사자와 맞장 뜬 충견
Mountain Lion Mauls Dog That Defended California Owners
Did Hoagie start the fight with mountain lion?

'사자와 맞장 뜬 충견'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고 궁금해 클릭했습니다. 헉... 그런데 미국이라는군요. 그래서 '인근 동물원에서 사자가 탈출한 것을 개가 맞서 싸워나?'라고 생각하며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사자를 주인을 쫓아가지 못하게 막아섰다는 내용이더라고요. 여전히 '미국에 사자가 나타나다니 이건 뭐지?'란 생각이 들어 구글신께 여쭸습니다. 그랬더니...

사자의 위협에 용감히 맞서 주인을 구해낸 충견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호기’라는 이름의 블랙 레브라도 믹스견은 주인 부부와 함께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블루제이캠프를 걷고 있던 중 느닷없이 나타난 사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이때 호기가 재빠르게 주인 부부와 사자 사이에 뛰어들어 주인을 쫓아가지 못하도록 막아서며 싸웠다.

Mountain Lion이었습니다. 흑... 흔히, 퓨마 또는 쿠거(Cougar)로 불리는 녀석인 Puma concolor입니다. 혹시 Mountain Lion이라고 해서 정말 '사자'라고 생각했던 겁니까? 게다가 구글신께서는 다른 기사를 통해 '이 이야기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에 대한 뉴스도 알려주십니다. 비디오를 보니 그리 큰 개도 아닌데, 퓨마에게 덤벼들다니... 좀 상황이 이상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굳이 믹스견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뭔가요? 혹시 '레브라도 믹스'라는 품종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아무튼, 미쿡 야생에 사자가 산다는 얘기는 아마존 왕토끼가 주식으로 사자를 먹는다는 것만큼이나 놀라운 일이군요. 잘 모르겠으면, 그냥 구글신께 여쭤보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 난 레브라도 믹스다!!

by 꼬깔 | 2009/05/11 22:52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60)

벨로키랍토르가 친타오사우루스를 사냥할 수 있을까?

KBS에서 방영된 한국의 공룡 2편에 보면, 거대한 하드로사우리드인 친타오사우루스를 4마리쯤으로 보이는 벨로키랍토르가 공격해 사냥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 사실 이와 비슷한 댓글을 메가랍토르님께서 달아주셨습니다.
사실 사냥이 가능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현재 포식자 - 특히, 사자나 표범 등의 고양잇과 포식자 - 의 습성과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공룡과 포유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참고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포식자는 단독으로 사냥할 때, 자신과 비슷한 체중이나 2배 정도의 먹이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3배가 넘는 먹잇감을 공격하는 일도 있겠지만 이는 드물다고 할 수 있지요. McGowan의 공룡(Dinosaurs, Spitfires, and Sea Dragons)이란 책을 참고하면 이렇습니다.

1) 사자는 평균적으로 110 ~ 180kg의 몸무게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체중보다 2배 정도 나가는 먹이를 단독으로 사냥할 수 있지만, 420 ~ 850kg 나가는 물소를 사냥할 때, 대개 몇 마리가 힘을 합쳐 공격한다. 그러나 사자들이 즐겨 사냥하는 대상은 250kg 정도의 누, 300kg 정도의 얼룩말이며, 경우에 따라 20kg 정도의 톰슨가젤을 사냥하기도 한다. 그러나 체중이 1톤을 넘는 코끼리(약 6톤), 하마(1.8톤), 코뿔소(1.4톤), 기린(1.2톤) 등은 사자의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2) 치타는 평균적으로 35 ~ 55kg의 몸무게이다. 이들은 단독으로 사냥하며, 주로 20kg 정도의 톰슨가젤을 사냥한다. 좀 더 큰 먹잇감을 사냥하기도 하지만, 대개 60kg을 넘지 않는다.

3) 표범은 평균적으로 20 ~ 70kg의 몸무게이다. 이들 역시 단독으로 사냥하지만, 치타보다 먹이 제압 능력이 뛰어나 자기보다 3배 정도 몸무게의 사냥감도 제압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었던 악어를 사냥했던 녀석이 바로 표범이었습니다.)

4) 아프리카 들개는 17 ~ 20kg 정도 나가며, 집단으로 사냥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보다 3배 정도인 65kg이 넘는 사냥감을 노리지는 않는다. 간혹 누를 공격하기도 하지만, 이는 새끼에 한정되며, 병이 든 녀석들을 대상으로 한다.

5) 코모도 드래곤은 40kg 안팎의 체중이며, 매복 사냥을 즐긴다. 대개 50kg 정도의 사슴을 노리며, 간혹 600kg에 육박하는 물소를 공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코모도 드래곤 타액에 있는 박테리아의 도움을 받는 것이며, 일격을 노려 상처를 낸 후 감염으로 죽은 물소를 사냥하는 것이다.

호랑이는 아주 작은 사냥감부터 거대한 사냥감까지 모두 노리는 편이라고 합니다. 악어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아시아코끼리나 코뿔소까지 사냥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라 생각됩니다. 일반적인 수준이라면 호랑이 역시 자신보다 체중이 3배가 넘지 않는 대상을 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종합하면, 현생 포식자는 대개 단독으로는 자신의 체중과 비슷하거나 3배 정도의 먹잇감을 노릴 수 있지만, 그 이상을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무리지어 사냥하는 경우에도 대개 자신의 체중보다 5배 이상 나가는 먹잇감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친타오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는 어떨까요?

벨로키랍토르가 자기보다 10배 무거운 프로토케라톱스를 단독으로 사냥했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아마도 급습을 통해 비교적 취약한 복부 쪽을 노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유명한 fighting dinosaurs 화석을 참고하면) 그러나 이는 추격보다는 매복에 가까운 급습인 경우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벨로키랍토르는 15 ~ 20kg 정도로 아프리카 들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친타오사우루스는 약 3톤 정도로 코뿔소의 2배 정도입니다. 달랑 4마리의 벨로키랍토르가 무려 자신보다 200배 무거운 친타오사우루스를 공격한다는 것은 넌센스에 가까울 듯합니다.

데이노니쿠스의 무리 사냥 역시 그리 만만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데이노니쿠스와 테논토사우루스가 비슷한 장소에서 발견되었고, 비교적 흔한 먹잇감이 테논토사우루스였다고 하지만, 과연 쉬운 상대였을까요?

데이노니쿠스의 평균 체중은 50 ~ 70kg 정도로 표범 수준입니다. 테논토사우루스는 약 2톤 정도로 하마 정도입니다. 데이노니쿠스가 무리지어 공격한다고 해도 30배 정도 무거운 테논토사우루스를 쉽게 공격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같은 논리로 2톤 정도의 알로사우루스 역시 10배나 무거운 아파토사우루스를 무리 사냥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6 ~ 7톤의 기가노토사우루스나 마푸사우루스가 10배나 무거운 아르헨티노사우루스를 무리 사냥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듯합니다.

아프리카 사자가 코끼리 새끼를 공격하고, 하마 새끼를 공격하는 것처럼 데이노니쿠스나 알로사우루스, 그리고 기가노토사우루스도 새끼를 노렸을 가능성은 있겠지만, 성체를 노렸을 가능성은 희박해보입니다. 즉, 아파토사우루스나 아르헨티노사우루스 등의 거대 용각류는 쉽게 포식자의 표적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는 거대한 하드로사우리드가 소형 수각류의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했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케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추정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과연 많은 종류의 공룡이 무리 사냥이라는 방식을 택했을까란 회의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by 꼬깔 | 2009/01/16 09:26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52)

과연 Velociraptor는 무리지어 사냥했을까?

Velociraptor는 dromaeosaurid의 대표적인 공룡입니다. 작은 덩치에 빠른 움직임, 그리고 killer claw까지 그야말로 작지만 공포를 자아내는 공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몽골에서 발견된 fighting dinosaurs로 알려진 프로토케라톱스와의 결투로도 유명한 녀석이지요.

사실 이런 벨로키랍토르의 유명세 뒤에는 쥐라기공원이라는 영화 - 본래는 소설이지만 - 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93년 쥐라기공원에 등장한 벨로키랍토르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고, 이후 2편과 3편에서도 캐스팅되었지요.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쥐라기공원의 벨로키랍토르는 Deinonychus로 시작해 점차 Utahraptor로 변해가는 모습이었지요. :) 또한,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점점 똑똑해지고, 3편에서는 심지어 발성으로 의사소통까지 하는 녀석으로 그려졌습니다. :)

그런데 시리즈에서는 벨로키랍토르가 무리지어 다니며 무리지어 사냥하는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그렇다면 벨로키랍토르는 정말 무리지어 생활하고 사냥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만 실제 벨로키랍토르가 무리지어 사냥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벨로키랍토르와 근연관계의 드로마이오사우리드인 데이노니쿠스는 무리지어 생활하고, 사냥했을 가능성을 보이는 증거가 발견되었지만요. 쥐라기공원 시리즈에서의 벨로키랍토르의 무리생활은 데이노니쿠스를 반영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부 학자나 사람들은 근연관계인 데이노니쿠스가 무리지어 생활했고, 사냥했기에 벨로키랍토르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이는 좀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무리생활과 단독생활은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또한, 비슷한 종이라고 반드시 비슷한 패턴의 사냥을 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Panthera leo(사자)와 Panthera tigris(호랑이)는 다른 사냥방식을 보입니다. 실제 고양잇과 동물 중 유일하게 무리지어 생활하며, 사냥하는 녀석은 사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자의 무리생활은 아직 완전하게 설명되지 못한다고 압니다. 뭔가 무리생활이 주는 잇점이 있기에 그런 생활양식을 보이는 것이겠지요.

전 오히려 프로토케라톱스와 벨로키랍토르의 사투를 반영하는 화석이 벨로키랍토르의 단독생활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 한반도의 공룡에서는 벨로키랍토르가 무리지어 생활하고, 사냥하는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과연 그랬을까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공룡의 땅에서는 과연 어떻게 그려질까란 기대도 됩니다. 상대적으로 공룡의 땅은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보수적으로 그려졌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쓴 벨로키랍토르의 헐벗은 모습을 보니 더욱 그렇더라고요. ^^)

데이노니쿠스가 드로마이오사우리드의 사자이고, 벨로키랍토르는 드로마이오사우리드의 호랑이는 아니었을까요? :) 프로토케라톱스와 일대일로 맞짱 뜨는 모습의 벨로키랍토르가 무리지어 프로토케라톱스를 공격하는 모습보다 멋져 보이지 않을까요? :) 하하하

by 꼬깔 | 2009/01/12 18:16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0)

개코원숭이가 최강이네??

원숭이와 관련한 글을 쓰다가 우연히 검색한 '개코원숭이'와 관련한 글... 뇌입원 쥐식검색에서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있더군요. :) 대부분 '개코원숭이가 얼마나 쎄냐?'란 것입니다. 제목도 다양합니다. :)
눈에 띄는 질문인 '개코원숭이랑 침팬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란 것을 클릭해보니... 헉... 이런 답변이 있습니다.
이 분 말씀에 따른다면 개코원숭이는 침팬지보다 지능이 높고, 강력한 이빨은 악어의 가죽을 벗길 가능성이 있으며, 벨로키랍토르와 비슷한 그 무언가가 있는 겁니다. :) 또한, 무리지어 사자를 사냥해 먹기도 하며, 손톱도 작고 인간과 닮아 힘도 없는 침팬지 따위는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녀석인 겁니다. :)

왜 갑자기 예전에 썼던 글 - 
사자를 때려잡는 거대한 침팬지??-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 또한, 다른 글을 보면 개코원숭이가 표범을 사냥하기도 하며 - 전 개코원숭이의 천적이 표범으로 알았습니다. :) - 2마리의 개코원숭이가 나타나자 먹이를 먹던 사자가 헐레벌떡 도망갔다고 합니다. 결국 개코원숭이는

침팬지를 능가하는 지능
벨로키랍토르를 연상케 하는 발톱
악어 가죽을 벗길 정도의 이빨

등을 지니며,

표범을 사냥하기도 하고
사자를 잡아 가죽을 벗겨 먹고
밥 처먹고 있는 사자를 쫓아내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동물인 겁니다. 그야말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제압할 '영장류 최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이 정도면 개코원숭이가 영장류 최강은 물론 아프리카 최강의 동물인 거 아닌가요? :)

by 꼬깔 | 2008/09/18 00:32 | 뇌입원 병문안 | 트랙백 | 덧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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