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스테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는 수생 파충류였다!!

예전에 스테고사우루스 골판의 기능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 기능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답니다. 20세기를 주름잡았던 의견은 역시 체온 조절용이란 것이었지요. 그리고 21세기 현재 주된 것은 과시용(위협용) 내지는 종 내 경쟁, 종 구별을 위한 표식 정도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룡과 인간이 공존했다는 것을 굳게 믿으시는 분들께서 좋아하실 가설이 하나 있답니다. 그건 바로 스테고사우루스가 수생에 적응했다는 가설입니다!!! 이 놀라운 가설에 대해 살펴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스테고사우루스는 수생 파충류였습니다. 그리고 화석으로는 흔적이 남지 않았지만, 물갈퀴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실제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은 사실 등지느러미의 집합체였던 겁니다!! 물론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위치에서는 여유롭게 유영하면서 골판을 '돛'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답니다. 그리고 인간들은 이 스테고사우루스를 포획해 일찍이 공룡 수상 스키를 탔던 겁니다.

학자들은 골치가 아파졌습니다. 본래 공룡의 정의가 육상에 살던 파충류였는데, 스테고사우루스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Dinosauria 중 일부는 바다로 나가 진화했을 가능성이 생겼으니 말입니다. 아니면 스테고사우루스를 공룡이 아닌 해양 파충류의 새로운 분기군으로 분류해야 할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골치 아파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과 공룡이 공존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또한, 이와 관련한 중대한 증거가 발견되었고, 얼마 전 골판이 큰 새로운 스테고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었고 그 학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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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9/12/21 10:39 | 공룡 牛's개 | 트랙백 | 덧글(12)

도킨스의 신작과 제2의 뇌

으이그 으이그 으이그~

Wedel 박사와 디스커버리 채널 관련한 글에 이렇게님의 댓글이 있었습니다.
저도 아직 읽지 않은 부분인지라 부랴부랴 확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It is a little known fact some dinosaurs had a ganglion in the pelvis, which was a so large (at least relative to the brain in the head) as almost to deserve the title of second brain.

확실히 도킨스의 책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에도 이를 신경절로 써놓았더군요. 사실 우리나라 책 중 장순근 박사님의 '망치를 든 지질학자'란 책에도 제 2의 뇌가 아닌 거대한 신경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1980년대까지의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미국 고생물학자 Emily Buchholtz 박사는 현생 조류와 악어류의 골반 부분을 조사해 골반 부근에 거대한 공간이 있고 여기에 글리코겐체(glycogen body)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는 스테고사우루스와 일부 용각류에서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한 것이지요. 즉, 이 부분은 글리코겐을 보관하는 장소이며, 아직 명확한 기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고 합니다.

장순근 박사님이니 도킨스처럼 공룡을 전공하지 않은 분이 이런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도킨스는 이 부분을 각주로 설명했고 본문에 들어간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트랙백한 글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Wedel 박사 역시 신경절이 아닌 글리코겐체와 관련한 언급을 합니다. 또한, 스테고사우루스의 '제2의 뇌'와 관련한 얘기는 인구에 회자하여 여전히 웹 상을 떠돌고 생각보다 많은 책 - 흥미 위주의 책 - 에 자신의 유전자(응?)를 퍼뜨리고 있으니까요.

오늘 쯤 도킨스의 신간 지상 최대의 쇼가 올 텐데 기다려집니다. 아무래도 원서는 읽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요. ㅠ.ㅠ (다 읽지 못 했다는 얘깁니다. ㅠ.ㅠ)

Refs
1. Richard Dawkins (2009) The Greatest Show On Earth : The Evidence For Evolution, Bantam press. p 306.
2.
Thomas R. Holtz, Jr. (2007) Dinosaurs: The Most Complete, Up-to-Date Encyclopedia for Dinosaur Lovers of All Ages, Random House Books. p. 228.
3. 장순근 (2001) 망치를 든 지질학자, 가람기획. p. 24
4. Wikipedia - http://en.wikipedia.org/wiki/Stegosaurus

by 꼬깔 | 2009/12/21 09:40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으이그 으이그 으이그~

보름달님 댁에 들렀다가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공룡학자인 Matt Wedel -  이 양반은 용각류 전문가로 용각류의 기낭 구조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시는 걸로 압니다. - 의 인터뷰가 날조에 가깝게 편집되었다는 얘길 봤습니다. 흠... 정말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Ok ,one of the curious things about saurapods is that they did have a swelling in the spinal chord in the neighbourhood of their pelvis. And for a while it was thought that may be this was sort of like a second brain to help control the back half of the body. Erm there are a couple of misconceptions there. ...(이하 생략)"

보름달님 댁의 포스트 - 편집의 유혹 - 에도 나오지만 실제 인터뷰 내용에서 "One the ~ half of the body."까지만 편집한 겁니다. 특히, 밑줄 근 부분의 생략은 심각한 내용 날조가 된 셈입니다. 사실 제 2의 뇌 논란은 아주 오래된 겁니다. 사실상 Marsh 이후 이에 대해 밑는 학자는 없는데 말입니다. (스테고사우루스와 관련한 오해 3가지, 스테고사우루스는 뇌가 2개이다?)

Wedel은 사우로포세이돈의 표기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 쪽에서 SauroposeidonSauroposeiden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포세이돈도 모르느냐?"라면서 꼬집었다고 하네요. (철자를 모르고 영어 발음으로 들었기에 저런 실수를 저질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도 듭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란 그런 생각 말입니다. :)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말입니다. ㅠ.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할 거라 생각합니다. 취사선택해서 편집하고 각색하고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쓰고 하는... 사실 이건 창조주의자들이 특허낸 스킬인데 말입니다. :) 혹시 이 편집자가 지나친 '편집증'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

으이그 으이그 으이그~ 제발 하지 좀 마, 편집! 되겠니 그러면?

by 꼬깔 | 2009/12/19 12:55 | RES PROBLEMATICA | 트랙백(1) | 덧글(15)

과연 공룡은 멍청했을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공룡에 대한 80년대까지의 일반적인 인식은 '크고, 굼뜨고, 멍청한 파충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 1993년 쥐라기공원이란 영화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룡은 아파토사우루스(당시 브론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정도가 아니었을까란 생각입니다. 아파토사우루스나 디플로도쿠스와 같은 용각류는 특별한 방어 무기도 없기에 포식자를 피해 물 속으로 달아나는 비겁자였고, 수초를 뜯어 먹으며 연명하는 녀석이었습니다. 또한, 스테고사우루스는 호두만한 뇌로 멍청함의 대명사로 알려졌고, 티라노사우루스는 거대한 포식자로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미련한 녀석 정도로 치부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보니 공룡의 멸종조차도 '멍청했기에 멸종했다.'란 인식도 팽배했던 것 같습니다.
▶ 꼬리를 질질 끄는 모습의 티렉스(앞발가락이 3개로 복원) - Charles Knight 作
(출처 : http://www.copyrightexpired.com/earlyimage/tyrannosaurus_ng_1919_knight_1953.gif)

이런 인식은 1990년대 쥐라기공원이란 영화 - 사실은 이전 소설 - 에 날쌔고 무서운 벨로키랍토르가 등장하면서 상당 부분 바뀐 것 같습니다. 자세 역시 꼬리를 질질 끌고 다니던 모습에서 역동적으로 꼬리로 균형을 잡으며 뛰어 가는 모습으로 바뀌었답니다. 그렇다면 정말 공룡은 멍청했을까요? 사실 멸종한 동물의 지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또한, 지능이 생물의 번성을 담보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공룡은 약 2억 3천만 년 전 등장했고,  1억 6,000만 년 이상 번성했을 뿐입니다. 물론, 대뇌화지수(EQ)란 것으로 공룡의 뇌중량을 추정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생 파충류에서 예측되는 범위에 들어오거나 약간 못미치거나 넘어서는 정도일 뿐입니다. 즉, 공룡은 예상되는 정도의 지능을 지녔을 것으로 생각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뇌가 있었고, 충분히 환경에 적응해 번성했던 겁니다.

흔히 공룡을 빗대 '멍청하고 거대한 덩치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한 불쌍한 무리'란 표현을 쓰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적절치 않은 비유라 생각합니다. Gould가 말한 것처럼 '공룡에 대해 주목할 점은 그들이 멸종했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지구를 지배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학술적으로 본다면 사실상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고, 여전히 하늘을 지배하고 있으니까요.

by 꼬깔 | 2009/04/04 01:31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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