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스트루티오미무스

왜 많은 공룡이 목이 젖혀진 채 죽었을까?

왜 많은 공룡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리고 몸이 뒤틀린 고통스런 자세로 죽었을까? 이런 의문을 지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제 많은 공룡 화석이 목이 뒤로 젖혀진 채 입을 벌리고 몸이 뒤틀려 발견되곤 합니다. 아마도 대표적인 화석이 바로 최초의 깃털공룡인 Sinosauropteryx라 생각합니다.

Sinosauropteryx
(출처 :
http://rationalrevolution.net/images/sinosauropteryx.jpg)

그리고 유명한 시조새 역시 같은 자세로 화석화되었습니다. 목은 뒤로 젖혀졌고, 입은 벌어졌으며, 꼬리가 등쪽으로 당겨진 자세입니다. 실제 이런 자세로 발견된 화석은 꽤 많습니다.
Struthiomimus
(출처 :
http://rainbow.ldeo.columbia.edu/courses/v1001/gallimimus.ph.gif)

이런 자세는 공룡멸종설 중 1억 2천만 년 전 속씨식물로 식물상이 바뀌면서 등장한 알칼로이드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알칼로이드 중 약간은 중추신경 흥분제로 작용할 수 있었고 점차 체내에 축적되면서 고통스런 죽음을 맞이했다는 주장입니다. 즉, 중추신경 흥분제의 독으로 말미암아 신경계가 파괴되어 경련이 발생했고 목과 등 근육을 수축시켜 경직된 상태가 나타났다는 겁니다. 특히 작고 민첩한 코일루로사우리아(Coelurosauria)에서 많이 발견되며, 이는 독 때문에 경련을 일으켜 몸부림 치다 죽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런 설명이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속씨식물이 등장하기 이전에 살았던 콤프소그나투스(Compsognathus)에서도 발견되며, 역시 쥐라기 공룡이며 용각류인 카마라사우루스(Camarasaurus)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는 속씨식물의 알칼로이드 독살설에 대한 반론이 되었고, 이후 보다 간결한 설명이 등장했고, 그게 바로 '사후강직(rigor mortis)'에 의한 것이란 주장입니다. 즉, 공룡이 죽은 후 긴 목이 인대와 꼬리의 건등이 건조되면서 수축되었고, 이런 것이 머리를 뒤로 당겼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죽은 후 화석화되는 과정에서 강물에 의해 운반되면서 저런 자세가 나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출처 : http://www.luisrey.ndtilda.co.uk/jpegs/256col/sinose.jpg)

그런데 최근(Faux et al., 2007) 공룡이 화산활동으로 말미암아 고통스럽게 질식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자세라는 주장이 대두되었습니다. 즉, 독성 물질에 의해 중추신경에 손상이 생기거나 질식에 의한 발작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는 알칼로이드에 의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어떤 것이 정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자세로 죽은 공룡이 광범위하게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런 자세로 죽은 공룡이 발견된 장소의 당시 환경 등을 추정할 수 있다면 보다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by 꼬깔 | 2009/09/25 10:36 | 공룡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74)

쥐라기공원3의 자막 오류


오역과 관련한 어부님의 글(어부가 경험한 오역 Best)과 초록불님의 포복절도할 글(잊을 수 없는 오역 )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다시 본 쥐라기공원3의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오역은 아니지만 자막을 잘못 처리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이런 장면이 있었지요.

스피노사우루스에 쫓겨 도망가는 일행, 겨우 도망갔는가 싶었는데 앞에 티렉스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대로 도망가려는 순간 스피노사우루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티렉스와 스피노사우루스의 대결이 벌어집니다. 우선 티렉스가 선빵을 먹였습니다. 그런데 스피노사우루스가 이후 반격을 시도, 티렉스의 목덜미를 물고 긴 앞다리를 이용해 목을 비틀어 부러뜨립니다. 그리고 그 사이 일행은 도망칩니다. 도망친 후 그랜트 박사가 자신의 박사과정 학생(맞나?)인 빌리에게 묻습니다.

그랜트 박사 - 무슨 공룡과 공룡 같아?
빌리 - 최강의 육식 공룡이네요.
그랜트 박사 - (이 자식 동문서답하고는...)
빌리 - 스트루티오미무스 아닐까요? 주둥이가 긴 것으로 보아
그랜트 박사 - 그 것보다는 큰 녀석이야
빌리 - 바리오니쿠스 아닐까요?
그랜트 박사 - 바리오니쿠스는 등에 돌기가 없어
빌리 - (그럼 뭔데? 우쒸...)
그랜트 박사 - 스피노사우루스야
빌린 - 인젠에서 만든 공룡 중에 스피노사우루스는 없어요
그랜트 박사 - 그게 대따 걱정이야

이 장면은 정체를 아는 그랜트 박사가 빌리에게 직접 답을 알려주지 않고 아는지 확인하는 장면(야...)입니다. :) 그런데 다시 보니 좀 이상하더라고요. :) 뭐 스피노사우루스가 바리오닉스(Baryonyx)와 닮은 것은 좋습니다. (바리오니쿠스라 표기한 것이 좀 그랬지만요.) 이 녀석은 이렇게 생겼거든요.

크기도 꽤 큰 편이지만, 그랜트 박사 말마따나 등에 돌기(돛)가 없지요. 그리고 바리오닉스와 스피노사우루스 종류 공룡은 긴 주둥이가 특징적이며, 이빨도 원추형으로 물고기를 먹기에 적합한 형태입니다. 아무튼, 그런 녀석들입니다. 그런데...

왜 빌리는 뜬금 없이 스트루티오미무스를 얘기했고, 그랜트 박사는 자연스럽게 '너무 작아'라고 했을까요? :) 스트루티오미무스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

이어지는 내용

by 꼬깔 | 2008/11/20 17:53 | 공룡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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