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6일
영국 연구팀, "공룡 몸무게 생각보다 가볍다."Dinosaur Size May Have Been Overestimated, Study Suggests
공룡 몸무게와 관련한 기사가 떴길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기존 주장과 상당히 배치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구글신께 도움도 청해봤습니다. 예전에도 썼지만, 사실상 공룡 몸무게를 추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체형을 사실적으로 복원해야 하고, 크기 자체가 정확하게 복원되어야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몸무게와 관련해서는 오차가 아주 심한 편입니다. 또한, 학자마다 체중을 추정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이번 연구는 '공룡의 먹이 사슬과 실제 운동량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기사에서는 다양한 말장난이 등장하더군요.
연구를 이끈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게리 패커드 박사는 “지난 25년간 고생물 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의 무게와 크기로 통계자료를 만든 뒤, 이것을 근거로 거대 공룡의 무게를 추측했다.”면서 “그러나 공룡들의 먹이 사슬과 실제 운동량 등의 정보로 재조사 한 결과실제 공룡의 크기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dinosaurs를 minor-saurs로 표현하기도 하며, tyrannosaurs를 tiny-saurs로 표현하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 어디나 말장난은 재밌는가 봅니다. :) 어쨌든, 내용을 좀 더 찾아보니 이렇게 공룡 몸무게가 줄었다고 나옵니다.
- Apatosaurus louisae — old: 42tons (38,000 kg); new: 20tons (18,000 kg)
- Brachiosaurus brancai — old: 35 tons (32,000 kg); new: 18 tons (16,000 kg)
- Lourinhasaurus alenquerensis — old: 32 tons (29,000 kg); new: 17 tons (15,000 kg)
- Styracosaurus albertensis — old: 4.6 tons (4,200 kg); new: 3.6 tons (3,300 kg)
- Diplodocus sp. — old: 6.1 tons (5,500 kg); new: 4.4 tons (4,000 kg)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디플로도쿠스의 예전 추정 체중이 5.5톤 밖에 안되다니요? 물론, 옛날에는 20톤이 넘는 가까운 거구로 추정했지만, 지금은 10톤 정도로 추정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약간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디플로도쿠스의 체중 관련 주장을 찾아 보면, 1985년 Alexander가 18tons(16,326kg)정도 기록이 있군요. 대개 2000년대 접어 들면서 용각류의 몸무게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최소한 10톤(11tons) 정도에 이르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위키를 뒤적여보니 대략 10~16톤 정도로 추정하던데 말입니다. 또한, Holtz 박사의 재밌는 표현으로는 코끼리 2마리 정도에 해당합니다. 이 정도면 대략 10톤~15톤 사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 기록이라며 써놓은 5.5톤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 아... 그리고 요즘은 Seismosaurus를 사실상 디플로도쿠스의 큰 종으로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분명히 용각류처럼 육상에 살았던 녀석 몸무게에는 한계가 있었을 겁니다. 예전 주장처럼 아르헨티노사우루스가 100톤에 이르고, 괴물같은 브루하트카요사우루스가 150톤이 넘는 괴물이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용각류 몸통이 생각보다 짤통하다고는 하지만 저렇게 가볍고 날씬한 녀석이었을까요? :) 앞으로도 몸무게와 관련한 연구가 지속될 것이고, 보다 많은 증거가 발견되면 더 정확한 몸무게를 알게 되겠지요.
게리 패커드 박사는 괜히 초등학생들을 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 by 꼬깔 | 2009/06/26 13:11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