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유사과학

과학밸리, 라캉주의, 한의학, 그리고...

요즘 과학밸리에는 한의학이라는 거대한 떡밥이 서서히 드러나는 듯합니다. 사실 창조주의 이상으로 거대한 떡밥이라 생각하는데 어부님께서 과감하게 낚으셨 개인적으로는 운향목님, 어부님, Alias님 등의 날카로운 글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쪽의 논쟁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그림이 떠오른 건 왜일까요?

(출처 : http://www.cartoonstock.com/newscartoons/cartoonists/shr/lowres/shrn31l.jpg)

그리고 늘 아이추판다님이 탁월한 글은 감탄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글 사이에 '관입'한 녀석이...


이어지는 내용

by 꼬깔 | 2009/12/20 12:34 | Pseudoscience | 트랙백 | 덧글(20)

과학을 하는 세 부류 사람들

요즘 과학밸리를 보면 D. insipiens(라고 쓰고 드려라 읽는다)의 도배로만으로의 병신 변신 놀이로 귀결되는 듯합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예상한 것처럼 자신 주장의 그름을 인정하지 않고 지적한 내용이 페이크라는 대응 방법을 택했으니 이미 Homo sapiens와의 대화는 불가능한 듯합니다.

과학밸리에 들리고 과학에 관심을 가지는 부류는 이렇게 나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1. 과학을 전공하지 않아 과학에 익숙하지 않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
2. 과학에 익숙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현상을 탐구하는 사람
3. 과학이란 용어를 사랑할 뿐 주류 과학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

3번의 대표적인 부류는 이미 열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모든 것을 끼워 맞추고 스스로 '창의적'이라 생각하는 오류투성이의 주장을 주류 학계가 받아 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부류. 스스로 최대의 피해자라 생각하는 부류. 주류 과학을 부정하고 지극히 비과학적 접근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부류일 뿐입니다. (결정적으로 이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분야의 전공을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창조주의자도 있고, 미스터리 추종자도 있고, 라엘리언도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접목한 '골 때리는 유형'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의 주장을 유사과학 혹은 사이비과학(pseudoscience)이라 부릅니다. 요즘 과학밸리는 이런 사이비과학에 물이 혼탁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물을 흐리 듯, 최후의 D. insipiens가 과학밸리를 흐리고 있습니다. 무안함을 느낄만도 한데 그저 무안단물만 마시고 있습니다.

by 꼬깔 | 2009/10/07 05:22 | Pseudoscience | 트랙백(2) | 덧글(76)

당연히 전 진화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진화' 이야기
호모 사피엔스라 자칭하는 분께

요 며칠 바빴습니다. 덕분에 일찌감치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새로운 글이 올라왔더군요. 솔직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처음에 김현숙 씨의 글을 단순히 '소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소설이기에 도서밸리에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호모 사피엔스와 관련한 글에 대해 제 생각을 올렸던 겁니다. 그리고 사실 하고픈 말도 아껴 했습니다. 이 부분은 글의 말미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김현숙 씨께서는 사뭇 진지하게 진화에 대한 '주관 개념'을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진화란 말은 아무나 써도 됩니다. 문제는 과학적 의미의 진화를 재정립하시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과학적 의미의 진화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이는 창조주의자들의 관점이나 사이비 과학을 추종하는 자들의 관점과 아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우선 김현숙 씨께서 제게 쓴 글 내용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나는 에너지입니다]라는 책이 2007년 이후로 일어난 사람들의 ‘생물학적 진화’를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점. 방금 이 표현도 반박의 여지가 있긴 합니다만, 솔직한 내 생각입니다.

김현숙 씨의 책 내용이 뭔지 모르겠지만, 그 책이 2007년 이후로 일어난 사람들의 '생물학적 진화'를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은 상당히 황당하게 들립니다. 기본적으로 진화란 것이 한 세대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란 점 때문입니다. 중학교 과학만 충실히 공부하셨더라도 표현형이니 유전자형이니 하는 얘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진화란 것이 단순히 외형이 변하는 - 그 것도 한 세대에서 - 그런 현상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님께서 정의하고 사용하는 '진화'는 과학적 의미의 진화가 이닙니다. 또한, 생물학적 진화 역시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진화는 개체군의 유전자풀의 변화이며, 진화의 대상은 개체가 아닌 - 즉, 김현숙 씨 개인이 아닌 - 개체군이란 겁니다. 당신 혼자 진화하는 것은 포켓몬에나 나오는 변태 내지는 변신일 뿐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변신하고 신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개인적으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체험을 바탕으로 용감하게 '생물학적 진화'를 외치시니 황당할 따름입니다. 솔직한 내 생각입니다.

참, 꼬깔님에게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솔직히 답해주실지 모르겠지만, 꼬깔님은 왠지 솔직하실 것 같아서 묻겠습니다. 꼬깔님은 2008년 이후로 자신에게 어떤 생태적인 변화, 즉 쉽게 말해서 ‘생물학적인 진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생물학적 진화'란 것은 한 세대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생물학적 진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당신 생각일 뿐입니다.

그리고 밸리와 관련해서 과학적 내용을 담는다면 당연히 과학밸리에 글을 보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글은 과학적 내용이 아닌 신비한 체험에 의한 미스터리일 뿐입니다. 처음엔 과학밸리가 아닌 도서밸리를 추천하고 싶었지만, 지금 생각엔 '창작밸리'를 정중하게 권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웹페이지 상에서 당신의 글을 쓰고 당신의 생각을 늘어놓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권리는 타당하고 합당한 카테고리 내에서 가능한 거 아니겠습니까? 사회생활을 충분히 하셨으니 아실 거 아닙니까? 사회에는 약속이란 것이 있는 겁니다. 게다가 상대의 글이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하셨는데, 애당초 그런 단초를 만들지 않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다소 비약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싫으면 담배연기를 맡지 않으면 될 거 아니냐'는 식의 말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와 관련한 부분입니다. 그 부분 역시 과학적이라 생각하십니까? 학명의 룰에 대해서는 알고 계십니까? 500보 양보해서 당신 말처럼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에너제틱이란 기이한 동물로 진화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당신은 다른 호모 사피엔스와 생식적인 격리가 된 겁니까? 당신 혼자 그렇게 진화했다면 앞으로 어떻게 종족을 번식해 호모 에너제틱이란 동물 유전자를 퍼뜨리실 겁니까? 다른 호모 사피엔스도 체험의 영험한 힘으로 진화 시키신 후에 '번식하라, 번성하라' 하실 겁니까?

아무리 소설을 쓴다해도 기본적인 배경 지식은 알고 쓰시기 바랍니다. 만약 김현숙 씨께서 '단순히 소설'의 측면에서 쓴 글이라면 별 말씀 드리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상당히 진지하게 '생물학적 진화', '과학적'이란 말씀을 하시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진화란 용어를 사용하시는 거 트집 잡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 진화와 동등하게 사용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책 홍보는 아니라니 이 부분은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겠습니다. 조용히 창작밸리로 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과학밸리에 글 올리는 것은 삼가시기 바라고요, '에너지'와 '진화'에 대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시고 '에너지'와 '진화'에 대해 '과학적'으로 논하셨으면 합니다.

포켓몬스터도 진화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애벌레가 나비로 되는 것도 진화라 생각하십니까? 아이가 성장해 2차 성징을 나타내며 변화하는 것도 진화라 생각하십니까? 영적인 체험을 해서 정신적으로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을 진화라 생각하십니까? 신내림을 받은 것도 진화라 생각하십니까? 엘로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도 진화라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당신이 생각하는 그리고 당신이 정의하는 진화는 뭡니까?

by 꼬깔 | 2009/08/21 01:33 | Pseudoscience | 트랙백 | 핑백(1) | 덧글(40)

정말 과목을 줄이는 것이 능사일까?

요즘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으면 가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평상시에는 관심이 없다가 시험 전날 '하나도 모르겠어요.'라고 덤벼드는 학생들이 많답니다. 특히, 계열이 나뉘지 않은 고1은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얼마 전 중학생 71%가 과학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란 내용이 있었지만, 실상 고1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서 질문 수준을 보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것을 질문하며 결국 그 질문을 따라 궁금한 것을 하나씩 알려주다보면 엄청난 분량이 됩니다. 물론 시험 전날에 말입니다. 결국 학생은 급한 마음에 스트레스만 받게 되고 가르치는 사람도 안타깝기 그지 없으며 힘듭니다.

오늘은 학생 하나가 등가속도 운동 관련한 질문을 합니다. '변위가 왜 시간에 대한 2차 함수인지'를 묻습니다. 대개 고1 과학에서 등가속도 운동과 관련한 개념과 공식을 배웁니다. 그래서 혹시 공식은 아냐고 물어 보니 '배우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지는 않고 맨날 딴 소리만 해요.'라며 투덜거립니다. 솔직히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눠준 프린트 문제와 선생님 수업에는 너무 큰 괴리가 있으니까요. 결국 공식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학생에게 그래프로 설명해줬습니다. 물론 이 학생은 시험을 위해 질문하고 배운 것이기에 며칠 지나면 잊으리라 생각됩니다.

과연 과학이란 과목이 고등학교 1학년에게 무슨 의미일까요? 고등학교 1학년의 70%정도는 인문계열 쪽 진학을 할 것이며, 고2 때부터는 더이상 과학을 배우지 않게 됩니다. 고1 과학은 그저 내신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배울 뿐인 겁니다. 원리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어떤 것이 시험에 잘 나오는지가 궁금할 따름이지요.

앞으로 국민공통교과과정을 9년으로 줄이면 중학교 3학년까지 과학을 배우고 70% 가량의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과학을 배우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수능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되는 거지요. 자연계열 학생이라 해도 2과목만 집중하면 - 한 과목의 Ⅰ, Ⅱ를 선택하면 한 과목만 배우는 셈입니다. - 될테니 다른 과목은 그저 내신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할 따름인 겁니다.

그저 점수를 따고자 과학 - 이제 인문계열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지긋지긋한 과학을 배우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 을 배우고, 그렇게 시험을 보고, 잘 모르는 것은 투덜대며 벼락치기 하고 선생을 탓하고... 대학교에 진학하고 인터넷 검색에서 괴물에 열광하고, 주워들은 이야기로 환경오염으로 말미암은 유전자 변형 운운 하고...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부분을 유사과학으로 채우고 잘 모르는 것은 모두 음모라 얘기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과연 과목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by 꼬깔 | 2009/07/01 20:24 | 날적이 | 트랙백(1)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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