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전향력

지구 자전이 사람의 척추를 비틀리게 한다??

유리겔라의 추억과 관련한 글에 아브농도, 아니 아브공군님의 재밌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댓글을 보면서 한참동안 '이거 정말 의도가 뭐지?'라고 생각했습니다. :)
지구 자전으로 사람들 척추가 조금씩 비틀어진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의원에서 치아교정 받는 것도 의아한데 - 제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 지구 자전으로 말미암아 사람의 척추가 틀어지다니요? 결과적으로 이 한의사의 주장은 지구의 자전효과 - 결국 코리올리의 효과겠네요. - 가 사람의 척추에 영향을 줘서 비틀리게 한다는 얘기 같은데... 이 역시 배수구의 물빠짐과 같은 부류의 얘기가 아닌가요?

만약 정말 이런 자전효과가 척추에 영향을 준다면,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 멀미를 유발할 수 있거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돌 이전의 아이들은 어지러워서 '직립'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 저 한의사가 어떤 의도로 저런 얘길 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만약 그런 영향이 있다면 관련 논문이나 실험 등의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철썩 같이 믿으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그리고 이런 얘기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 결국

'지구 자전으로 말미암아 척추가 비틀어진대.'
'지구 자전으로 말미암아 척추가 휜대.'
'지구 자전으로 말미암아 디스크가 된대.'
'지구 자전으로 말미암다 허리에 치명적인 결함이 생긴대.'
'지구 자전으로 말미암아 허리에 문제가 생겨 누가 입원했대.'
'지구 자전으로 말미암아 허리에 문제가 생겨 죽었대.'

이렇게 와전되는 것은 아닐까요
? ㅠ.ㅠ 혹시 지구의 자전이 느껴지는 분 계십니까?

욕조물이 시계 방향으로 빠진다?
코리올리의 힘과 물빠짐 - 두번째
욕조의 물빠짐 방향과 전향력
욕조의 물빠짐 방향과 전향력(2)

by 꼬깔 | 2008/08/03 13:10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48)

욕조의 물빠짐 방향과 전향력(2)

욕조의 물빠짐 방향과 전향력
중고물리01

욕조의 물빠짐과 전향력(코리올리의 효과) 관련글을 검색하다가 찾아낸 것입니다. 충남대학교 물리학과 이해심 교수님께서 쓰신 한글 파일 속 내용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위의 "중고물리01"을 클릭하시면 한글 파일이 뜰 겁니다.

물리의 기초를 배운 사람은 누구나 아는 코리올리 효과이다. 문제는 많은 물리 교과서들이 이 현상을 과장 표현하여 터무니 없는 보기들을 내세우고 있다.개수대나 욕조나 양변기에서 물이 구멍으로 빠져 나갈 때 이 코리올리 효과 때문에 북반구에서 시계 방향으로 물이 돌면서 나간다는 설명 따위가 그런 지나친 설명이다. 이해심 교수가 (일상 생활 속의 대다수 사람들이)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런 경우 그 회전 방향이 제멋대로이다.욕조에서 물리 빠져 나갈 때, 한 동안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던 물이 얼마 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고 다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완전히 빠져 나가는 등 실제 물의 회전 방향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왜 그런가? 한 마디로 말해서 욕조 정도의 규모에 있어서 코리올리 힘이 작기 때문이다. 물이 욕조에서 이동할 때 욕조의 벽과 바닥에 닿는 부분은 마찰력을 받는다. 이 마찰력은 물 분자들 끼리의 응집력 때문에 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개수대나 욕조에있어서 이러한 '그 밖의 힘' 효과가 코리올리 힘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더구나 초기 조건으로서 사람이 물을 어느 쪽으로 휘저었느냐에 따라서 회전 방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물의 회전 방향이 도중에 바뀌는 것은 이러한 마찰 따위 힘이물의 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리올리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조심스러운 실험이 필요하다. 개수대 벽이나 바닥이 미치는 마찰력은 대략 물의 속력에  비례한다. 따라서 그 영향을 줄이려면 물이 느리게 움직이게 해야 한다. 또한 물이 많아야 한다. 물에 닿는 벽의 넓이는 물의 양에 대략 비례하지만 바닥 넓이는 일정하므로 물이 많을수록 단위 질량 당 받는 마찰 영향이 작다. 여기에 이해심이 해 본 실험을 소개한다.

(1) 브라보 콘을 몇 개 사서 맛 있게 먹어라.
(2) 브라보 콘 끝에 씌워 있던 작은 플라스틱 뾰족 고깔을 버리지 마라.
(3) 그 고깔의 끝을 칼로 잘라서 작은 구멍을 만들어라. 지름 3-4 mm 쯤이 좋다. 몇 차례의 시행 착오 끝에 얻은 수치이다.
(4) 밀가루 한 줌을 옆에 준비해 두어라. 물이 아주 차가울 때는 커피 프림도 좋다.
(5) 1.8 리터 콜라 PET 병을 구해서 콜라를 몽땅 맛있게 마셔라. PET 병의 옆 면이 회전형인 것이 좋다.
(6) 이 PET 병의 위 부분을 잘라서 깔때기를 만들어라. 처음에 충분히 크게 준비했다가 나중에 필요하면 조금씩 깎아 내어라.
(7) 개수대 구멍에 이 깔때기를 끼워라. 사실 이 깔때기 구멍도 너무 크다. 그래서 미리 준비했던 뾰족 고깔을 여기에 다시 끼워서 실제로 물이 빠져 나가는 구멍을 아주 작게 만드는 것이다. 틈새가 완전히 밀폐되지 않아도 좋다. 개수대 구멍 크기에 맞추어 깔때기 가장 자리를 깎아 내고 뾰족 고깔 길이를 조절하는 등 크기를 알맞게 맞추어라.
(8) 깔때기와 고깔을 치우고 개수대 바닥 구멍을 원래의 뚜껑으로 덮고 물을 가득 채워라.
(9) 재빨리 구멍 뚜껑을 치우고, 준비했던 깔때기와 고깔을 구멍에 끼워라.
(10) 물의 흔들림이 줄어들고 안정하게 빠져 나갈 때 그 회전 방향을 확인하라.
(11) 물의 흐름을 맨 눈으로 보기 어려우면 준비했던 밀가루를 물 위에 조금씩 뿌리며 어떤 곡선이 만들어지는 지를 확인하라.
(12) 그 곡선이 (위에서 내려다 보아) 시계 방향으로 휘어지며 움직이면 당신이 북반구에 살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만약 시계 반대 방향으로 휘어지며 움직이면 당신이 남반구에 살고 있거나  아니면 회전 전망대 식당에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도 아니면 방향을 바꾸고 있는 배 안에 있거나 ....

모두 헛 소리!  99% 이상의 확률로 당신이 실험을 잘 못 한 것이다. 물이 너무 빠르게 흘러서 마찰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거나 하는 따위 ....
이해심 교수님께서 쓰신 글 역시 결론은 "코리올리의 효과는 일상 생활에서의 배수구 물빠짐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힘은 아니며, 그 밖의 힘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입니다. 또한, 잘 통제된 실험을 반복하면 코리올리의 효과를 확인할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했던 욕조의 물빠짐 실험은 일상 생활에 가깝습니다. 평상시처럼 마개를 빼고 촬영한 것이고요, 저희 집에서는 시계 방향의 물빠짐이 생겼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떠십니까? 지금 당장 욕조에 물을 채우고 확인해보세요. :D

by 꼬깔 | 2008/05/29 12:16 | SCIENTIA | 트랙백 | 핑백(1) | 덧글(14)

욕조의 물빠짐 방향과 전향력

욕조물이 시계 방향으로 빠진다?

만화영화 속 비과학적 '옥의 티'를 찾아라. (주간한국)

오랜만에 전향력과 물빠짐에 대해 쓰게 되네요.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예전에 검색을 통해 이와 관련한 기사가 신문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기사는 위에 링크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단순합니다.

"니모를 찾아서란 만화영화에서 욕조의 물빠짐 방향이 반시계 방향으로 나왔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이다. 왜냐하면 그 장소가 남반구인 시드니였기 때문이다."

즉, 남반구에서는 코리올리의 힘 - 엄밀히 말한다면 코리올리의 효과 - 이 진행 방향에 대해 왼쪽으로 작용하므로 시계방향의 회전이 이뤄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배수구의 물빠짐이 북반구는 반시계 방향, 남반구는 시계 방향으로 빠질까요? 예전 글에도 적어놓은 것처럼 물빠짐의 회전 효과에 비하면 지구의 회전 효과는 조족지혈이기에 거의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물론 회전하는 소용돌이에 코리올리의 효과가 포함되어 있겠지만,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래서 저도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욕조에 물을 받은 후 정확한 관찰을 위해 다현이의 "매직콘"을 잘게 쪼개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개를 뽑은 후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 촬영했기에 마개를 뽑는 장면부터 찍기는 어려웠어요. ㅠ.ㅠ) 결과는 어떻습니까? 반시계 방향이 아닌 시계 방향으로 빠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촬영 전 5번 실험했는데, 이 중에서 4번은 시계 방향으로 그리고 1번은 반시계 방향으로 물빠짐이 나타났습니다. 실제 전 자주 다현이를 목욕시킨 후 물을 빼면서 관찰합니다. 그러면 대개 시계 방향으로 물빠짐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사는 곳이 남반구일까요? 제가 사는 곳은 South Korea이지 Southern Hemisphere는 아닙니다.

저 글을 쓰신 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과연 배수구의 물빠짐을 눈으로 관찰하고 쓴 것인지요? 단순히 우리가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하는 것은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께서 이런 말씀으로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욕조나 세면대에서 물이 빠지는 방향은 전향력과 상관없이 불규칙하다는 글을 다수 확인할 수 있는데, 누군가가 전향력의 크기가 매우 작으니 물을 회전시킬 수 없다는 글을 작성한 것이 대중에게 설득력을 갖고 전파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찌보면 설명 없이 전파되는 ‘펌’ 문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Bad Coriolis

Pennsyvania 대학교의 대기과학 명예 교수인 Alistair Fraser가 작성한 글입니다. 이 글에는 이런 물빠짐 방향과 관련한 사기극을 벌인 얘기도 나옵니다. 즉, 적도 부근의 마을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양쪽 방향의 물빠짐을 다 보여주었던 일이라고 하네요. 결국 꼬리가 길어 잡혔지만요. 그렇다면 Fraser교수가 대중에게 설득력을 가지고 '터무니 없는 얘기'를 설파한 사람인가요?

P.S.) 어느 분께서 이와 관련한 설문을 하셨는데, 결과는
역시 무서운 상식입니다. 그리고 명색이 신문인데, 옥의 티가 아닌 옥에 티라 써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

by 꼬깔 | 2008/05/29 10:18 | SCIENTIA | 트랙백(2) | 핑백(2) | 덧글(29)

코리올리의 힘과 물빠짐 - 두번째

일요일에 아이와 '어린이 대공원'엘 갔다 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뻗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방문객이 급격히 늘어 궁금했는데 'Reibark'님의 소행(?)이셨군요.^^ 지난번 무역풍 사건도 그렇더니^^ 그리고 댓글에 BigTrain님께서 질문을 올리신 것이 있고, Reibark님이 연결해놓으신 사이트 댓글 중에 재밌는 것이 하나 있어 이에 대한 설명을 짤막하게 드릴까 합니다.

★ 태풍의 회전과 코리올리의 힘
☞ 아주 단순화했을 때 태풍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힘은 2가지입니다. 첫째가 기압경도력(Pressure gradient force)이고 두 번째가 전향력(Coriolis force)입니다. 기압경도력이란 - 그림에서 - 두 수평 지점에서의 기압 차에 의해 발생하는 힘입니다. 최초 공기의 흐름은 기압경도력에 의해 생기겠지요. 그리고 운동이 빨라짐에 따라 전향력이 작용하여 공기는 시계방향(오른쪽)으로 휘어집니다. 진행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압경도력과 전향력이 평형을 이루게 되어 - 엄밀히 말하면 기압경도력이 더 커서 알짜 힘이 구심력을 만듭니다. - 반시계방향의 회전이 나타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고교 지구과학에 나오는 '경도풍'에 대한 설명이라 할 수 있지요. 물 빠짐의 경우는 마찰력 외에 다른 변인이 첨가되겠지요. 중요한 것은 전향력이 물 빠짐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 Kenya Nanyuki의 속임수

▶ 클릭해서 보세요


☞ 실제 적도 부근에 있는 Nanyuki란 마을에서의 속임수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사과식초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이 '사기'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돈벌이를 위해 이런 '속임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PBS에서 방영을 했었다고 하는데, BBC의 'From pole to pole'이란  프로그램에서 꼬리를 잡혔다고 합니다. 속임수였던 것이지요. 재밌는 것은 이 실험에서 협잡꾼은 '북반구 시계방향, 남반구 반시계방향'이라고 반대로 얘길 했다는 것이라지요.

대략적인 원리는 이렇다고 합니다. 완전한 원형이 아닌 사각형의 배수장치를 이용해 손쉽게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초기 회전을 만드는 것인데, 마치 관객들에게 잘 보여주려는 의도로 슬쩍 움직여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을 만든 것이지요.(북반구 시계, 남반구 반시계로 ^^ 방향이나 제대로 만들지...) 참 어이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속아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 내용이 스펀지에 나온 적이 없나요? 한 번쯤은 나오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정말 한번 스펀지에 제보를 해볼까요?

P.S.) 그리고 첨언을 하자면 실제, 코리올리의 힘이 물 빠짐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정밀한 실험을 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대략 지름 1미터 가량의 큰 원통에 물을 가득 담아 요동이 없어질 때까지 - 하루 정도 - 둔 후 바깥쪽에서 마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실험이 이뤄졌고, 이 때 물 빠짐 구멍은 아주 작았다고 합니다. 이 경우 아주 천천히 물 빠짐이 진행되어 코리올리의 힘이 작용할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어 서서히 반시계방향으로의 물 빠짐이 나타났다고 하지요. 그러나 제가 이 포스팅을 한 목적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없다.'란 것이지, 전향력 자체가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학생은 TV에서 실험하는 것을 봤다고 하던데 어떤 프로그램인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만약 일상 생활에서 그런 실험을 보여주면서 방송을 했다면 그 자체가 '방송 사고'일테니까요.

by 꼬깔 | 2007/06/04 12:45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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