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제우스

아르키메데스는 Eureka를 어떻게 발음했을까?

운전하면서 라디오 광고에 '유레카'란 말이 나와 'eureka를 어떻게 발음했을까?'란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 그래서 하나하나 뒤적였습니다. 아시다시피 eureka는 'I have found it.'정도의 뜻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어로는 I find를 뜻하는 동사 ηὓρισκω가 후대에 εὓρισκω로 변화했다고 하며, εὓρισκω의 완료시제가 εὓρηκα입니다. 그렇다면 발음은 어떨까요?

고대 그리스어 발음으로 한다면 ηὓρηκαεὓρηκα 모두 기식 부호가 붙어 '헤우레카'정도가 될 듯합니다. '헤-우레-카'와 '헤우레-카'정도의 차이랄까요? 그리고 현대 그리스어에서는 기식 부호가 사라졌고 발음이 많이 변해서 ευρηκα를 '에브(v)리카'정도가 될 듯합니다. 현대 그리스어의 발음은 고대 그리스어 발음 - 사실 추정이겠지만요. - 과 상당히 다릅니다. 예를 들면, (고대 그리스어 / 현대 그리스어)

Ζευς [제우스 / 제프(f)스]
Ἡρα [헤라 / 이라]
Ἡρακλης [헤라클레스 / 이라클리스]
Ἑρμης [헤르메스 / 에르미스]
Αρχιμηδης [아르키메데스 / 아르히미디스]
 
아무튼, 아르키메데스 당시라면 아마도 ηὓρηκα였을 가능성이 높으니 '헤우레카'에 가까운 발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바뀌면서 eureka가 되어 '유리카'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말 표기는 '유레카'가 된 것이겠지요.

결론적으로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뛰쳐 나오면서 '헤우리카'라 외쳤을 것 같습니다. :) - 아르히미디스는 에브리카라 외쳤을 것이고, 아커미디즈는 유리카라 했겠군요? :) - 물론, 고대 발음이 정확하게 어떤지 모르기에 정확하지는 않겠지만요. 유레카란 외래어를 트집잡을 생각은 전혀 없고요. :) 그냥 궁금해서 뒤적여 봤습니다.

by 꼬깔 | 2008/07/15 00:25 | SCIENTIA | 트랙백 | 핑백(1) | 덧글(21)

Jupiter와 Jove, 그리고 Zeus

밸리에서 하나님과 하느님 호칭과 관련한 글이 올라와서 - 하느님과 하나님, 기독교와 개신교(解明님), 하느님인가 하나님인가? 대체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합니까?(검투사님) - 예전부터 쓰려고 뒀던 글을 정리해봤습니다. (임시저장글로 약 반년을 묵힌 듯합니다. 물론 다 써놓지도 않고요. ㅠ.ㅠ) Jupiter는 그리스 신화의 Zeus(Ζευς)에 대응하는 로마 신화의 신 Iuppiter(Juppiter : 유피테르)를 영어식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목성(木星)을 영어로 Jupiter라고 하지요. 그런데 목성의 위성을 Jupiterian satellites라 하지 않고 Jovian satellites라고 합니다. (영어 단어 중에 Jupiter를 뜻하는 단어로 Jove란 것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PIE 어근과 관련한 듯합니다.

PIE(Proto Indo-European language)의 dyeu-란 어근은 to shine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된 단어는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것을 확인해 보면,

Gr. Zeus (Ζευς, Dyeus > Zeus)
L. Iovis (Iuppiter의 속격과 호격), Iuppiter, deus(god), dies(day)

dyeu-란 어근은 '빛나다'란 뜻으로부터 '창공, 하늘'의 뜻으로 파생된 듯합니다. 그리스 신화의 Zeus는 올림포스 신전을 대표하는 신이고, 하늘을 지배하는 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Dyeus로부터 Zeus로 파생한 듯하며, Zeus의 속격(소유격)이 Dios(냉장고가 아닙니다.)입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제우스는 Zeu Pater(Ζευ Πατηρ, Father Zeus)로 불렀다고 합니다.

로마인에게 역시 제우스에 대응하는 하늘의 신이 있었고, 이는 바로 Iuppiter였습니다. dyeu-란 어근이 라틴어에서 iov-로 변화한 후(초기에는 diov-였고, iov-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Iovis Pater(Father Jupiter)로 불리고, Iovis Pater > Iovipater > Iuppiter로 변화한 듯합니다. 결국 Iuppiter는 제우스와 마찬가지로 하늘 그 자체를 뜻하는 셈입니다.

좀 더 살펴보면, 라틴어에서 신을 뜻하는 deus 역시 같은 공통조상을 가지며, 그리스신화에서 아프로디테의 어머니로 나오는 Dione(Διωνη)도 Zeus의 여성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틴어에서는 dyeu-로부터 deus외에도 변형된 형태로 divus(그리스어의 dios로부터 파생한 것 같습니다.)란 단어가 역시 신을 뜻하며, 이로부터 여성형으로 여신을 뜻하는 diva와 영어 단어 divine이 나옵니다.

조금 다른 변형으로 라틴어에서 부(rich)를 뜻하는 dives란 단어로부터 지하 세계의 신인 Dis가 나옵니다. 또한, 로마인들은 Dis 역시 Dis Pater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로마인들은 Dis보다는 그리스신화의 신인 하이데스의 별칭으로 '부'를 뜻하는 ploutos(πλουτος)로부터 유래한 Plouton(Πλουτων)을 라틴화한 Pluto를 사용하면서 Dis는 밀려난 꼴이 되었다는군요.

더 확장하면 같은 어근으로부터 하루를 뜻하는 라틴어 dies가 나오고, 이로부터 영어의 diary, dial, diety, diurnal, journey, journal 등이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제우스나 유피테르 역시 지금 우리말로 풀이한다면 결국 '하느님 아버지'가 되는 것 아닐까요? 결국 옛날 사람들이 생각했던 절대자는 자연이었고, 그 중에서도 드넓게 펼쳐진 창공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P.S.)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

by 꼬깔 | 2008/07/11 14:01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덧글(14)

다현이와의 서바이벌 퀴즈 대결

다현이와 서바이벌 퀴즈 대결을 펼쳤습니다. 단답형으로 문제를 내고 맞추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간단하게 제가 졌습니다. 바로 이렇게...

다현 : 플루토는 어떤 사람의 영어 이름일까?
꼬깔 : 하이데스(하데스, Άιδης)

꼬깔 : 제우스 머리에서 나온 여신은?
다현 : 아테나

다현 : 제우스는 무슨 쟁이일까?
꼬깔 : 번개쟁이
다현 : 땡~
꼬깔 : 헉...


맞춰보세요~!

by 꼬깔 | 2008/07/11 01:17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36)

별자리 이야기 - 작은곰자리(Ursa Minor)

(출처 : http://www.slivoski.com/astronomy/images/ursamin.jpg)

무려 6개월만에 별자리 이야기를 재개하게 되었군요. :) 오늘은 북쪽 하늘의 별자리(북반구 별자리가 아님) 중에서 북극성이 포함된 '작은곰자리(Ursa Minor : UMi)'입니다. 북쪽 하늘을 끊임 없이 돌고 있는 녀석입니다. 북두칠성을 축소해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실제 모습을 서울에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살펴볼까요?
(출처 : http://www.redorbit.com/modules/reflib/article_images/10_7ac7ecab79f371abd067205f45d0dadd.jpg)

▷ 어떤 별들이 있는가?
☞ 도심의 하늘에서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작은곰자리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가장 유명한 별인 북극성(Polaris) 때문입니다. 그리고 북극성과 거의 비슷한 밝기의 별인 Kochab(코카브)라는 별이 있습니다. 대략 3개의 별에 고유명이 있습니다.

① Polaris(α Ursae Minoris)
☞ 북쪽 하늘의 슈퍼스타겠죠? 많은 분께서 북극성이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일 거라 생각하시지만, 사실 북극성은 2등급의 별입니다. 단지 북극성 주변에 특별히 밝은 별이 없기에 북극성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것입니다. ‘극의 별(Stella Polaris)’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북극성의 이름과 관련해서는 예전에 올린 글이 있답니다. (북극성이란 이름의 의미는?) 현재 북극성은 천구의 북극에서 약 1˚ 정도 벗어나 있지만 (보름달 2개 정도의 거리) 세차운동으로 말미암아 약 90년 후에는 0.5˚까지 가까워졌다가 다음 보위를 베가(Vega, α Lyrae)에게 내줄 운명입니다. 그러나 보위를 내준다 해도 이름마저 빼앗기진 않겠죠? :) 노란색의 별로 지구로부터 약 400광년 떨어진 별입니다. 또한, 북극성은 유명한 이중성(double star)입니다.

북극성과 관련한 상세한 글은 여기(북극성 이야기 - 미자르님)를 참조하세요. :)

② Kochab(β Ursae Minoris)
☞ 붉은색의 2.1등급 별이며, 아라비아 말로 ‘북쪽의 별(Al kaukab al shamaliyy)’이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Pherkad와 더불어 극의 수호자(The Gaurdians of the Pole)로 불립니다.

③ Pherkad(γ Ursae Minoris)
☞ 하얀색의 3.1등급 별로 ‘두마리의 송아지’란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두 마리의 송아지는 바로 극의 수호자인 Pherkad와 Kochab이며, 이 중에서 어두운 녀석이 바로 Pherkad입니다. 북극은 우리가 맡는다. (송아지 일동)

▷ 어떤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가?
☞ 알려진 가장 흔한 이야기는 큰곰자리와 관련한 것입니다. 물론 조금 다른 시각도 있지만 이는 칼리스토(Callisto)와 아르카스(Arcas)의 이야기에 비하면 아주 마이너한(?) 이야기랍니다.

★ 제우스와 헤라의 못된 짓거리 그리고 불쌍한 모자
☞ 칼리스토는 본래 아르카디아(Arcadia)의 공주였고, 아르테미스(Artemis)를 추종자였습니다. 그래서 결코 결혼도 하지 않고 남자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어느날 천하의 바람둥이 제우스(Zeus)가 덮친 겁니다. 결국 제우스와 칼리스토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고, 이름을 Arcas라 지었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르테미스에게 버림받고, 헤라(Hera)에게 알려져 결국 곰이 되었답니다. (여기까지는 큰곰자리의 전설과 같죠. 당연히 이어지는 얘기니까요.)

혼자 남은 아들 아르카스는 무럭무럭 자랐고,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칼리스토는 숲속에서 늠름한 아들 아르카스의 모습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껴안기를 시도했으나 아르카스가 반격,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 제우스가 아르카스마저 곰으로 만들어 미션 클리어... ㅠ.ㅠ 그러나 헤라의 저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 간청해 모자가 물을 마실 수 없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 모자는 북극 주위를 배회하며 갈증에 시달린다는 슬픈 얘기...

재섭써(Zeus 없어) 헤라(Hera)

그 밖에 큰곰이 다른 수컷으로부터 자신의 새끼를 지키는 모습이라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는군요.

by 꼬깔 | 2008/05/02 11:19 | CONSTELLATIO | 트랙백 | 덧글(6)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