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창조주의

Palaeopteryx가 시조새보다 오래된 새인가?

증명의 부담과 적반하장

어제 확인했던 댓글 내용 중 1977년 9월 24일 사이언스 뉴스지의 내용이 궁금했는데 쌀소년님께서 해당 기사를 구해주셔서 확인했습니다. 댓글은 다시 인용하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Commented by 그냥 at 2009/12/07 10:59
1977년 9월 24일 발행된 사이언스 뉴스지에 실린 한 짤막한 기사는 새의 화석이 시조새와 똑같이 지질 시대의 암석에서 발견되었다는 놀랄 만한 사실을 싣고 있습니다. 만일 실제로 새가 시조새와 같은 시대에서 존재했다면 시조새는 명백히 조류의 조상이 될 수 없으며 파충류와 조류 사이의 중간 형태도 아닌 것입니다.

1977년 9월 24일의 그 기사 - Bone bonanza : Early bird and mastodon - 를 읽어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살짝 인용합니다.

"The newly discovered bone is of the same period (Upper Jurassic) as the Archaeopteryx - a small, winged dinosaur thought by some to be an ancestor to the true bird."

아마도 이 부분을 인용한 듯합니다. 그리고 발견자는 울트라사우로스와 수페르사우루스를 명명한 고생물학자인 James A. Jensen입니다. 기사 내용만으로 본다면

쥐라기말에 해당하는 약 1억 4천만 년 전 지층에서 초기 조류의 대퇴골(femur)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시조새와 같은 시기에 해당한다.

이런 정도입니다. 발견된 지층은 콜로라도의 모리슨층 Dry Mesa이며 쥐라기 상부층 즉, 말기 지층에 해당합니다. 기사를 읽은 후 해당 화석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제가 아는한 초기 조류 화석은 예외 없이 백악기 초 Jehol층군에서 나오니까요. 북미에서 발견된 초기 조류라... 그것도 쥐라기의... 그리고 오랜 검색 끝에 녀석의 정체를 확인했습니다. 그건 바로 Palaeopteryx thomsoni로 명명된 녀석이었습니다. 1981년 Jensen이 원시 조류로 명명했지만 1989년 Jensen과 Padian이 재조사하면서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이 학명은 nomen dubium 즉, 의문명입니다.

발견된 표본은 두 가지입니다.

1) BYU 2022 - 45mm 길이의 오른쪽 완골 (radius) 일부
2) BYU 2023 - 63mm 길이의 오른쪽 대퇴골 (femur) 일부


기사에 나왔던 것이 바로 2) 입니다. 그리고 1) 은 초기에 왼쪽 tibiotarsus 일부로 해석했지만, 재조사 과정에서 오른쪽 완골 일부로 밝혀졌습니다. tibiotarsus는 다리 경골(tibia)과 발목뼈(tarsus)가 융합된 부분으로 새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어쨌든, 이후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의문명으로 남아 있으며, 시조새를 포함하는 Avialae와 자매군인 드로마이오사우리드 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북미에서 발견된 가장 작은 드로마이오사우리드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Dry Mesa에서 BYU 2022, 2023이 발견될 당시 많은 공룡 뼈와 익룡 뼈가 뒤섞인 상태였다고 합니다. 또한, 연대상으로도 쥐라기말에 해당하지만 시조새보다 다소 늦은 시기란 것도 밝혀졌답니다.

여기서 멈추면 밋밋할 것 같아 네이버를 돌려 '1977년 사이언스 뉴스 시조새'로 검색했습니다. 당연히 관련 내용들이 줄줄 나옵니다. :) 그래서 몇 가지만 인용해봅니다.

1) 그러던 차에 1977년 사이언스 뉴스(Science News)지에, Brigham Young 대학의 젠센(J. Jensen)이 시조새가 발견되는 것과 동일한 지층에서 완전한 새의 화석(첫번째 발견은 머리부분이 없었고 그 다음해 머리가 포함된 몸전체의 화석이 추가로 발견되었다)을 발견하였다는 것이 보도되었다.

2) 아직도 교과서에서 전이 화석인 것처럼 소개되는 시조새는 그후 많은 연구를 통하여 완 전한 새임이 밝혀졌다. 시조새는 완전한 새의 깃털을 가지고 있었으며, 용골과 같은 새의 고유한 골격 특징을 모두 소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1977년 [사이언스]지의 뉴스란에서 시조새가 발견된 동일한 지층 바위 속에서 완전한 새의 화석이 추가로 발견됨으로 말미암아 이 시조새의 문제는 결론이 나 버렸다. 시조새는 단지 멸종된 새일 뿐이었다.

3) 실제로 한 기사는 이제까지의 진화론에 도전하고 있다. 1977년 9월 24일 발행된 <과학 뉴스-Science News>지 112권의 128페이지에 실린 한 짤막한 기사에서 새의 화석이 시조새와 똑같은 지질 시대의 암석에서 발견되었다는 놀랄 만한 사실이 발표되었다. 만일 실제 새가 시조새와 같은 시대에 존재했다면 시조새는 명백히 조류의 조상이 될 수 없으며 파충류와 조류 사이의 중간 형태도 아니다.

댓글 단 분은 3) 을 인용한 듯싶습니다. 그리고 3) 의 출처는 뇌입원 지식인이었고, 아마도 다른 곳 - 창조과학회겠죠? - 에서 퍼온 듯합니다. 재밌는 것은 인용되면서 항상 필요한 부분은 강조하고 그 과정에서 부풀리기가 된다는 점입니다.

1) 에서 괄호 속 내용을 보면 "첫 번째 발견은 머리가 없었고 그 다음해 머리가 포함된 몸 전체 화석이 추가로 발견되었다."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 표본은 BYU 2022와 BYU 2023 밖에 없고 이는 요골과 대퇴골의 일부일 뿐입니다. 머리 부분이나 몸 전체라는 표현은 명백하게 더해진 겁니다. 새 화석이나 공룡 화석이 그리 만만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2) 역시 재밌습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완전한 새임이 밝혀졌다는 표현은 학자들이 고전적인 분류상 조강(Class Aves)에 포함시킨다는 것일 뿐입니다. 게다가 "시조새가 발견된 동일한 지층 바위 속에서"란 표현은 날조입니다. 시조새가 발견된 곳은 독일, 팔라이옵테릭스가 발견된 곳은 미국이니까요.

아무튼, 덕분에 Palaeopteryx라는 녀석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 시조새를 괴롭히지 마세요. 여전히 시조새는 가장 오래된 '새(avian-dinosaur)'니까요. 넌 그냥 썼겠지만 전... 힘들었어요. ㅠ.ㅠ 

P.S.) 아... 그리고 시조새보다 더 오래된 새가 트라이아스기에 있었다는 드립을 치시려면 여기 - Protoavis는 최초의 새인가? - 를 먼저 확인하세요. 아셨죠? 저 힘들거든요.

P.S.2) 그리고 이 사이언스 뉴스 기사도 우울한 것인 Jensen을 Archaeologist로 표현했다는... ㅠ.ㅠ


Refs.
1. Bone Bonanza: Early Bird and Mastodon, Science News, Vol. 112, No. 13 (Sep. 24, 1977), p. 198
2. Palaeopteryx - wikipedia (
http://en.wikipedia.org/en/palaeopteryx)
 
3. Palaeopteryx - Dinosauria (
http://www.dinosauria.com/dml/dmlf.htm)

by 꼬깔 | 2009/12/08 12:43 | creatio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10)

OTL

어제는 아침부터 요상한 댓글로 말미암아 '이뭐병'이라 했는데 일을 마치고 이글루스 메인에서 본 글은 창조주의자를 능가하는 위력을 지닌 듯합니다. :) 이건 뭐 세미 슐트가 초딩에게 한 방 맞을 것이 두려워 오줌 질질 싸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역시 지구 최강의 대국은 '이글루스 퇴출권을 지닌 분'께서 인증한 '핵미사일'을 보유한 북한입니다. 수천 기(한 때는 1만 기도 넘었던 것 같은데)의 핵탄두와 ICBM이 있어도 몇 개의 핵탄두와 검증되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지닌 위대한 북한에 미쿡은 쨉도 안 되는 거겠지요. :)

조만간 지구 최강의 공화국이 되고 IRIS를 접수할 겁니다. 달과 화성을 접수, 수성과 금성을 복속, 목성에 핵탄두 몇 개 발사해서 위협하고 토성과 천왕성, 해왕성을 접수해 태양계 최강의 패자가 될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념을 찾으러 안드로메다로...

참 쉽죠잉~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은... 군대는 다녀왔는지... ㅠ.ㅠ 그리고 밥은 먹고 다니는지...

by 꼬깔 | 2009/12/08 01:51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13)

또 시조새 타령??

이웅상의 궁색한 태클 - 시조새

아침에 들어와 댓글을 확인하는데 익명의 댓글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냥 가시지 외운 것을 풀어내고 가십니까?

Commented by 그냥 at 2009/12/07 10:54
그렇다면 시조새의 중간단계를 분명히 화석으로 보여주든지 파충류에서 조류로 변화 과정이 있는 분명한 증거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변화 과정의 화석이 하나라도 있는지 분명히 알려주세요.

Commented by 그냥 at 2009/12/07 10:59
1977년 9월 24일 발행된 사이언스 뉴스지에 실린 한 짤막한 기사는 새의 화석이 시조새와 똑같이 지질 시대의 암석에서 발견되었다는 놀랄 만한 사실을 싣고 있습니다. 만일 실제로 새가 시조새와 같은 시대에서 존재했다면 시조새는 명백히 조류의 조상이 될 수 없으며 파충류와 조류 사이의 중간 형태도 아닌 것입니다.

첫 번째 댓글은 말 그대로 전이화석을 제시하면 그 사이의 다른 전이화석을 제시하라는 일반적인 주장이군요. 시조새가 중간 단계를 보여주는 전이화석인데 다른 중간 단계를 요구합니다. (게다가 내게 왜 너에게?) 또한, 시조새 자체가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어떤 것을 알려줍니까? 사칙연산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미적분을 알려줄 수는 없잖아요?

두 번째 댓글은 1977년 9월 24일자 사이언스 뉴스라는 제법 그럴싸한 근거를 주셔서 구글링을 좀 했습니다. 그랬더니 수많은 창조주의 사이트에 해당 날짜가 등장하더라고요. :) 그래 제목을 바탕으로 검색했는데 읽지는 못했습니다. 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흑...
그런데 기왕이면 저 기사 좀 주시지 그랬습니까? 그리고 시조새와 같은 시대에 존재했던 새뿐 아니라 그 이전인 트라이아스기의 새도 있는데 그건 왜 주장하지 않으셨어요? :) 쥐라기에 하늘을 나는 새가 있었어도 문제 될 것은 없답니다. 왜냐고요? 시조새를 현생 조류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생각하는 학자는 없으니까요. 어디 한 번 간단한 분기도를 봅시다.
시조새(Archaeopteryx)는 현생 조류를 포함하는 Pygostylia의 자매군에 해당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시조새를 포함하는 무리는 공룡처럼 융합되지 않은 꼬리뼈가 있고 Pygostylia는 꼬리뼈가 융합되어 pygostyle이 있는 무리를 말합니다. 즉, Pygostylia는 현생 조류를 닮은 녀석들이며, 화석으로 가장 유명한 녀석이 백악기의 공자새(Confuciusornis)입니다.

물론 아직 공식적으로 시조새보다 오래된 지층에서 발견된 새는 없습니다. 자... 그럼 이제 6,000년 된 공룡 화석을 하나 보여주시겠습니까? 중생대 지층이 아닌 신생대 지층에서 발견된 아니 노아의 홍수 무렵 연대를 지닌 공룡 화석 하나만 보여주시면 간단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말씀하신 1977년 9월 24일 자 사이언스 뉴스는 읽어 보셨어요? 무슨 내용인지는 아시겠습니까? 읽어보셨으면 좀 알려주세요. :)

시조새를 흔히 '아키'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정말 창조주의자들은 시조새를 '아끼'는가 봅니다. :)

P.S.) 오랜만에 공룡 포스팅 하나 하려는데 눈에 들어와서... ㅠ.ㅠ 결국 이것도 공룡 포스팅이 된 건가요? :)

by 꼬깔 | 2009/12/07 12:24 | creatio problematica | 트랙백 | 핑백(1) | 덧글(33)

공룡 멸종과 노아 방주의 진실 (2)

"노아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동물을 쌍으로 태웠습니다. 그런데 방주 하나로는 모든 동물을 태울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고민하던 노아는 또 하나의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방주에 타지 못한 공룡들은 두 번째 방주에 탔습니다. 노아와 가족은 동물들을 정성껏 돌봤습니다. 노아는 모든 동물들을 압축해서 양자중력공간에 담아 둔 후 마인드컨트롤로 조종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두 번째 방주에 탄 동물들이 양자중력공간에서 빠져나와 각성했고, 마인트컨트롤로 조종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답니다. 결국 노아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고, 두 번째 방주를 향해 대포를 쏘았습니다. 결국 폭격을 받은 두 번째 방주는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공룡도 멸종했습니다. 공룡이 각성만 하지 않고 마인드컨트롤로 조종당하기만 했어도... 공룡은 마인드컨트롤 피해자인 겁니다." 
 
공룡 멸종과 관련해서는 100가지가 넘는 주장이 있다고 합니다. (공룡 멸종에 대한 백 가지 이론) 그런데 여전히 창조주의자들은 공룡과 인간은 공존했고 퇴적층에서 발견되는 화석이 대홍수의 희생자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노아의 방주와 홍수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도 노아의 방주와 관련한 글을 하나 읽었는데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Esperos님께서 열심히 댓글을 달아주시던데 주인장은 거의 제 정신이 아닌... ㅠ.ㅠ  창조주의자들께서는 그만 노아를 좀 놓아주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피곤하실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재미삼아 올렸던 글 - 공룡 멸종과 노아 방주의 진실 - 에 여러 재밌는 댓글이 올라왔더군요. 기왕이면 댓글을 바탕으로 재밌는 공룡 멸종설을 만들어서 엮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왕이면 여러분의 전공을 살려서 말입니다. :) 그래서 저도 그간 끼적이면서 올렸던 글들을 모두 모아봤습니다.

공룡 멸종과 노아 방주의 진실
새로운 공룡 멸종설 - 놓아의 방주
공룡이 대홍수를 견디지 못한 이유는?
공룡 멸종의 진실은...

P.S.) 혹시 공룡이 멸종한 것은 한자를 모르기 때문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
P.S.2) 이번 글을 과학밸리로 보내봤습니다. 제대로 올라갔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by 꼬깔 | 2009/10/24 00:21 | 공룡 牛's개 | 트랙백 | 덧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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