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4심합의

프로야구, 심판 판정, 슬로비디오

오랜만에 TV로 롯데와 두산의 경기를 봤습니다. 팽팽한 승부의 승부처가 된 것은 4회말 2사 만루에서 랜들 선수가 이승화 선수에게 던진 브레이킹 볼이었습니다. 몸쪽의 브레이킹 볼에 이승화 선수는 자연스럽게 1루로 나가고 심판은 힛바이피치트볼을 선언 -> 이후 두산의 김경문 감독과 채상병 선수의 항의 -> 4심 합의 -> 판정 번복 -> 로이스터 감독 항의...

TV에서도 두 가지 각도의 슬로비디오를 계속 보여줬습니다. 제가 두산을 응원하기에 그럴 수 있겠지만 제 눈에는 공이 땅에 바운드 된 후에 포수의 블로킹이 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면 장면에서는 마치 왼쪽 허벅지에 공이 맞은 것처럼 보였지만, 옆에서 보면 아니었고, 문제는 이승화 선수의 왼쪽 발등에 공이 접촉했는가 아닌가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심이 보지 못한 상황에서 4심 합의는 맞았던 것 같은데, 매끄럽지 못한 것은 판정 번복인 듯합니다. 처음부터 합의로 볼 판정을 했다면 사직의 롯데팬들이 그렇게 흥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요. 이후 이승화 선수와 랜들 선수의 승부에서 이승화 선수가 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투수도 제법 긴 시간 동안 투구 리듬이 끊긴 상황이고 만루에 1볼이었으니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랜들 선수가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랜들 선수가 이승화 선수보다 노련했다고 생각되네요. 만약 롯데의 타자가 보다 노련한 선수였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 같았고요. 4회의 해프닝이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것 같습니다.

뇌입원 뉴스 댓글엔 엄청난 갑론을박에 매너 없는 댓글이 오가더라고요. ㅠ.ㅠ 분명한 것은 맞았거나 그렇지 않거나입니다. 또한, 이승화 선수가 진짜 맞아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느낌상 맞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명승부가 될 수 있을 경기에 찬물을... ㅠ.ㅠ

확실히 같은 상황이라도 보고자 하고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봅니다.

P.S.) 그리고 5회 - 맞나? - 오재원 선수의 번트는 개인적으로 스퀴즈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성향 상 스퀴즈를 했을 것 같지 않았고요. 또한, 오재원 선수가 번트를 대면서 손목 스냅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아 세이프티 번트를 댄 것이라 생각됩니다.

P.S.2) 뇌입원 VOD로 다시보기를 했는데 발 앞에서 공이 바운드 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공의 바운드 방향으로 보아 발에 맞았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신데 맞지 않아도 공의 회전이 반시계 방향이었고, 바운드가 되면 오른쪽으로 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바운드 방향으로 맞았는지 여부를 가리기는 어려울 듯하고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왜 이승화 선수는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았는가입니다.

by 꼬깔 | 2008/07/11 23:25 | 프로야구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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