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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류의 목 자세는 어땠을까?

<과학> 공룡의 긴 목, 높이 들진 못해
Long-necked dinosaurs 'kept their heads down'
공룡 이야기 - 용각류의 목 자세에 관한 고찰 

오랜만에 네이버뉴스 홈에서 과학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과학> 공룡의 긴 목, 높이 들진 못해란 제목의 글을 봤습니다. 새로운 연구 결과라는 표현을 쓰면서 나온 내용은 이미 많은 고생물학자에 의해 논의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초창기 용각류 복원은 긴 목을 이용해 높은 곳의 먹이를 독점하는 형태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디플로도쿠스나 아파토사우루스도 목을 수직으로 세워 높은 곳의 먹이를 먹는 그림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또한, 초기에는 물 속에 살았을 것이란 추정으로 긴 목을 스노클처럼 이용했을 것이란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 - 수생 - 은 수압으로 말미암은 치명적인 문제로 반박되었습니다.

이 뉴스에서도 긴 목을 들어 올리려면 엄청난 에너지와 혈압이 필요하므로 어려울 것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지면의 먹이를 먹었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이런 주장은 이미 카펜터 박사에 의해서도 제기되었던 겁니다. 즉, 긴 목을 좌우로 움직여 넓은 범위 먹이를 먹을 것이란 거지요. 또한, Stevens가 목뼈의 구조를 바탕으로 용각류 자세를 복원했고, diplodocid - 디플로도쿠스, 아파토사우루스 - 목은 좌우로 움직임이 넓고 높이 들기엔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또한, Seymour 박사는 이미 70년대부터 용각류의 심장과 혈압 관련 논문을 많이 냈던 학자로 압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500mmHg 정도의 혈압을 견디려면 심장 무게는 1.6톤에 달했을 것이고, 이는 고래 심장보다 여덟 배나 무거운 수치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높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그런데 Seymour 박사의 이런 연구 결과에 적합치 않은 녀석도 있습니다. 바로 brachiosaurid - 브라키오사우루스, 사우로포세이돈 - 목은 구조상 아래쪽에 경늑골이 발달해 오히려 목을 낮게 하기에 적합치 않습니다. Stevens에 의하면 브라키오사우루스는 평상시 약 6~7m 정도의 높이에 머리를 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리고 아파토사우루스나 디플로도쿠스는 최대로 들어 올려도 6m를 넘지 못했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공룡 이야기 - 용각류의 목 자세에 관한 고찰 참고) 그래서 디플로도키드는 척추에 V형 횡돌기가 발달해 인대 부착점을 제공합니다. 이는 현수교와 같은 원리입니다.

아래 그림은 Stevens가 복원한 브라키오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의 모습입니다. 디플로도키드인 아파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와 달리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낮은 자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어떻게 물을 먹었을까란 궁금함이 있습니다. 기린과 같은 자세를 취하기에는 덩치가... ㅠ.ㅠ

용각류의 거대한 덩치와 긴 목, 그리고 긴 꼬리는 아직도 밝혀낼 것이 많은 듯합니다. 정말 브라키오사우루스는 그렇게 높은 상태에서 어떤식으로 혈압을 조절했을까란 부분도 궁금함이 있습니다. 대개는 기린과 비슷한 방식으로 조절했으며, 혈압은 기린의 2배, 사람보다 4배가 넘는 550mmHg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한다는군요. 고개를 숙였을 때 역시 기린과 비교한다면 2배가 넘는 1076mmHg에 이를 것이라 하니... ㅠ.ㅠ

아무튼, 용각류는 생각보다 많은 면에서 베일에 싸인 공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by 꼬깔 | 2009/04/08 10:51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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