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etymology

toxin이 왜 독이 되었을까?


toxin, toxicant, toxicity 등은 모두 '毒'과 관련한 뜻이 있습니다. 추정해본다면 'tox-'란 어간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들은 어떤 유래가 있을까요? 사실 toxin, toxicant, toxicity는 모두 그리스어 toxon(τοξον)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어 τοξον은 '독'이 아닌 활 또는 화살이란 뜻이 있는 단어입니다. 실제 고전 그리스어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τοξον ου το bow ; missile ; arrow ; archery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독'이란 뜻은 없습니다. 현대 그리스어 사전을 찾아보면, toxo란 단어가 나오며, 이 역시 bow를 뜻합니다. 활을 뜻하던 τοξον이 '독'으로 변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τοξον과 관련된 단어 중에 '궁술'을 뜻하는 toxike(τοξικη)란 단어가 있고, 이의 형용사로 toxikos(τοξικος)가 있습니다. 물론, toxikos는 '독'과 관련한 뜻이 아닌 '궁술에 능한'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약을 뜻하는 단어인 pharmakon(φαρμακον)과 함께 쓰여서 'τοξικον φαρμακον'이란 표현이 있었습니다. 이는 '화살촉에 바른 독약'을 뜻했다고 합니다. 대략 짐작이 가시죠? 이 표현이 라틴어의 toxicum으로 전해지며, '화살에 바르는 독'이란 뜻이 되었고, 이 라틴어가 영어 단어인 toxic이란 단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셈입니다.

toxikon pharmakon > toxicum > toxic

결과적으로 pharmakon이 생략되면서 '화살촉에 바른 독'이 '독'이 된 셈입니다. 재밌는 것은 현대 그리스어 사전에 나오는 toxikos는 'poisonous'로 나온다는 겁니다. 아마도 나중에 이런 의미가 생겨난 듯합니다. tox-란 어간이 '독'이 아닌 '활, 화살'과 관련되었다는 것은 toxophilite란 단어를 보면 알 수 있답니다. '궁술 애호가'를 뜻하는 이 단어는 활을 뜻하는 toxon과 '사랑하다'란 뜻의 그리스어 philos(φιλος)가 합쳐진 것입니다. 만약 나중에 생긴 의미가 된다면 '독 애호가'가 되겠네요. :)

그나저나 toxo, toxon도 우리말로부터 온 것 아닐까요? toxo는 '독소'를 뜻하고, toxon은 '독을 발라서 활을 쏘았다'는 의미로 '독쏜'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후다닥)

by 꼬깔 | 2009/04/15 02:27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핑백(1) | 덧글(32)

디메트로돈의 어원


저도 몰랐는데, 고생대 반룡류(Pelycosauria)인 디메트로돈의 어원이 '두 배의 이빨'이란 표현으로 인터넷상에 많이 퍼져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넷에서 디메트로돈의 이름 뜻을 "두 배의 이빨"정도로 말하는데 저는 '두가지 형태의 이빨'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헷갈리네요;; 이빨 형태로 봐도 두가지 형태가 맞는 것 같은 데 말이죠ㅠㅠ;;

디메트로돈 이름 뜻좀 알려주세요...;;

그래서 뒤적였더니, 확실히 '두 배의 이빨'이란 표현이 제법 나오더군요. ㅠ.ㅠ 또한, 내친 김에 한글위키에서도 디메트로돈을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짜깁은 느낌이 들더군요. 내용이 잘 정리된 부분도 있고, 일본 위키를 베낀 듯한 냄새가 나는 부분도 있고요.
여기에는 '두 개의 이빨'로 나와 있더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문제는 '또는 지메트로돈'이란 표현이었습니다. 이건... 이건... ディメトロドン을 표기한 것이 분명하죠? ㅠ.ㅠ 디메트로돈이라 표기할 수 있는데, 왜 지메트로돈이라 써야 하는지 황당할 따름입니다. 게다가 '엄밀히 따졌을 때는 공룡은 아니지만 공룡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공룡으로 분류되기도 한다.'란 표현... 어떤 학자도 공룡으로 분류하지 않기에 이 부분은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범룡이란 표현도 일본 번역서에서 본 듯한 느낌입니다. 그냥 디메트로돈이라 쓰면 되지 범룡이란 일반적이지 않은 표현을 쓸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ㅠ.ㅠ

각설하고, 디메트로돈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Di-metr-odon

di - Gr. dyo(δυο, two)의 prefix 형태
metr - Gr. metron(μετρον, measure)
odon - Gr. odous(οδους, teeth)


즉, two-measures teeth쯤 되므로 '두 가지 크기의 이빨'정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송곳니 형태와 어금니 형태의 이빨(완전하게 분화된 것은 아니지만)이 크기 뿐 아니라 형태도 다르니 의역한다면 '두 가지 형태의 이빨'도 적절할 것 같고요. 그러나 '두 배의 이빨'이나 '두 개의 이빨'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두 가지 이빨'이라 했다면 모르겠지만요.

by 꼬깔 | 2009/03/01 13:39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덧글(23)

Dinosaurs - Agujaceratops ~ Alamosaurus

Dinosaurs - Achelousaurus ~ Achillobator
Dinosaurs - Abelisaurus ~ Abrosaurus
Dinosaurs - Acrocanthosaurus ~ Adasaurus
Dinosaurs - Aegyptosaurus ~ Aerosteon
Dinosaurs - Afrovenator ~ Agnosphitys

6번째로 올리는 공룡속 어원입니다. 아무래도 이 시리즈는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10월에 두 번 올리고는 또 11월은 그냥... ㅠ.ㅠ

현재까지 명명된 공룡의 속(Genus)의 어원을 조금씩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원칙 및 약어는 이렇습니다.

1. nomen nudum(나명, 裸名), nomen dubium(의문명, 疑問名)은 제외합니다.
2. 명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면 짤막하게 쓸 생각입니다.
3. 제가 잘 못 해석한 이름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잘못된 해석 발견 시 지적해주세요.
4. 일련번호를 매기도록 하겠습니다.

0016
Agujaceratops Sereno,S.G. Lucas, R. Sullivan & Hunt, 2006
아구하케라톱스
Etymology
Aguja (place) + cerat (Gr. keras, κερας, horn + ops (Gr. ops, ωψ, face, eye) "Aguja's horned face"
1939년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에서 발견된 공룡으로 50년이 지난 1989년 카스모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으로 명명 - Chasmosaurus mariscalensis -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2년 추가로 성체 두개골이 발견되면서 2006년 Lucas et al.에 의해 새로운 속으로 재명명된 각룡류입니다. 발견된 지층인 Aguja Formation(아구하층)으로 속명을 명명했으며, 전체적으로 펜타케라톱스와 카스모사우루스와 닮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추가적인 발견으로 재명명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실제 nomen dubium은 차후에 새로운 발견이 이어지면 nomen dubium(의심스런 이름 - 의문명)의 딱지를 떼게 된답니다.
0017
Agustinia Bonaparte, 1999
아구스티니아
Etymology
Agustin (Ar. name) "for Agustin"
1998년 발견자인 Agustin Martinelli를 기리고자 Augustia로 명명했지만,  이미 같은 학명의 딱정벌레가 있어 Agustinia로 이름을 바꾼 용각류입니다. 티타노사우리아로 추정되는 용각류입니다. 승리의 딱정벌레!!!


0018
Alamosaurus Gilmore, 1922
알라모사우루스
Etymology
Alamo (Ojo Alamo) + saura (Gr. σαυρα, lizard) "Ojo Alamo's lizard"
1922년 뉴멕시코의 Ojo Alamo Formation(오호알라모층)에서 발견되어 명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발견된 오호알라모층의 일부가 Kirtland Shale로 포함되었고, 오호알라모층은 신생대 팔레오세 지층이라고 합니다. 티타노사우리아에 포함되는 용각류입니다.

by 꼬깔 | 2008/12/14 23:05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덧글(20)

아메바, 오해, 그리고 손담비는 공통조상을 가진다.

요다이즘과 설치즘

amoeba, mistake, mad는 mei-라는 PIE(Proto-Indo-European Roots)를 가집니다. 즉, 공통조상을 가집니다. mei-는 'to change'란 뜻이 있으며, 세 가지 단어에는 모두 to change를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 amoeba
☞ mei- > meigw- > e-meigw- → amoibe(Gr. αμοιβη, change) → emeiga

☆ mistake
mei- > mis(s)- (Old Norse) + taka (Old Norse) > take → mistake → five sun

★ mad
mei- > mai- (Old Germanic) → mad → 손담비

아베바는 그 형태를 변화시키며 움직이기 때문에 붙은 것이고, mistake(오류, 오해)는 잘못된 변화를 취한 것이고, mad는 점점 좋지 않은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 되겠군요. 결국 아베바가 움직이면, 오해를 낳고, 결국 오해로 말미암아 손담비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건가요? :) 그렇다면 eMeiga는 어떤 뜻이 되는 걸까요?

에라 '아메바처럼 움직이다가 오해 흘린 사람아 가!!'란 뜻이 되는....

P.S.) 이 글은 2MB와는 전혀 무관한 글입니다. 만약 그렇게 이해하셨다면, 그건 오해입니다.

by 꼬깔 | 2008/12/03 11:58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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